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남부를 헤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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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남부를 헤매면서

우이씨 2 2960

그야말로 정글과 오지를 헤매다가 10만에 다시 한글이 되는 빡세(PAKSE)에 입성하여 이에 글을 씁니다. 앞으로의 기다긴 일기는 언제 쓸지 알수없지만...여태의 코스를 요약하면..
빡세에서 1. 첨빠삭...(앙코르왓의 유적임) 2박햇음. 빡세에서 배타고 가는거 5달러랫는데 뱃사공이 7달러 달라고 우김. 나랑 서양인 4이서 (그럴거면 버스타고 가지 모..버스 2달러, 버스타러 가는데 1달러 툭툭타고 가야 함) 그러구 5이서 단합해서 안타려고 하니까 300미터쯤 지나서 따라와서 붙잡아서 배값이 4달러가 되엇다는.(모터 단 나무배..2시간 갓음...5세와7세정도의 애들이 걔속 바닥의 물을 퍼서 내 마을은 아푸게 햇다는..)

2. 돈뎃...하루 방갈로서 자는거 1.5불, 인터넷? 한시간에 6달러.(영어를 못하길래 무턱대고 하다가 6800원냇다는.ㄴ.쩝) 전기도 제대로 안나와서 도란스 써서 형광들을 주지만 해먹에서 딩굴며 편히 놀앗음.

3. tadlo(TALDO가물가물..따르도 라구 읽더만.) 빡세에서 버스타고 2시간..서양인 3커플(6명)과 같이 내렷는데 숙소가 안보여서 '어디잇는거야?' 햇더니 '3키로 걸어 들어가야 해' 해서 놀라게 햇던곳. 다행히 1키로쯤 걷다가 트럭몰고 가는 숙소 주인을 만나 2키로는 차타고 들어갓다는..(내 짐이 15ㅁ키로여...근데 서양애들은 맷집이 좋아서 나보다 무거운 짐 들고 잘 걷더만..나 혼자 버려질수도 없고..힘들엇어.) 코끼리 90분 타는데 5달러(5천원) 약간의 정글인데 등산도 하고..폭포도 보고..고산족 마을도 보고 하면서 해먹에 누워 딩굴 거리면서 4박5일을 잇엇다는..(여태간곳 중에 제일 맘에 들엇음)

4. sekong..옆으로 타는 버스 3시간인가 4시간 타고 힘들어서 내려서 하루 잣음. (이시점에서 감기 걸리려는거 10시간 자믄서 감기약으로 버팀)

5. 아타푸...누가 좋다고 해서 갓는데..갓더니..볼거 하나두 없엇음. 거기 사람들도...'여기 볼거 없어' 2003년에 많이 햇던 트레킹도..이제는 탈로 쪽으로 넘어간듯 해.(난 원래 트렉킹..등산..안좋아함)


6. 빡쏭...첨파삭 지방의 그 많은 폭포중에 무엇이 가장 볼만 하냐고 멀엇더니 '탁판'과 '탁 냥' 이 잇는 쌍동이폭포...라길래..가다가 지도보니 폭포 잇는데랑 가까와서 버스에서 무작정 내렷음. 그래도 도시인데 잘곳이 없으랴?(그냥 버스타다가 지도 보고 내렷음) 15키로 짐 이고 지고 1키로도 넘게 숙소 하나 잇는거 찾아서 도착함. 그나마 가깝다는 폭포? 차에서 내려서 1키로 걸어 들어갓음. 그래도 툭툭이(얘네들 버스) 타고 왓다 갓다 하믄서(두 폭포 간의 거리는 5키로) 기어기 이 지방거 제일 유명하다는 폭포를 보고 다시 빡세로 왓음. (이건..한국책에는 나오지도 않아. 아마 론니에도 제대로 없을듯?)

그리고 지금? 몸살기운이 잇어서 감기약으로 다시 버티구 잇음. 15일을 미친듯이 댕겻더만..쩝. 그래도 남부는 비자 한달동안 너무나 바빠. 앞으로의 코스? 사바나켓..타켓.락사오..남로힌로 던가?(신선이 산다는..동굴로 배타고 8시간 들어가는 오지)..그리구 비엔티엔.. 한달 채우구 다시 비자 받아서 북부쪽을 돌까...해. 라오스 남부는..미얀마와 비슷하던지 더 못사는 듯도 해. 우리나라로 치믄..조선시대 같아. 버스에서 2시간 버스타고 달리다가..학교앞에서 빵빵 거리고 편지 하나 던져주면..여자 하나가 달려나와서 편지를 줏어 가더라고. 그래도 도둑이나 강도가 없으니..나혼자 당기기에 안전하지. 사람들이 나보믄 '사바이디(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해서...나도 열심히 인사하고 다녓어. 내가 갓던 곳들은..처음에는 동양인은 나밖에 없다가 그담에는 외국인이 나밖에 없더만. 사람들이 물어' 혼자 여행왓어요?' 혼자 오믄 왜 안되는 건데? 어차피 난..한국에서도 혼자 다녓쟎아? 혼자 한국에서 방바닥 긁는거나..여기서 댕기는거나. 혼자 댕기믄 여행비가 더 드네요. 가령 방이 6달러일 경우(트윈베드)..둘이 가믄 3달러씩 내지만..나혼자서는 다내구 자야 한다구. 난 이곳에 와서..내가 정글 체질인걸 첨으루 알앗다니까? 집생각? 하나도 안나. 원래..혼자서도 잘노네요. 다음에는 언제 어디서..인터넷을 할수 잇을까나. 내일도 길떠나는 곰삿갓.

2 Comments
깜씨 2008.10.09 11:49  
  ㅎㅎ 나도 정글체질 잡초체질^^ 집생각 안나. 혼자도 잘놀아. 더러워도 자유와 여행이 좋아^^
고희래 2017.01.12 16:20  
음 이 글을 보니 그냥 아예 남부로만 갈까하는 생각이 드네요....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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