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남편과 함께...(여행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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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남편과 함께...(여행준비)

도연맘 0 1143

지금도 떠나고 싶습니다.
새로운 곳의 새로운 느낌은 생활의 활력소 같아요.
가게를 하는 전, 에너지 충전을 하고 싶은 생각에 1월에 일주일 계획으로 신랑과 딸아이와 해외여행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미루고 미루던중 드뎌,가게를 접고 무작정 20일정도의 방콕,푸켓의 여행에 도전하게 되었죠.
기본으로 책 한권을 사서 태국의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내가 갈 곳의 정보를 태사랑에서 습득하고.... 태국으로 고고!
떠나기 전날까지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남편을 믿고는 도저히 국제고아가 되기 싫어 저라도 열심히 정보수집중.
마냥 놀러간다는 말에 좋아하는 44개월된 딸아이의 눈망울!
저 인간을 믿느니 나를 믿자.
떠나기 전날 새벽까지 뜬 눈으로 컴퓨터랑 싸우고 나름 생각까지 하니, 창밖에서는 해가 떠오르고 내 눈에는 빨간 실핏줄과 다크써클이...
우리신랑은 뽀송뽀송한 얼굴로 드뎌 가는 거야!라는 말 한마디와 자기만 준비하고 끝.
우리 딸 비행기 타는 생각으로 그냥 기분 신나고.
난 두려움 반, 설레움 반, 기대감 반으로 택시에 몸을 싣고 무사히 여행에서 돌아와 좋은 추억만을 남기기를 빌어죠.
택시에 내려 리무진 버스로 갈아 타고 있는데, 여기 저기서 전화가.
'야! 영어도 못하면서 무슨 20일씩이나 자유여행을 해!' 갈려면 너희 둘이나 가지, 애가 무슨 죄가 있어서...더운 나라에서 20일을 버티냐고.
하지만, 저희 식구 무대포정신으로 무장한 남편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좋아하는 저. 그냥 노는 거라면 좋은 딸.
신랑은 여행가기전 한마디만 했죠.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그리고 즐겁게 여행하면 끝.이라고...
그래서 출발합니다.
태국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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