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orning Vietnam Part 3_ 호아르, 땀꼭(200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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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Vietnam Part 3_ 호아르, 땀꼭(200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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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냉장고에 넣어뒀던 과일로 아침을 해결하는데, 어제 저녁도 그렇고 오늘 아침도 그렇고 열대 과일이 그렇게 입에 맞는게 없는거 같았다. ( 태국에서도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그다지 군침을 당기게 하는건 없었던거 같다. 나중에 후에에서 두리안도 먹어봤는데 냄새만큼이나 맛도 구렸다. 역시 나같은 막입에는 바나나랑 파인애플이 최고다.)

과일먹으며 방에 있는데 7:30분쯤 콜이 왔다. 픽업이 왔으니 내려와 달란다.

이런것도 모르고 어제는 프론트에서 궁상떨고 있었으니..........

어제 호아르, 땀꼭을 예약하는데 킴카페의 동남틱한 아가씨 13$을 부른다.

내가 원한 가격은 가이드북(100배)에 나와 있는 가격이기에 내책에는 12$로 되어 있다고 하니,

자기도 커미션좀 떼어야 하니까 12.5$에 하자고 말해서 그냥 12.5$에 했었다.

( 1-2$이라도 절약해야 한다면 여행사사무실 한3곳 정도에서만 가격을 물어보면 될듯함.... 여행사는 올드쿼터내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3곳정도 들러보는건 큰 무리가 안될듯. 더군다나 하노이 같은 경우는 거의 무한경쟁 상태인듯하니 네고 잘해보면 저렴한 가격에 할수 있을듯함.)

콜을 받고 밑으로 내려가니 남자가이드 한명이 다른 여행사 사무실로 데려가며 여기서 기달리란다.

내일 하고자하는 퍼퓸파고다 가격을 이 사무실에서 물어보니 9$을 부른다. 킴카페에서도 9$을 제시했었다. 가이드북 10$ 보다 작고 가격이 동일하므로 저녁에 호텔 들어가면서 킴카페에서 예약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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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리는 동안 찍은 귀여운 베트남 아이]

버스에 오르라고 해서 16인승 버스에 탔는데 가이드가 2명이다.

운짱, 가이드2 빼면 여행객은 13명이다.

먼저 호아르에 들러서 2팀으로 나눠서(이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13명밖에 안돼는데 왜 가이드 2명이 붙어서 같은차로 이동하는지???. 여하튼 베트남 시스템은 지들하구 싶은데로 하는거 같다.) 우리나라 고려시대 정도에 해당하는 왕조의 유적(호아르가 고려시대 정도 되는듯 하구 -> 하노이로 천도(조선시대 정도) -> 후에(조선 후기정도) -> 하노이(미국과 전쟁 종료후 현재까지)로 생각하면서 보면 대충 맞는거 같음.)을 구경했다.

입구에서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을 하는데 하나도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영어로 전혀 말은 안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등을 보면서 리스닝은 계속 해왔는데 하며 당황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젊은 프렌치가 가이드의 영어를 전혀 알아들을수 없으니 자신의 여자친구(베트남에서 프랑스 유학중이라함)가 베트남어로 들어서 프렌치로 자기 부모님들께 번역해주면 자기가 영어로 내게 번역을 해주겠단다.

처음엔 프렌치의 번역을 들으며 조금 가다가 베트남 가이드에게 나마저 영어 설명을 안들어 주면 너무 처량해질거 같아서 가이드설명을 좀 듣다 보니, 이자식이 영어를 베트남어 읽듯이 읽는 듯 했다. 투어리스트 를 " 뚜어릿" 등등. 베트남에서 본 최고로 영어를 못하는 가이드였지만 내일있을 퍼퓸파고다에서 다른팀 가이드로 또 만나게 된다. 아마도 수습기간인듯. 서양애들의 기본적인 영어도 못알아 들어서 몇가지 트러블이 내일 생기기도 한다.

여하튼 그래도 호아르는 워낙 작아서 가이드북 내용을 바탕으로 천천히 봐도 큰 무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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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르에서 만난 베트남 아낙네]

12시경에 땀꼭에 도착해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동양인이 2명, 여자는 한국여자인듯 하고, 남자는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약간 헛갈리는데 각각 개인적으로 온 사람인듯 보인다. 나도 무지 과묵하지만 나머지 동양인 2명은 나보다 더 과묵한듯 하다.

나는 베트남사람들과는 최소한 바디랭기지라도 접촉을 시도하는데, 여자분은 자기 머리만한 사진기로 사진만 찍고, 남자분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배타러 가자고 해서 아주머니들이 밀어주는 조그만 배에 올랐다. 내가 혼자온 관계로 맨마지막에 타니 옆팀 가이드가 옆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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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꼬 보트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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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꼭의 수줍은 소녀]

아마도 심심해서 나랑 얘기라도 해보고 싶어서 탄듯한데, 영어로 얘기하는건 나에겐 스트레스다.(한국말로도 별로 말을 잘 하지 않는데, 더군다나 영어로 말하는건 ........)
돌아오는 날까지 영어는 대부분 내가 필요할때만 쓰구, 한국어 나 베트남어를 사용했는데, 여행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사실 나중에 안거지만 베트남 사람들(호텔, 여행사)도 자기가 맡은 업무에 관한 영어만 조금 할수 있을 뿐이지, 주제를 벗어난 간단한 영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럽인들(대부분이 프렌치)은 미국식 표준영어를 구사하는 듯한데, 이사람들은 내가 관심이 별로 없어서 얘기해보고 싶지가 않았기 때문에 불편한건 없었다.

가이드와 몇마디 주고 받고 나니 할말이 없다. 한국에 돌아오면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스피킹 연습을 좀 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코스는 어제 하롱베이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배타고 경치구경하다 동굴 들어갔다 나오기.

물의 맑기와 청명함 카르스트 지형이 뿜어내는 기형색색의 산등은 계림에게 싸대기 한방 감이다.
이미 버려논 눈으로 여기서 감동을 느끼기엔 나의 내공은 너무나 낮은 걸까?

조용히 이생각 저생각 하며 경치 구경하는데 역시나 기념품 판매시도가 있었고 내릴때 팁을 달라고 했다.

옆에 탄 가이드도 아주머니들께 돈을 좀 주던데 얼만지 확인은 못했고, 얼마정도가 관례냐고 물어보니 10,000동 주면 된다고 해서 10,000동 주니 배에서 내리고 나서 한 아주머니가 10,000동 더달라 기에 그냥 줬다.( 2분이 타신다면 1인당 10,000동씩 주시면 될듯.)

5시경에 하노이로 돌아와 호텔로 돌아 가던중 옛날에 우리나라 연탄넣어두는 창고 같은 시커먼곳에서 베트남 사람들이 커피(6,000동) 먹길래 들어가서 한잔 먹었다.
무지 진하고 구수했지만, 나같은 막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킴카페에서 내일 퍼퓸파고다를 예약(9$)하고 오픈버스 하노이<->호이안 왕복(21$: 아마도 베트남에서 한일중 가장 큰 실수 일듯: 1. 퍼퓸파고다가 저녁 7시쯤 끝나서 시스템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7: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면 좀 당황됨. 2: 왕복으로 끊으니 추후 일정 변경에 제한이 가해지고, 해당 도시의 해당 사무실에가서 컨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김 등등)

샤워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로 나오는데 뒤에서 누군가 한국말로 부른다.
이따가 비아호이나 한잔하자는데 내 여행 목적중 하나가 이번에는 철저히 혼자되기 이기때문에 좀 망설이다가 그쪽(태사랑 아이디 "자정" 쓰는 친구)도 혼자라고 하기에 10시에 호텔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저녁으로 가이드북에 있는 분보남보(15,000동 + 잎에 싼 맛살같은거 2개(7,000동) 먹었다.
역시나 앞에 앉아 있는 베트남 사람이 친절하게 양념쓰는 거나 먹는거 갈켜줬다.( 이때 까지만 해도 내마음이 닫혀 있어서, 이사람들의 호의에 감사의 표현(목례+ 깜언 정도)을 잘 못했던거 같다.)

밥먹고 소화도 시킬겸 호수한바퀴 돌아주고, 구시가 쪽을 좀 걷는데 역시나 견디기 힘들다.
몸두 피곤한거 같구 시끄럽기두 하구 해서 호텔로 와서 샤워한후 좀 쉬다가 10시에 "자정"을 만났다.

"자정"과 비아호이 집에서 비아호이(10잔:15,000동) 오징어(2마리 : 21,000동) 먹으며 자정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다. 베트남에 장기여행중이라 하나하나 해준 얘기가 추후에 내가 여행하는데 많은 믿거름이 되어준거 같다.

자정과의 만남이 추후에 베트남을 여행하는데 베트남사람들을 좀더 이해할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막판에 하노이에 돌아와서는 혼자 비아호이 먹으며 오징어 파는 아줌마들과 농담따먹기두 하구 아주 편안하게 지낼수 있었다.

12시가 되니 가게들이 모두 파장하며, 비아호이집 아저씨가 끝났다고 재촉해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 체크아웃임을 알고있는지, 처음보는 남자애가 어디로 가냐고 물어서 후에로 간다고 하니 혹시 하노이로 오면 자기호텔(7$에 에어컨룸 주겠다고 하며 명함을 줬는데 관심없어서 나중에 버렸다.) 로 오라고 얘기하며 "19금" 서비스를 제안한다.

하고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가격은 알아둬두 나쁠건 없다 싶어, 가격을 물어보니 역시나 무지 저렴한 가격이다. 그러나 별로 생각이 없고, 나의 여행목적(철저하게 혼자가 되어 보기: 인터넷(태사랑)도 무지궁금하지만 꾹참고 한번도 안들어 왔었음)과 상반되므로 무시했다.

자정과 내방에 와서 (자정은 도미토리에 있었음) 같이 과일먹고 내일 아침을 함께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내방에 침대가 남아서 같이 재울수도 있었지만 올려보내는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가능한한 혼자이고 싶은게 이번여행의 목적이므로 미안하지만 올려보냈다.)

다음날 아침에도 콜받은후에야 눈을 뜬 관계로 약속한 아침식사도 같이 못하고, 작별인사도 없이 헤어지고 말았다. 미안하다 "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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