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남편과 함께...(4)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못 믿을 남편과 함께...(4)

도연맘 0 1094
오늘은 왕궁구경에 나섰다.
열심히 잤는데도, 8시다. 한국시간보다 2시간 늦다보니 생활이 느긋해진다.
왕궁구경에 앞서, 복장에 신경을 썼다. 신랑도 나도 긴바지로 코디를 하고, 도연이도 나름대로 칠부바지를 입혔다. 그게 예의 일것 같아서...
조식을 먹으러 식당에 내려가니 직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조식은 간단하다. 토스트아니면 볶음밥을 주문하면 되고, 음료수와 커피는 자유롭게 먹는다. 도연이는 어제밤에 에어컨 바람땜에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입맛이 없는지, 먹는둥 마는둥 한다. 그러면서, 빨리 가잔다. 어디든지....(우리는 비상약을 많이 준비했다. 감기약도 많이... 그 덕에, 우리는 여행을 마칠수 있었다.)
우리는 파수메요새공원을 지나 수상버스 정류장에 갔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외국인 아가와 도연이는 논다. 옆에서 지켜보는 아가아빠는 무슨 영화찰영이라도 하는 것 처럼 연시 아가를 비디오로 담는다. 몸짓 또한 예술이다. 여러각도에서 찍을려고 용(?)을 쓰신다.
한편, 우리 신랑. 이제부터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열심히 지도를 본다.
난 그 옆에서 도연이랑 여유를 즐긴다.
개도 한마리와서 우리랑 놀잰다.
태국의 개는 자기가 개인지, 사람인지, 인식을 못하는 것 같다. 개세상이다....
우리는 수상버스(1인당 26밧)을 타고 타창역(?)에서 내려 시장구경을 했다.
구운 바나나도 사먹고(20밧),음료수(25밧)도 사서 걸었다.
앞에 택시아저씨들이 왕궁구경 시켜 준댄다. 싼 가격에...
난 안 믿는다. 우리 신랑 오른쪽에 왕궁 같는게 보인댄다. 그래서, 따라 갔다. 하지만, 없다.
가도 가도 문이 없다. 왕궁 정문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제복입는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영어를 못 알아 들으신다.
여차 여차, 다시 유턴하여 시장에 다시와서 직진으로 갔다.
도연이를 보니 불쌍하다. 그래도, 자기 아빠라고 탓하지 않는다.나도 참는다.
사랑하니깐,참자.참자. 저 어린 것도 참는데.... 긴 여행이 두려워(?) 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드뎌, 왕궁 정문에 도착!
도연이는 지쳤다. 얼굴은 뻘겋고, 얼굴은 땀에 절었다.
갑자기, 배도 아프단다. 흐흐흐....
그렇다고, 그냥 돌아가기도..... 유모차가 그립다.간절히....
멀리서 한국관광객이 온다. 난, 그 와중에 생각한다. 빨랑 따라가야 하는데....설명들으려면....
우리는 도연이를 설득한다. "여기가, 도연이가 좋아하는 공주랑 왕자가 사는데야.! 가면 얼~마~나~ 멋 있는데...."
도연, 생각 해 보더니, 들어가잔다.
우리는 티켓을 끊고(1인당250밧) 왕궁에 들어갔다. 온 세상이 금 투성이다.
여기도 번쩍!저기도 번쩍!
도연, 언제 배가 아팠양....그냥 신난다. 그러더니, 발이 덥다고 신발을 벗는댄다.
맨발로 열심히 돌아다닌다.
사진도 열심히 찍고, 무슨 모델이 된양.... 사원 안에 들어가서는 조용히, 기도도 열심히 하고...
그러더니, 더운지 어디로 간다.
우리도 쫒아간다. 거긴 바로... 물 나오는 호스(?) 같은데..
잔디에 물주기 위해 연신 기계에서 물이 나온다. 열심히 물과 함께 논다.
그리고 다시 구경을 시작한다. 자기 나름 대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녀석이다.
군인아저씨(?)들의 교대 시간 이신지, 교대 하는 장면도 보고 사진도 같이 찍고.
하지만, 4살 짜리 아이아 모든 왕궁을 보기에는 힘들 것 같아, 우리는 계획을 수정하여 시내구경을 하기로 했다.(씨롬+칫롬)
사실, 우리가 지쳐 더 이상 다니기도 힘들다. 날씨가 너무 덥다.
다음을 기약하며 왕궁에서 발길을 돌렸다....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