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둘만의 천방지축 여행기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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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둘만의 천방지축 여행기 마지막날"

버버리 3 1147

마지막인줄 알았던 마지막날 (7.21. 토)


이제서야 태국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하고,적응도 되어 가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정오경, 체크아웃 하면서 보증금 돌려 받고 가방은 호텔에 맡긴후 MRT로 짜뚜짝으로 갔다.

동대문이나 남대문을 생각하며 갔는데,규모는 허름하고 한국에 미치지 못하나 면적이 넓었고 가격이 착했고

독톡한 것들이 눈에 많이 띄어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선물용으로 손가방,악세사리,샌들,옷 등을......아주~부담없이 쇼핑히니 돈이 금새 마르고만다.

여기만 같다면 지름신이 이따금씩 오셔도 괜찮을거 같은데....

몇시간을 헤집고 다니다가 먹다가 쉬다가 하다가,일찍 일찍 서두러자 ?렙? 그곳을 뜨기로 했다.

비행기가 00시 20분 출발이라 완전한 하루를 보낼수 있어서,어딜 가보나 생각하다 쑤어룸 시장과 씨암 주변을

둘러보고 방콕에서의 여정을 끝내기로 했다.

알게 모르게 지나쳤던 곳들이라 건성건성 둘러 보고는,마지막 식사도 든든하게 먹고가자 싶어서 씨암 디스커버

리에 있는 '아웃백'으로 갔다.

같은 체인이지만 한국과 다른게 있을까 하는 호기심도 발동 됐었다.

한국에선 계속 서비스 하는 빵도 물도 다 따로따로 계산된다.

크림스프 볼싸이즈와 스테이크와 치킨샐러드 그리고 시원한 맥주와 콜라로 요기만 하고 나온 시간이 어느듯

저녁 9시가 다 되어간다.

호텔 프런트에 감사의 표시로 음료수를 사다주고, 그간 택시문을 여닫아 주면서 택시기사에게 우리의 행선지를

알려준 안내 아저씨에게도 소정의 감사 표시를 한후 공항으로 출발했다.


IMG_0309316433.jpg


택시비 230밧 도로비 60여밧 팁 50밧......

'드디어 떠나는구나......머지않아 꼭 다시 오고야말리.....안먹어보고 안가본데가 왜이리 많이 생각나지?'

이따위 생각을 하면서 발권창구로 갔다.

여권과 e-티켓을 항공사 직원에게 내미니..........직원........티켓 한번 우리 한번 번갈아 본다.....그리고는.....

직 원; 니들 정신이 있는거니?없는거니?(내나름의 번역....)

우 리; ???????????

직 원; 어제 떠난 비행기표를 내밀면 어쩌라고???

우 리; (경 악.......입......쩍......)왓????

그렇다.....멍청한 우리가 출국날짜를 헷갈렸던거였다.21일 00시 20분 비행기인데 우리는 21일 밤이라고만

생각했던것이다.

공 주;(복잡미묘한표정)오빠....어떡해????

나 ;(애써 당황 안한척)글쎄.....

직 원;(측은지심의 눈길로 우릴 쳐다 보다가 옆직원에게 ~~카?~~카?어디론가 통화를 하면서 ~~카?~~카?

모니터를 보면서도 카카카 하더니) 지금 뱅기에 빈좌석이 없네......

니들 어디서 개기다가 낼 아침 8시에 G카운터에서 스탠바이 하고 있어라.11시 비행기에 자리가 있으면

태워 줄테니......

순간........."누나,고마워요." .......하면서 볼에 뽀뽀 할뻔 했다.

공항근처 호텔로 가려다가,주위를 보니 의자에서 자는 피플들이 보여서 그들처럼 밤을 새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IMG_031315178415.jpg


03시경 공항주위를 한바퀴 돌다오니 공주가 낯선 여학생과 같이 있었는데,타이뻬이에 있다가 태국 시골로

봉사활동 온 학생이란다.

새벽에 도착 했기에 날새면 버스로 이동할 예정이라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공주랑 만난것이다.

봉사 활동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여행할 계획이라기에, 며칠동안이나마 우리를 인도해준 가이드책과 지도,

태사랑에서 복사해온 자료,태국어 회화책,그리고 우리가 기록했던 메모들을 몽땅 주었더니 아주 기뻐한다.

아무런 정보나 자료가 전혀 없이 왔다나.......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지만 우리에겐 추억이 묻은 것들인데 요긴하게 쓰여졌길.......우리보다 덜 실수하고

더 많이 보고 더많이 느꼈으면......)

새우잠을 자다보니 어느듯 날이 샌다.

어제 마지막이라고 밧트는 다 써버렸는데......가방을 뒤져 컵라면을 꺼내 매점에서 더운물을 받아다가

꼬지 몇개랑 아침 해결..........

8시에 창구로 가서 11시 발 뱅기 탑승권을 받고는,새우잠에 녹초가 되어버린 몸을 위해서 공항내에 있는 맛사지

샵으로 가서 어깨맛사지를 받았다.(카드로 결재.....타이전통맛사지는 안된대서 어깨맛사지...45분에 300밧)

11시......

드디어 한국으로 출발.......

글로는 적지 못했던 많은 실수들과 두려움, 우여곡절들......을 뒤로 하고 많은 추억과 중독에 빠지게 된 태국을

가슴 한귀퉁이에 담고서.....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도와준 많은 태국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다음에 꼭 다시 찾아 가겠다고.....

컵 쿤 캅........컵 쿤 찡 찡..........

3 Comments
좋은님 2007.08.17 12:54  
  두분이 재미있는 여행 하셨네요.
태국 다시 가고싶은 충동으로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두분 행복이 느껴지네요..
서런디퍼리 2007.08.17 14:03  
  쨈있는 여행기 잘 봤습니다.
근데 비행기 놓치셔서 추가로 돈을 지불하셨는지요? 지불하셨다면 얼마나 지불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버버리 2007.08.18 20:35  
  추가 비용은 없었습니다.한국 와서 알아보니 항권권 마다 옵션이 다르다더군요.페널티(벌금)있는 것.새로 구입 해아되는것,그냥 태워 주는것....솔직히 저희 항공권에 무슨 옵션이 있었는지 모릅니다.그냥 타이항공 누나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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