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자매의 3박 5일 태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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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자매의 3박 5일 태국 여행기

눈물아이 0 1298

#10. 하루에 한개씩 뭘 놓고 다니냐~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7시 30분 쯤이었다. 씻고 내려가니, 한음이네 식구들은 조식을 먹고 있었다.
우리는 오늘 파타야 간다면 아쉽게 헤어짐을 맞았다. 지금 생각하니 이메일 주소라도 교환할껄 아쉽다. 홍콩에 살고 있다던 한음이네 가족은 우리가 홍콩에 가면 재워 준다고 했는데, 인도가 가고싶다는 우리말에 "인도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데요~ 가지마세요~ 아가씨들은 홍콩이 여행스타일이지~ 인도는 아닌거 같아요" 라고 걱정하면서 말려주셨는데.. 너무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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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시 동대문을 향해 갔다~ 도착하니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우리도 옆에 앉아있었다. 어제도 보니까 10시쯤 출발하더라공~
안심하고 앉아서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10시가 넘어도 출발을 안한다. 뭔가 문제가 있나보다. 10시 30분이 되어도 출발을 안한다.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나 - 사장님~ 아직도 출발을 안해요~
동대문 사장님 - 10분안에 출발할꺼야~
나 - 네 알겠어요~

10시 50분이 되어도 출발을 안한다. 11시쯤 사장님이 뛰어오신다. 인원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보다.
차가 출발하고 가다가 언니가 내게 말한다.
언니 - 나 모자 놓고 왔어ㅜㅜ
나 - 전화해~

언니 - 사장님~ 저 모자 놓고 왔어요~
동대문 사장님 - 니꺼야? 안그래도 안쪽에 잘뒀어
언니 - 네~ 감사합니다.
동대문 사장님 - 하루에 한개씩 뭘 놓고 다니냐~~
언니 - 내일 찾으러 갈께요ㅋ
동대문 사장님 - 그래~ 파타야 잘 다녀와!!

우리는 그렇게 파타야로 출발했다. 파타야 가는 인원은 21살 남자애기 두명하고, 20살 여자애기 두명에, 노땅인 언니와 나다..ㅋㅋ 가는길에 언니가 자꾸 다리가 아프단다.

나 - 언니 내가 맛사지 해줄께
언니 - 니가?
나 - 응. 발씼었지?
언니 - 응~
나 - 발 이리내

하면서 어제 받은 맛사지를 얼추 흉내내서 해준다. 언니는 시원하고 좋단다~ 맛사지하는 모습도 사진으로 남겨주신다.ㅋㅋ 맛사지가 끝나고 돈달라고 했더니 300밧을 준다~ ㅋㅋ 그래놓고 기념사진 찍고, 다시 지갑으로 가져가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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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고를 몇번 반복해도 아직도 도착을 안한다. 슬슬 언니한테 투정을 부린다. 맛사지를 해줘서 그런가 웬일로 투정을 받아주고 있는 언니.. 재미가 없다.
파타야에 도착하니 입담을 자랑하시는 홍익비치 사장님이 이렇게 늦은 적이 없다며 미안하다며 배고프겠다며 밥먼저 먹으란다~

1박2일 예약하면서 사실 새우를 굽는 사진을 보고 파타야1박 2일 투어에 빠진 나는 새우가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에 빠지고, 차를 타고 와서 그런지 입에 맞는 반찬이 없어서 그런지 언니에게 김을 달라고 했고, 착한 언니는 김을 가져다 줬다. 대충먹고 앉아있다가 사장님께 말을 건넸다.

나 - 사장님 빈방 없어요?
홍익비치 사장님 - 아! 마침 하나가 비었어요.
나 - 그럼 먼저 가서 짐좀 두고 와도 되나요?
홍익비치 사장님 - 그럼요 짐은 이친구가 옮겨 줄꺼예요.

난 몸을 일으켜 방키를 들고 올라갔다. 뒤따라온 마른 남자는 무거운 우리 캐리어 두개를 들고 있었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후 짐 정리도 하지 않은채 내몸을 침대에 묻었다. 그렇게 오고 싶던 파타야인데, 왜 기쁘지도 않고, 식욕도 줄고,, 나 왜이러지..ㅜㅜ 나사빠진 로봇 같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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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농놋빌리지 - 7번이 어디야?

조금 누워 있으니까~ 농놋빌리지에 가야한다며 부른다. 언니와 같이 아래로 내려갔다. 오늘을 위해 준비한 하얀색 챙모자와 내꺼 밀짚모자.. 아쉽게도 내꺼 밀짚모자는 한국에 놓고왔다..ㅜㅜ 양산도 챙기고 출발!!
홍익비치 사장님 - 농놋 이라는 할머니가 자기 정원 보여주는 거예요~
우리들 - 우와~
홍익비치 사장님 - 거기 손자가 자동차 모으는게 취미래요.
우리들 - 우와~
홍익비치 사장님 - 손자가 여자보는 눈이 특이하다니까 여기 여자분들 기회가 있어요!
우리들 - ㅋㅋㅋ
홍익비치 사장님 - 손자 만나서 팔자 피세요.ㅋㅋ

농놋빌리지에 도착한 우리에게 표를 나눠주고~ 이따가 7번에서 만나자고 하셨다~ 우린 들어가서 민속공연하는 쇼를 보는데, 언니가 자꾸 앞자리로 가자고 해서 우리 일행과 찢어졌다.ㅜㅜ 우리 길도 모르는데 걱정을 하는 나와 달리, 앞자리가 중요하다는 울 언니를 따라 앞으로 갔다~ 민속공연은 그냥 볼만 했다. 여러가지 쇼를 짧게 여러번 한다.

언니 - 나가자.
나 - 왜? 아직 안끝났자나.
언니 - 코끼리쇼 앞에서 봐야지.
나 - 지금 가?
언니 - 응~ 이거 거의다 끝났어~ 뛰어!!

난 언니를 따라 뛰었다. 그리고 사람들 가는 쪽으로 갔더니 코끼리 쇼장이 나왔다. 맨앞에 앉았다!
꼬마들이 바나나를 팔고 있었다~ 여자에게건 남자에게건 이뻐요~ 바나나 이천원~ 이러고 돌아다녔다. 우리도 살까 하다가 코끼리 무서워서 주기도 힘드니까 그냥 안샀다. 쇼는 잼있었다. 코끼리가 자전거도 타고, 풍선도 터트리고, 그림도 그리고, 춤도 추고~ ㅋㅋ 하나가 끝날때마다 돌아다니며 바나나 내놓으라고 난리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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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쇼장에서 언니 사진~]

쇼가 끝나고 나와서 코끼리랑 호랑이랑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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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나서 정원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우리는 이 뜨거운 날에 돌아다닐 힘도 없고, 해서 50밧씩 주고 미니버스를 타기로 했다.
미니버스를 타면 사진찍을 곳에서 두번 내려주고, 정원을 한바퀴 둘러본다고 했다.
첫번째 내린곳에서 운전기사 여기저기 다니면서 여기가 이쁘다면 언니와 나랑 같이 사진도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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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내린곳에서도 사진을 찍고~ 한바퀴 돌고 나니까 시간이 많이 남았다. 우리는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다리앞에가서 사진만 찍고~ㅋㅋ 내려와서 7번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지도를 보며 가는데 가도가도 7번이 안나오는 것이다.

나 - 물어봐~
언니 - 알았어~기다려봐!

언니 - 저기요~ 7번 어뜨케 가요?
직원 - 절로가요~
언니 - 여기로?
직원 - 네~

가는길에 우리는 민속공연을 한 꽃돌이를 만났다.
언니 - 포토 오케이?
꽃돌이 - 오케이
언니 - 야~ 찍어줘!
나 - 응.
언니 - 너도 찍어~
나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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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렇게 꽃돌이와 사진도 찍으면서 7번을 향해 가고 있었다. 아니 가고 있는 줄 알았다.

나 - 언니 이상해 7번이 안나와ㅡㅡ;
언니 - 좀만 더 가보자~
나 - 저기서 콜라사고 물어보자!
언니 -응.

콜라사면서 물어보니까 다른길로 가란다.. 여기 도대체 어디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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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파는 옆에 있던 꽃돌이와 포토 오케이를 외치며 사진을 찍은 언니]

힘든 몸을 이끌고 다시 걸어갔다. 가다보니까 코끼리를 목욕시키고 있었다.

나 - 7번 어뜨케 가요?
직원 - 7번?
나 - 네ㅜㅜ
직원 - 스쿠터로 데려다줄까? 좀 먼데~
나 - 아니요~길 알려주세요~
직원 - 절로가~

우리는 그가 가르킨 방향으로 갔다. 가다보니까 여기가 맞는 거 같다..ㅋㅋ
나 - 언니~ 그냥 스쿠터 태워 달라고 할껄.
언니 - 그러니까 덥다,ㅜㅜ

뒤늦은 후회를 하며 가까스로 7번에 도착하자 홍익비치 사장님과 20살 여자애기 둘이 있다.
홍익비치 사장님 - 왜 늦었어?
나 - 7번을 못찾아서요
홍익비치 사장님- 하긴.. 늦을 줄 알았어. 동대문도 못 찾았는데..ㅋㅋ
나 - 헤헤~ 알고 계시는 군요..ㅋㅋ 아~ 총각들은 어디갔어요?
홍익비치 사장님- 아까 내려와서 숙소에 가있어~
언니 - 우린 시간이 모자라던데요ㅜㅜ
홍익비치 사장님- 그래? 총각들은 볼게 없대~
언니 - 우린 버스타고도 시간 모자라던데..ㅜㅜ 추천 코스도 앞에서 사진만 찍었어요ㅡㅡ;;

파타야에 와서도 헤매고 있는 우리였다..ㅋㅋ 숙소에 도착한 후 잠깐 쉬니까 빨리 밥먹으래~ 알카자쇼가야 한다구.. 우린 내려가서 밥먹었다. 낮에 못먹어서인지 저녁은 맛있게 다 먹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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