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하나. 그녀들의 좌충우돌 여행기! Take5.[Final]
7월19일목요일
손양의 모닝콜이 또 엉덩이를 흔들어보라며 날 짜증나게 했다. 덕분에 참 잘 일어난다. 오늘 아침도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하고 준비를 하고 나왔다.
일단 아침을 않먹었으니 밥부터 먹자! 하고 어제 않먹은 똠양꿍을 먹으러 가자하고 지도에 나와있는 똠양꿍집을 갔는데 아니 이게 왠일인가...!! 똠양꿍을 파는 식당이 아니라 가게 이름이 똠양꿍 ..카페였다.-_-;; 급 좌절을 하고 나와 어디서 먹지 어디서 먹지 캐고민을 하다 티비에서나 보던 외쿡인들이 아침먹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가서 먹자 하고 들어갔다.
왠지 술집 분위기였지만 다른사람도 밥을 먹고 있길래 우리도 당당히 앉아서 기다렸다. 메뉴판을 보는데 옆에 알바한명이 막 우리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주문받던 착한 알바가 'don't worry‘를 외치며 자신을 희생해 우릴지켜주었다. 저 알바는 바람둥이라고 막 이른다. 녀석들 참 허허.
암튼 우린 뭐 시킬까 고민고민하다 주문받는 알바에게 추천해달라고 해서 알바가 추천한거랑 우리가 먹고싶은거 하나씩 시켰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그 알바는 우리옆쪽에 앉아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쌍콤하다. 머리가 이준기 머리라 쫌 그랬지만.. 갑자기 파타야 보이가 급생각나 이것 저것 물어봤다. 이름은 ’엠‘이고 방학이라 알바한단다. 사진도 같이 찍었다. 드디어 태국인과 처음 찍은 사진! 우리 이름도 태국어로 써줬다. 으흐흐. 우리의 음식이나오고 추천해준것도 꾀 먹을만했다.
아침부터 기름기있는 볶음밥을 먹었지만.. 암튼 맛나게 냠냠 먹고 왕궁으로 고고씽했다. 지도에는 쉽게 갈 수 있게 나왔는데 우린 길을 못건너고 헤매고 있었다. 어찌할까 하다 결국 택시를 탔다. 택시타고 완전 절망. ㅜㅜ 쫌만 더 가면 신호등이있었는데...
아무튼 택시로 수월하게 왕궁에 도착! 역시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도 많았다. 나는 슬리퍼 손양은 민소매에 치마라서 다 준비해갔는데 터치가 하나도 없었다. 짐만 됐다;;
그렇게 왕궁을 들어가 와와 감탄도 하고 사진도 팡팡 찍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너무 힘들었다. 목은 마르고 물은 없고...
아 먹고 싶은 물이여! 하고 걷고있는데 음료수를 파는것이다! 행복해서 갔는데 우유 , 요쿠르트 그런것들.. 나는 장이 약해서 저런거 먹으면 직빵인데... 걱정을 하다 초코우유를 사먹었다. 않그래도 아침에 볶음밥을 먹은게 좀 걸리긴 했지만.. 그렇게 벌컥벌컥 마시고 왕궁을 둘러보는데 아 휴식공간이 나타났다. 하겐다즈도 있고... 여기서 물을 팔길래 또 물을 사먹었다. 물먹는 하마가 따로없다.
옆에 박물관식으로 해논 곳이 있어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있다. 와 시원하다 !살거같다! 를 연발하고 우린 에어컨앞에만 서있었다. 서있다가 손양이 급 흥분해서 카메라와 들고있던 소지품이 우당탕 떨어졌고 직원이 와 우리를 본다. -_-; 카메라 때문에 의심했지만 우리가 에어컨앞에서 아 덥다 -_-;;; 이러고 있으니 그냥 웃으며 지나간다. 쌩유 ㅠ
그렇게 시간을 좀 보내고 나와 왓포로 가기로했다.
하지만 역시 제대로 찾아갈 리가 없다. 또 헤메기 시작했다. 어느새 우린 마하탓 시장에 와있었다. 아 근데 냄새가... 한약냄새 비스무리 한게 나서 우리의 짜증이 시작되었다. 근데 갑자기 슬슬 나의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 않되는데...
그렇게 걷다 한 아저씨게 물어봤더니 왓포는 바로 건너편에 있는것이다. 그래서 갔는데 이아저씨는 어딜 말하신건지....ㅜ 우린 또 걷고 걸었다. 나의 배는 계속 아파오고 있었다. 계속 걸어가는데 고등학교가 나와서 가봤는데 축제기간인지 한창 바쁘다. 우리가 들어가 둘러보니까 학생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래서 나와 계속 해매다 물어물어 어떻게 왓포로 갔다. 왕궁쪽으로 다시 가니 나왔다.
아.. 정말.. ㅜㅜ 그리고 왓포에 도착! 아 드디어 왔구나..하고 왓포에 입장하는데 직원아저씨가 또 ’안녕하세요‘하길래 급방끗으로 인사해주고 큰 불상앞에서 또 사진 팡팡! 인자한 불상의 모습에 안정감이 들었다. 다보고 나와 정원같이 해 논 곳도 보는데 나의 배가 너무 아파와 화장실도 갔지만 쉽사리 말을 듣지 않았다. 나의 배에선 전쟁이 났는지 아팠다 괜찮았다 해 더 힘이 빠졌다.
왓포를 다돌고 락므앙으로 향하려는데 또 어딘지 모르겠다. 일단 내 배도 너무 아프고 처음으로 툭툭이를 탔다. 오 말로만듣던 툭툭이!! 아저씨는 50밧을 권유했지만 우린 비싸요~~ 30밧! 이랬더니 40밧! 이래서 35밧에 낙찰!! 씽씽타고 가는데 일단 바람이 불어 시원했지만 매연은 숨을 턱 막히게 했다. 툭툭이를 타고 싸남루앙을 지나는데 않가길 잘했다 싶었다. 휑하니 아무것도 없었다. ;; 국방부도 보이고 아저씨가 락므앙에 데려다 주었는데 엥? 우리가 생각했던 그 락므앙이 아닌데? 가이드북엔 무슨 돌기둥이라 나와있었는데..;; 왠공원에 데려다 주었지? 하고 일단 들어와있는데 나의 배가 또 전쟁이 났다.
다행히 공원이라 공원화장실이 있어 드디어 내 뱃속에 에일리언을 해결 하고! 난 멀쩡하게 사람답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우린 락므앙을 봤다치고 이쁜공원에서 또 사진 팡팡 찍고 운하버스를 타러 택시를 타고 타창으로 갔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리버버스? 막 물어봐 그렇다고 웃으며 떠들다 어느새 도착! 시장으로 들어가면 운하버스타는곳이 있다. 우린 왓아룬 새벽사원에 간다고 하니 여기가 아니고 다른곳으곳으로 가야된다고 얼마않가면 있다고 해서 또 그곳을 찾으러 고고씽~ 이곳엔 군인들이 왠지 많이 있어 군인들에게 물어봐 드디어 도착!
배를 타려고 들어가는데 손양이 사진을 찍겠다고 카메라를 주는순간 카메라를 떨어뜨렸다. 다행히 빠지진 않았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메모리카드가 물속에 퐁당한것이다. ㅜㅜ 완전 절망적인 순간이다.
다행히 파타야 사진은 숙소에서 옮겨놨지만 여태 방콕에서 찍은 사진들이 다 없어졌다. ㅜㅜ 나와 손양은 절망한채로 버스에 올라탔다.
*운하버스 위에서 (핸드폰촬영)ㅜㅜ
빠진걸 뭐 어떻게 하나.. 왓아룬에 도착했다. 카메라 덕분인지 우리둘다 기분이 다운되어있었다. 사원에 도착해 올라가는데 진짜 높다. 계단이 장난이 아니다! 꼬마애들은 성질난 강아지들과 시비가 붙어 재밌다고 깔깔대고 있었다. 교복입은 여학생3명이 있었는데 그 높은 계단에 교복을 입고 올라가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였다.; 아무튼 계단을 올라올라 위에 올라가니 이쁜 풍경들이 보였다. 우리가 건너온 강도 보이고~ 이쁜것을 봐서 그런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브이질은 하지만 별로 표정이 않좋은 나;
*왓아룬 새벽사원 위에서
다시 타창으로 와 이번엔 진짜 운하버스를 타자 하고 아까 그곳으로 다시가 버스를 탔다. 우린 막 신기해하면서 타고 가는데 반대로 가는걸 타서 다시 갈아탔는데 이번엔 아까탔던 버스보다 더 비싸다.ㅜㅜ 우린 어디서 내릴까 하다 라마 7세다리에서 내리기로 하고 거기까지 갔다. 라마7세다리...정말 정직하게 다리다.;;;
거기서 좀 쉬다가 야경도 보고 동네주민의 아기와도 놀라고 했지만 아기가 너무 도도해 우릴 거들떠도 않본다. 암튼 다시 타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두어져 바람이 쉬원했다.
*수상버스 위에서
배가 고파진 우리는 또 가이드북에 있는 ’팁싸마이’란 곳을 가려 툭툭이를 탔다. 근데 이 툭툭기사 어딘지도 모르고 우릴 태워 다른 툭툭기사에게 물어물어 데려다 주었다. 암튼 도착한것만으로 감사.
안으로 들어가앉으려 하는데 mbc라고 붙여진 카메라가 막 촬영을 하고 있길래 반가워서 mbc다! 이러면서 흘낏흘낏 보다 메뉴판을 보면서 뭐 먹을까 하는데 갑자기 'are you korean?'이래서 네!! 하면서 우리는 또 급빵긋이 되었다. 우리는 뭐가 맛있냐며 물어보고 막가이드 아저씨가 다 시켜주었다.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막 이것저것 또 물어보기 시작한다. 우리가 여행자 같지 않다고... -_-;; 그러면서 인터뷰해줘야 한다고 하길래 결사반대를 했더니 결국 먹는것만 촬영했다. 창피해서 언제나오는거냐니까 케이블이라고 괜찮덴다. 다행이다. 무튼 그렇게 아저씨들을 떠나보내고 먹은 팟타이는 먹을만했다.
다 먹고 카오산으로 가기 위해 우린 아주머니께 카오산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었더니 아주머니 기겁을 하시면서 툭툭 타야된다고 멀어서 힘들다고 하는것이다.
그래서 툭툭을 타고 카오산 거리로 갔는데.. 뭐 생각보단 걸어서 갈만한 거리였다. 종로에서 명동 걸어가는정도? 하긴 나같아도 외국인이 종로에서 명동까지 걸어간다고 하면 지하철이나 택시를 권유할지도 모르겠다.
무튼 오늘은 방콕에서 마지막 날이기에 카오산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제 그 버스에서 만난 외국인커플이 지나가는것이다!!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빠른걸음에 그냥 지나쳤다. 아 이런게 운명인가 -_-; 생각하고 카오산 거리를 구경했다. 철없는 외국인이 우리뒤를 쫄래쫄래 따라와 'japanese? chinese?' 쌸라쌸라 거렸지만 우린 쎙까고 훈남삐끼오빠에 반해서 -_-; 왔던길 또 지나가고 그렇게 우리의 우여곡절 방콕 마지막날이 끝이났다.
7월20일금요일
오늘은 우리의 두번째 여행지 대만으로 가는날이다. 아침부터 서두른 덕에 9시반 공항버스를 딱 맞쳐 탈 수 있게되었다. 공항버스엔 우리와 직원밖에 없었다. 그렇게 공항에 도착해서 여권에 도장 쾅 찍고 메모리카드를 사러 이리저리 sony를 찾아다녔다.ㅜㅜ 다행이 딱 나타난 매장에서 직원들이 우릴 즐겁게 해주었다. 메모리카드를 사면서 내여권을 가지고 갔는데 자기랑 나이가 같다고 하는데 난 믿을 수 없어 "You're liar"라고 말하며 거짓말같은 그런 얘기를 듣고 뱅기타러가는데 손양이 웃고 떠드는 사이 정신을 팔아 가방을 놓고와서 미친듯이 달려 가방을 찾고 우린 그렇게 태국과 빠이빠이 했다.
처음엔 별로 흥미도 없고 가고싶은 생각도 없었던 태국!
하지만 그곳에 도착해 그곳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그곳 매력에 취한 나는 다녀온지 한달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도 아직도 그곳이 너무나 그립고 다시 가고 싶은 나라 1순위다.
그래서 나는 내년 여름 또한번 태국에 가기로 나와의 약속을 하고 이렇게 태국을 그리워 하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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