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둘만의 천방지축 여행기 첫째날"
첫째날 (7.16 .월)
곤히 자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호텔 예약해주신 이사장님(현지에서 보트사업.이하 이사라 칭함...)이 로비에 와계신다.
숙박료 얘길 하니 프런트 직원과 ~~캅,~~카,~~캅,~~카 하고 대화를 나누더니 900밧에 얘기가 되었다며
여기 계속 머물건지 다른 호텔로 옮길건지 물어본다.
계획은 하루만 여기 있고 좀 나은 곳으로 옮길 생각이었다.
저렴,깨끗,조용하기에 그냥 여기서 3박 하기로 했다.
이사 왈,자기는 방콕에 일이 있어서 꼬란(산호섬)에 못들어가고 대신 직원에게 얘기해 뒀으니 준비하고 8시 30분에
로비에서 다시 만나잔다.
나 ; 공주야.놀러가자......섬에.
공 주; 샤워하고 화장해야지.
나 ; 공주야.섬에가면 물에 빠질건데 웬 샤워?웬 화장?수영복 안에 입고 썬크림,수건만 챙겨라.
공주,나: 후다다다닥
프런터에서 식권 받아 아침식사.
평소엔 아침 안먹지만 여행중엔 먹을거 있음 일단 먹고 보는 스타일이라.....이것저것 먹으니 맛있다.
스프 몇가지,베이컨 계란 빵 햄 밥......커피와 쥬스....그리고 과일.....그렇게 대충(?)먹고 있으니 이사가 왔다.
이사 차로 보트가 대기하고 있는 해변으로 가니,빅마마 같은 여직원이 기다리고 있었다.남편은 빼빼 마르고 왜소한데.....
보트로 20분쯤 날라주니 섬에 도착한다.
우 리; 디~(좋다)
물살을 가르며 두어바퀴 돌다나오니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코코넛에 빨대와 숫갈 꽂아 주기에,쭉쭉거리면서 누워
있으니 또 물어본다.
직 원:씨워킹도 할껴?
우 리; 디~
물속에 들어가 횟감들이랑 노닥거리다 나와서 다시 똥폼 잡으며 쭉쭉~
직 원;패러 세일링도 할껴?
우 리;디~(묻긴 왜 묻냐?)
패러세일링 하는곳으로 이동해서 하늘을 신나게 한번 날라주고 아쉬운 맘으로 호텔로 돌아왔다.
섬에서의 경비는 이사의 배려로 FREE.직원 팁 100밧,직원 꼬맹이 아들 20밧,액자 사진 2개 200밧...
오후는 뭘할까 하다가,일단 공주 배고프기 전에 알카쟈쇼 예약도 할겸 만수식당으로 가서 삼겹살에 밥두공기 해치우고
티켓 구입했다.식사값 포함해서 1200밧 줬는데,아마 이사의 통화로 싸게 구입한거 같다.
시간과 돈이 남아돌아서 뭐하지 하다가.....맛사지 받으러 갔다.
태사랑에서 여러곳을 알아보고 왔었는데...누가 수코타이(SUKHO THAI)추천해준다.
맛사지도 괜찮고 저렴 하다면서.....'저렴'이란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툭툭이 타고 가려다 소화도 시킬겸 걸어갔다.
예전에 왔을땐 거의 차만 타고 다녀서 몰랐었는데 더위에 지쳐 누워있는 개들이 정말 많다.
2시간 코스에 2명 360밧 계산하고 들어가니 전혀 럭셔리 하지는 않지만 꽤 넓다.
전에는 호텔 마사지샵에서 받았었는데 별 감동을 받지못한지라 이번에도 별 기대를 안했는데.....
오 마이 갓......뼈 마디 마디가 인수분해 되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듯한....감동의 눈물이 나올뻔 했다.
마사지사를 잘만난건지 내몸이 전보다 안좋은건지....어쨋던 너무 만족스러웠다.
팁으로 100밧씩 주고....더 주고 싶어 지갑을 보니 1000밧 짜리밖에 없어 1달러씩 더주고 나왔다.
(옆룸에 한국분이 몇분 있었는데 대화내용이 정말 싫다.한국의 퇴폐 맛사지업소와 비교 하면서 듣기 민망한 소리들을...
그리고 비열한 웃음소리....맛사지사들이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해도 그 뉘앙스나 웃음소리가 자신들을 비하하고 무시한다는걸 알것 같았다.혼자서는 얌전할 사람들이 뭉치면 왜저리 되는지....그러지 맙시다.)
다시 알카쟈쪽으로 걸어오니 거리 풍경이 달라져 있다.
거리 옆으로 빽빽히 있는 술집들이 불을 밝히고 있고, 종사하는 여성의 쪽수는 왜그리 많은지.
알카쟈 극장에 도착하니 관광객들을 실은 버스들이 계속 들어온다.
중국인들,한국인들,제일 많이 왔던 인도인들.....
입장해서 자리를 찾으니 셋째줄 가운데다.
좋은자리 주셨음에 감사하면서 공연 감상........전에 봤기에 별 재미가 없다.
공주는 처음엔 신기해 하다가 나중엔 시큰둥....별로 재미 없단다.
혹시 오리지날 여자인 자기보다 이쁘서 샘이 난게 아니가하는 추측을......
밤이다.
파타야는 밤이 되어야 깨어나는것 같다.
환락......
담엔 남자들이랑 와야지......^^......
무슨 소리...당연히 담에도 공주랑 와야지....(혹시 공주가 볼까봐)
워킹 스트리트로 가서 왔다리 갔다리, 유유자작 댕기다가 Agogo 술집으로 갔다.
테이블에 앉으니 왜소하고 어린 걸들이 코앞에서 나체로 허느적거린다.춤인가?
다른 테이블엔 양놈 할아버지께서 계속 수작을 부리고 계시고....잠깐 생각이 복잡다.
공주랑 보는것도 민망해서 하네켄 두빙 마시고 나왔다.
두병 220밧 팁은 거스럼돈 80밧
저녁이나 먹고 호텔로 가기로 하고 들어간 식당.
완죤히 실패 했다.
태사랑에서 적어간 뿌팟퐁까리,느어뿌팟퐁까리,카오빠쿵..........아무것도 없었다.
헤메기 싫어서 메뉴에 있는 사진도 보고 서빙녀에게 태국음식 추천도 받아 시켰는데...
왠만하면 먹어버리는 나도 먹기가 무척 용기가 필요한 맛이었다.
공주는 입대어보고는
공 주; 나는 별로 배가 안고프네....오빠 많이 먹어.
나 ;(배고프다 한게 누군데?) 그래도 좀 먹지....
결국은......목구멍으로 다 밀어넣고 말았다.....아깝기도 하고....다 사람먹는 음식인데....자위 하면서...
오늘의 무계획 일정.....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