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둘만의 천방지축 여행기 출발하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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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둘만의 천방지축 여행기 출발하는날"

버버리 6 2532
여행을 하게 되면,세번의 여행을 하는것이라고 한다.

한번은 출발전의 설레임으로

또 한번은 여행의 즐거움으로

마지막 한번은 추억으로......

어릴적 일기도 제대로 써본적 없는 내가, 두서 없는 글이지만 `추억`을 생각하며 적어본다. 재미도 없고 남들이 모르는 정보도 없지만 나자신은 여행 순간 순간의 장면들이 떠올라서 또한번 설레인다

강호에 많은 고수들과 선각자들이 많은 정보와 유익한 내용들을 올려 주시니, 난 그저 혹시라도 낯선곳의 여행을

하고싶어도 용기가 나지않아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저같이 실수하고 다니더라도 꼭 여행을 떠나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역량이 모자라서 그때 그때의 긴장이나 절박함을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기 간 ; 2007.7.15 ~ 21

인 원 ; 2 명

목적지;파타야,방콕

<출발전......>

7월초, 공주의 회사 대빵께서 15일부터 일주일간 프라하로 여행을 가시게 되어, 계획에 없던 장기(?)휴가를 얻게

되었다는 공주의 들뜬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아~이런~큰일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공 주; 오빠양.해외여행 가자.

5년전 여권 만들어 놓고 단 한번도 입.출국 스탬프가 찍힌적이 없었던 공주의 얼굴을 보니,자격증 준비와 경제적

불황으로 여행의 여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가자..." 란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공 주; 어디로 갈까? 재팬? 챠이나? 타일랜드?

나 ; 공주의 첫여행이니....태국으로 가자.오~케~이~?

12년전 유럽 배낭여행,6년전 태국여행(가이드 대동) 이 나의 해외여행의 전부인지라,짧은기간에 그리고 한번 가본적 있었던 태국이 만만해 보엿다.

그리고 패키지 여행은 갠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뱅기 티켓만 끊어가기로 했다.

"까짓것........꽃상여 메고 한번 가보자"

<준 비>

뱅기표; 여행사에 문의하니 Tax 불포함 55~60 만원선이라 여기저기 알아보니 LX 카드사 사이트에서 42만원대(Tax불포함)표가 있어 구매했다.(Tax 포함 52만 6천원)

호 텔 ; 파타야에 사는 지인이 예악해 주시기로...

공항에서 파타야까지 교통편은 택시 픽업 예약 (1000밧..3만원 송금)

그리고,일반적인 가방 꾸리기....

옷가지,세면도구,전자수첩,얇은 가이드북,태사모에서 복사한 정보 몇가지,라면2개(비상식량),소주3병(씨푸드 먹을때

마시려고),먹다남은 양주(나이트 갈때 지참),비상약 등등등......

근데 공주의 캐리어 가방을 열어보니 가관이다.

반팔티 10개,속옷 상하 각 5장씩(요일 팬티도 아니고...),화장품 크게 한꾸러미....

몰래 반팔티 5장 속옷 2정씩 몰래 뺐다.정작 가서는 한벌로 살더만.....

뱅기표(e-티켓),여권,사진,각 사본.

현금 미화 530달러(100달러 5장,1달러 30장-팁용으로)

원화 약 10만원

CARD 각 한장씩

출발 당일 (7.15)

공 주; (눈망울)초오롱 초오롱...바안짝 바안짝.....

나 ; (...시큰둥...태국 별 볼것도 없던데...공주의 기대치를 어찌 맞출꼬...걱정...)

공 주; 오빵~.공항까지 택시 타자.

나 ; 택시는 무슨...일반 버스 타고 전철로 환승해서,공항근처에서 택시 타자.

공 주; (삐질듯)

나 ; 택시비 아끼면 공주 맛사지 한번 더 받을수 있다.오빠맘 모르겠나?

큰 캐리어 가방 두개를 들고 버스 타자니 은근히 눈치가 보이지만 종점근처라 한산해서 다행이다.

전철역 에서 내려서 지하로 내려가려는데

공 주; 오빠 교통카드 찍었나?

나 ; (이~런...)아차차,안찍었다.공주 니는?

공 주; 오빠가 안찍길래 나도 안찍었는데...

나 ; 이~런...개뿔....(조짐이 않좋다)

공 주; 이왕 안찍었는데 택시 타자.

아끼려고 버스 탔던 보람도 없이,택시로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아시아나 부스에서 마일리지 카드 만들고, 티켓팅 하고 ,

여행자 보험 가입하러 갔다.

보험금과 보험료가 천차만별이라 갈등하다가,보험금 5000만원 보험료 5천원 짜리로 낙찰....

효도 한번 하게 큰걸 가입할걸 그랬나???

공 주; 밥먹자.배고프당.

나 ; (공항식당 음식이 입에 영~....사실은 비쌀것 같애서....)

공주야.공항입구 마을에 칼국수 맛있는집 있는데 그리 가자.

공 주; (반신반의)칼국수 싫어하는데...더운데...가보자.

혹시 김해공항쪽으로 오실일이 있으면 공항입구 덕두마을 시장에 시장분식 이라는데가 있으니 한번 가보시길.

양이나 맛이나 만족하시리라 생각됩니다.공항에 근무 하시는 분들도 많이 애용.공항에서 도보로 약 10~15분.

가격 3500~4500원...

`

배고프면 눈빛이 달라지는 공주 눈치 보면서 `시장분식`엘 갔는데, 이러~~ㄴ.큰일이다.일요일은 휴무라는걸

깜빡했다.

아~~시작이 왜 이렇지?

할수없이 찾아들어간 허름한 식당에서 김치찌개와 순두부 하나씩 시키니 공주 아주 맛있게 먹는다.나도...

노부부 두분이 하시는데 자식자랑이 여간 아니시다.

역시 부모님들이란.......흐뭇~

다시 공항으로 가서 면세점에서 담배 한보루와 공주화장품을 구입했다.

가방에 있는 화장품도 1년은 쓰겠구만....

나 ; 왜?더사지.필요한거 있음 더 사세요.^^*

공 주; 올때 사지 뭐.

나 ; (옘뱅)

뱅기에 오르니 날개위 창가 자리다.뱅기가 작아서 큰 보험안든거 약간 걸리지만 어쩌라.

20시...드뎌 이륙하고 잠시후 승무원들이 바빠진다.

신문, 잡지,음료.....다시 식사....

소고기 하나 닭고기 하나 주문해서 맛있게 먹...........으려 했으나 닭고기가 맛이 없다.

그래도.여행중엔 있을때 많이 먹어두자라는 철학이 있어 깨끗하게 비웠다.

IMG_0049_1611616.jpg

현지시간 23시 30분경 마침내 쑤완나폼 공항에 도착,뱅기 밖으로 나오니,표현하긴 어렵지만 태국만의 독톡한

향취가 후~욱 하고 느껴진다.

입국절차 마치고 택시기사와 만나기로한 7번 출구에 나온 시간은 12시가 훨 넘었다.

근데 피켓들고 있겠다던 기사가 보이질 않아 10분정도 기다렸다가,아무도 따라가지 마라고 공주를 교육 시킨후

여기저기 찾아 다녀보아도 안보인다.

불안한 맘으로 전화 해보려고 가는데,공주의 기쁨과 환희에 찬 고함소리에 깜짝 놀란다.

공 주; 오~빠~.왔다 왔어.오빠 이름 들고 있다.

나 ;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돌아 오셨어도 그렇게 안반가와하겠다)

택시회사 사이트에서 보았던 기사들 사진중 젊은 친구가 나왔다.

서로 "싸왓디캅"인사 땡기고,100달러만 환전한후 (3252B.별로 안좋음) 파타야로 쌩쌩 날아갔다.

피곤했던지 공주는 자고,새벽 2시 40분경에 파타야 쏘이 5에 있는 베스트 파타야 비치에 도착했다.

기사에게 팁 100밧 주니 고마워한다.나도 고마워.미아 안만들어서.....

프런트로 가서 "Reservaition.Mr.sim"이라 하니,~~카.~~카.하면서 숙박카드를 내민다.

적고나서 얼마냐 하니까 1박에 1350밧 이란다.

오~잉~.900밧으로 알고 있는데 1350이라니...

종이에 900B이라 적어 보여주니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1350밧이란다.

왜이리 꼬이지 하는 표정으로 있는데,직원의 한마디......

직 원; Monminna??

나 ;????

직 원;(다시한번)Monminna?

이~런~..한국말 "못믿나?"..였다.

어디서 못된말만 배워가지고....말도 안통해서 그냥 1350밧 지불하고 배정해준 206호실로 들어가니 깨끗하고

조용하다.호텔도 깨끗하고 아담하다.

베란다문을 여니 바로 코앞이 풀장이다.GOOD~


깜깜한 새벽, 풀을 배경으로 한컷하고 조용히 방으로.....

욕실도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깨끗했고.......씻고.....잤다......


IMG_0055_1140121.jpg

6 Comments
아이마르v 2007.08.17 20:17  
  아 .. 못믿나 에서 엄청 웃엇어요 ㅎㅎㅎ
버버리 2007.08.22 00:46  
  글재주가 없어서 허접한데도 웃으셨다니 기쁩니다.
클라리넷 2007.08.30 10:18  
  작년 겨울에 신혼여행 갔었죠...^^ 올 11월쯤 또 한번의 기회가 왔어용..히힛! 님이느끼시는것 처럼 태국은 그 곳만의 특유에 특별한 맛과 멋이 있는 거 같아요..11월 빨랑 와랏^^
버버리 2007.08.31 00:15  
  클라리넷님.신혼여행 가셨을땐 패키지로 가셨는지...저는 태국 자유여행은 첨이였는데,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거 같습니다.님도 꼭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 바랄께요.가신다니.....부럽습니다...저도 내년에 다시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컵쿤캅...
클라리넷 2007.08.31 10:12  
  패키지 아니구요 저도 자유여행이었죠 5박6일 다녀왔는데요 현지에 "엇"이라는 현지가이드가 같이 동행했구요 정말 한국말 잘해요..ㅋㅋ 나중에 경비결산을 해보니 패키지 보다 50만원정도 절약했어요~ ^^  버버리님.. 내년엔 꼭 가시길 바래요...^^
버버리 2007.08.31 23:29  
  11월에 가신다면 두세달 남았네요.정보준비 많이 하셔서 멋진 여행 되세요.저두 예전에 현지 한국분이 가이드 해주셨는데 너무 편해서 재미가 없던데...다가올 태국여행을 위하여.....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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