단순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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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여행기2

세로로 0 1008

(여기서부턴 정리해놓은걸 그대로 옮겨서 어체가 반말체가 되어버렸네요~ 당시의 생동감을 남기고자 그냥 옮기겠습니다.)

태국에서의 2틀째날, 점심을 먹고 어그적 어그적 왕궁으로 걸어나갔다.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쌌다.

왕궁으로 가는 길에 비둘기 아줌마가 있다.

이 왕궁 근처에는 미친듯이 비둘기가 많다. 다행인건 닭둘기가 아니라는점? 한 아줌마가 모이 주머니를 가지고 오면서 비둘기를 향해 뿌리면 비둘기들이 미친듯이 달려든다. 그게 또 어떤 의미로 장관인데-_-;;

문제는, 그 아줌마가 와서 비둘기 모이를 내미는 거다. 어리버리한 여행자 좋다고 넙죽 받아 들고 뿌린다??? 그리면서 연신 사진을 찰칵찰칵 찍는 뒤에 비둘기 아줌마의 시커먼 음모가 있었으니........

아줌마 왈 " 100밧!!!"

...-_-..... 당하지 말자 초보여행자! 사기다 사기, 공짜같이 쥐어주는 그 천연덕 스러운 미소에 당신이 속아 넘어 갈 수 있는거다!


나?? 나는 당연히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미친듯한 비둘기 공포증 환자 행세를 하며 그 위기를 모면하고 왕궁 안으로 들어갔다.

왕궁의 대 부분은 황금으로 이루어져있다. 진짜는 아닌 것 같은데 누리끼리 한게 미친듯이 번쩍여서 내 눈을 괴롭혔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더 멋진듯 하다.

우리 나라의 경복궁을 가보아라,,,,,완전 주변은 초고층 빌딩....

사진 찍어도 옆 건물 다 나오고 완전 깬다. 그에 비해서 왕궁 주위에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 어디를 대고 찍어도 왕궁이 잘 나온다. 건물 대신 찍히는건 바글바글한 여행자들 뿐..


왕궁을 둘러 본 뒤 타창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왕궁 옆으로는 큰 강이 흐르고 그 건너편에는 또 다른 사원이 있다. 사실 이 왕궁을 보고 저기 사원을 가는게 점심을 먹으면서 정한 스케쥴이었으나..-_-;;

왠지 저기도 비슷할거 같은 느낌이 들어 배를 타고 쭉 남하해서 태국의 지하철인 BTS를 타고 태국의 강남격인 싸얌으로 가기로 했다. 막나가 여행이다.

선착장에서 내려 BTS를 타러 가는 길의 벤치에 개들이 누워있다.

개팔자가 상팔자다.

개가 사람이 앉는 의자에 태연히 앉아서 잔다.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13일동안 여행하면서 내내 느낀거였지만 태국은 개와 고양이들의 천지이다.

아주 고급 스러운 식당이나 점포가 아닌이상 개와 고양이들은 자유롭게 어느 식당이든 출입이 가능하다. 심지어 고양이들이 테이블 위를 뛰어다녀도 종업원 누구도 제지하지 않는다.(제재했을지도 모르지만 난 본적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신경을 안 쓴다. 가까이오면 귀여워 해주고 먹을 것도 준다(그래서 들어오는 거지만)

고양이들은 청결한 편이서 피부병 걸린걸 거의 못 봤다. 그러나 개들 중 피부병 걸리지 않은 개들은 눈씻고 찾아 볼래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정도가 심했다. 그래서 개는 못만져보고 고양이만 만져봤다.

싸얌 가는 bts를 타고 도착한 곳은 마분콩 센터

아주 옷들이 싼 곳이다. 토큐백화점과 붙어 있는데, 리바이스 매장을 갔다. 코피를 쏟을 번 했다. 가격이 아주 착하다 ㅠㅠ

하지만 이제 겨우 여행 초반, 짐을 늘리는 건 배낭여행자에게 가탕치도 않은 일!!!!!!! 이라고 생각하며 꾸역꾸역 아쉬움을 달래고는 지친 몸을 이끌고 카오산으로 이동했다.

도저히 그 특유의 향기가 나는 곳에선 지낼 수 없을듯한 생각에 아침 일찍 지도를 보고 찾아 메이V게스트 하우스로 이동했다.

오늘 밤은 여기서 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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