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씨, 한 여름밤의 꿈_태국_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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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크림씨, 한 여름밤의 꿈_태국_05

핸드크림 4 1173








에고, 마지막입니다. 이히히..


<<한여름밤의 꿈, 태국 05>>

봄에 새로 누빈 솜이불 같던 꼬리빼의 여름밤을 버혀두고,

방콕으로 상경.

''나, 다시 오리라.''

핸드씨를 전혀 따르지 않았던 숙소의 도도한 검은개 롤로에게 다짐.

<개 이름도 멋대로 지어 불름.;;>

오늘은 방콕 어디로 가볼까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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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의 풍경.

사실 어느 선착장인지, 출발할때였는지, 도착할때였는지, 요금이 얼마였는지 기억에 없다.

탄것만 기억한다.

잽싸게 선착장의 아짐씨가 핸드씨의 동전을 낚아채갔으니, 알수 없다.

다만, 선착장이 있고, 투어리스트용이 아닌 현지인용 대중교통수단이라는것이 참 이색이다.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고,

'다르다'는 것을 모두 다 '이해하고 동의'할 순 없어도

'인정'할수 있는 안목이 길러지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는 점이 배낭여행의 묘미가 아닌지.

생각해본다.

얼마전 맛사집에서 한무리의 아줌마들 수다를 엿듣게 되었는데.

중국계림과 터키의 이스탄불을 헷갈려하신다. -_- 우째..ㅠㅠ

또 한분은 하롱베이가 태국이라고 하신다. ㅠㅠ

그분들의 결론은 '어딜가나 한국돈 천원이면 다먹히긴 마찬가지' 라며 서로들

해외여행의 베테랑마냥 손가락을 동원해 갔다온 나라수를 꿰신다.

해외여행의 자유화가 20년도 채 안된걸로 알고 있다.

핸드씨가 생각하는 여행이 반드시 정답~빙고~+_+는 아니지만서도

해외여행과 여행 횟수가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를 표상하는 방법이자,

경제적 부유의 전리품으로 작동하는 구나 하는 생각에 괜히 씁쓸해진다.

<핸드씨, 왜 혼자 심각해진거야??-_- 조증이셔?>

짜증날땐 짜장면, 우울할땐 울면, 탕탕탕 탕수육~도 좋지만

섹시와불로 기분전화 어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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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와불 영접하러 왓포도착. 핸드씨

학교 근처에 '왓포마사지'가 있더랬다. -_- 그래서 괜히 친근감가는 이름 왓포.

그러나 신은 공평하게도

와불씨에게 누워있는 섹시함과 금빛 피부를 주셨지만

유독 짧은 다리르 주셨기에,ㅎㅎ

핸드씨는 왓포 불상이 쵝오 귀여워.

사진상으로도 처절하게 짧은 다리의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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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왓포앞 입장하기 직전의 핸드씨.

일행한테 분명 '나'를 찍어 달라고 했건만 어째 초첨이 -_- 뒤에 연애질하는 커플이야??-_-

쳇;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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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정상해서 나 갈래.-_-

<어디?>

밥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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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타고 생긴지 별로 안됬다던 파라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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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곤에 온기념으로 엠케이 수끼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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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좔좔 흐르는 파라곤안에 있어서인지 엠케이수끼집도 고상하게 인테리어 해놓으셨네?? 어헝??

여기 서빙언니도 스트릭트하시면서 고매하시다.-_-

먹다가 국자질이라도 삐끗~잘못해서 궁물흘리면 패널티 부가할 관상이다..;;

<목에 힘좀 빼셔도 될듯하신데;;; 마사지의 나라, 태국분이 어깨 근육통생기시겠더라 쩝.;>

메뉴가 속속 나오자, 그러한 단상은 핸드씨의 머리속에 일초만에 사라지고

모든 신경은 입으로 집중!!

고고고~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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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음식이야 다 맛있지만서도.

그래도 핸드씨 입에 젤 쿵짝쿵짝 잘 맛는건 역시 수끼.+_+

난 풀때기가 좋다.

난 풀때기가 좋다.

난 풀때기가 좋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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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풀때기찬양과 수끼에 대한 열정예찬을 뒤로 한채

그리곤 다시 카오산으로 뚜벅뚜벅.

일행의 몇명은 팟퐁으로,ㅎㅎ

핸드씨는 마지막 카오산의 밤이라는 생각에 어둑어둑 해질때까지 해맨다.

괜히 이거저거 찝쩍거리며 몇개 샀다.

카오산은 물가가 비싸다. 우엑 ㅠㅠ 기분좋을정도로만 깍는다.

<싸게 사면 좋지만, 어차피 핸드씨는 여행자이지 현지인은 아니자나??>

블랙 아이드 피스노래가 나온다.

요즘유행하는 음악들이 여기저기서 울려퍼진다.

난 아직도 건즈앤 로지스랑 머틀리크루 팬인데.;;;

<완전 시대에 뒤쳐진 핸드씨..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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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의 노점에서의 잡탕밥?

그리곤 몇개의 간식 주섬주섬.

그리고,

급 뱅기 스케쥴조종으로

하루 더 있을꺼라 생각했던 태국에서

급 떠나게 되는 핸드씨.

새벽에 떠난다.

먼가 떨쳐내고 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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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을 먹으면서 머리속을 털어내는 정리를 해본다.

<이 기내식 사진은 인천서 방콕갈때 사진인듯; 항상 그렇듯 갈때만 의욕적으로 찍는다;;>

스탑오버로 몇일간 쉬다갈 방콕이었건만

어찌어찌하다보니 엮이고 꿰여서 일주일넘게 있었던 태국.

이제서야 써본다.

언제나 지나간 일들은 감정적으로 미화되고 비대해져 얄살한 추억으로 포장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항상 여행일지를 쓰는것은 두렵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특히나 그 경험이 오래된 것일 수록 솔직해지기 어렵고,

그 추억이랍시고 짜맞쳐놓은 기억에 얽매여, 자기 환상에 허우적 거리는 모습이란

참, 민망하기 짝이없다.<핸드씨가 자주그래;;;>

그럼에도 쓰고 싶었다.

나역시 내가 그토록 주책스럽다고 혐오했던 '과거의 행적에 의미부여하기' 놀이를 싶었나보다.

아님, 요즘 백수라 너무 심심하거나???-_-

나역시 계속 쓸것같다.

여행.

쓰기.

그리고 상상력.

인간에게 있어 가장 미스테리한 욕구와 정신기능기능이 아닐까???

이상, 핸드크림씨의 투덜거림을 읽어주셔서 캄사캄사.

8월달에 갔다와서 또 올려도 돼려나...-_-;;

4 Comments
쏨땀마니아 2007.08.20 12:34  
  8월여행기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사진좋고 글도좋고 다좋아요
헌데 저도 리뻬갔다왔었는데 마운틴리조트는 대체
어디있는건가요? 전 리뻬리조트에 있었는데

엠케이수끼 골드가있는건 첨알았어요
가격은 모더 비싼가요?
좋은님 2007.08.20 12:43  
  사진 너무 좋습니다.
slr 인가요?

크림님 후기 모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푹 빠져 있다가 간신히 나왔습니다.
kumanoneko 2007.08.20 16:30  
  mk수끼 골드 지난주 금요일에 다녀왔는데여...
작은접시로 야채 30바트 내외 버섯 40바트 내외 해산물과 고기 100바트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좀 큰접시에 나오는 소고기는 150바트였던듯...맛있습니다.저는 혼자 가서 880바트어치나 먹었다는....^^
제롬 2007.11.09 16:11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수고하셨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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