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막바지에 떠난는 방콕 불건전 일상탈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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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막바지에 떠난는 방콕 불건전 일상탈출 8

kumanoneko 13 2054

15일 새벽

송양은 기억이 없다...
고로 지금부터는 사군의 진술에 의거한 기록이 되겠다.

사군 술먹지마!
송양의 외침을 들은 사군은 잠시 어리둥절하였다.
사군이 송양을 쳐다보았을 때 이미 송양은 총각1 혹은2 의 품에 안겨 곤히 잠들어있었다.
사태파악 안된 사군
아 송양이 너무 많이 마셨구나....데리고 가야겠다.
송양을 흔들어 꺠우기 시작한다.
송양 호텔로 가자...여기 이러고 있으면 실례야...
사군은 심히 걱정이 되었다..
얘가 원래 취해 쓰러지는 애가 아닌데...여행중이라 피곤했나...
(그렇다. 송양은 취하면 보통 춤을 추거나 옷을 벗는다... - -;;)

이때 사군이 깨워서였는지 송양 불굴의 의지였는지는 미지수이나 번쩍! 눈을 뜬 송양 한마디 하셨단다.
이런 ㅆㅂㄴ들이!!!!!!!!!!
사군은 까암짝 놀랐다.
야...너 왜 그래??
비켜!!마마 불러와!!마마 어딨어??
그리고 총각 1,2를 째려보며
너네~~~!!꼼짝말고 여기 앉아있어.내가 마마 찾아올 동안 움직이지마~~!
하고는 온 가게 안을 헤집고 다니셨단다..
사군은 어이가 없었다.그리고 ㅉ팔렸다.
아~이 가시나가 인제 하다하다 남의 가게에서 행패까지 부리는 구나...
송양아 제발 가만히 좀 있어~~계산할테니까 쫌 제발 자리로 가자...
계산??개뿔 계산은 무슨 계산이야??비켜!!!!!!
야 너 왜그래?가만히 좀 있어~
이 ㅅㄲ들이 술에 약 탔단말야~!!비켜!!!!!!못참아!!!
(과연 송양은 안참고 어떻게 하려던 것이었을까?)
약??진짜??
사군은 이때까지도 반신반의하였다.
카운터 안으로 뛰어든 송양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증거수집을 하려고 했던듯)
송양 말리느라 필사적이었던 사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왠 남정네들이 둘러쌌드란다.
이때서야 사군은 사태파악이 되셨다..
아~나가야해 나가야해 무조건 나가야해
사군이 어떻게 하면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필사적으로 고민을 하던 그 순간 송양은 남정네 중에 하나를 붙들고 알아들을 수 없는 한국어로(아마도 욕이었던듯) 호통을 치고 있었다고..(미안해 사군...)
사군은 말없는 남정네들에게 엄청난 압박을 느꼈다...
계산이고 모고 무조건 털어주자..그리고 송양 끌고 나가자...
이때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신 마마 사군 손에 계산서를 쥐어주셨으니...
팔천바트정도였드라나...
사군은 생각이고 모고 일단 무조건 돈을 건넨 뒤 송양을 강제로 안아들고 가게를 나오셨다..
그리고 버둥거리며
어디가??돌아가!!!!가만안둬!!!!!
를 외치는 송양을 택시에 던져넣고 구사일생 호텔로 돌아왔다.

그러나 사군의 수난은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송양을 방에 집어넣고 돌아가려던 찰나 사군은 붙잡히고 말았다..
야~~!!!!!!!너 왜그래????그 넘들이 잘못했단 말야!!!!
그리고 이어지는 폭력.....물고 뜯고....
(아~~송양 성격이 못됐고 까칠하기는 하여도 폭력을 행사하는 인간말종은 아닐진데.......송양은 이 이야기를 듣고 자기혐오에 빠졌다..)
사군은 발광하는 송양을 겨우 달래 재우고 자기방에 돌아가 맥주 한캔과 더불어 길고도 길었던 하루를 마감하였다...


다시 15일 아침

송양아 괜찮아?
사군의 문병이다..
안괜찮아......난 자야되니까 오늘은 혼자 놀아.
나 혼자 모하고 놀아??그냥 나도 송양 옆에서 자면 안돼?
안돼....나가서 도마뱀이라도 잡아와...

사군은 진짜 도마뱀을 잡으러 갔다.
룸피니 공원으로...

그리고 송양은 하루종일 세상 모르게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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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 말로는 크기가 악어(?)만해서 잡지는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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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나혜석 2007.09.01 18:11  
  일단 읽으면서 넘 긴장되고 전편에 무지 궁금하게 끝나서리 목 빠지게 기다렸슴다~~흣 일덩 리플  기쁘네욤
이야기는 ㄱㅖ속 되는거종??
치즈 2007.09.02 02:35  
  와~ 기다렸어요~!!^-^
치즈 2007.09.02 02:42  
  하하하~ 두분 넘 귀여우신데요~도마뱀...무섭다~
가방객 2007.09.02 22:45  
  이번에는 신경써서 끊어주셨네요..감솨 감솨^^
kumanoneko 2007.09.03 01:27  
  도마뱀 안무서워요...귀엽지 않나요??^^
글구 여행기는 끝날려면 아직 멀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당~^^
뿌리~ 2007.09.03 12:44  
  넘 기다리고 있어요. 저도 밤문화 즐겨보고 싶었는데.. 송양님 글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서두르세요~
kumanoneko 2007.09.03 14:42  
  뿌리님 전 오히려 뿌리님 여행기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답니당^^아기자기하고 예쁜 여행을 하셨더군요..특히 마노님과 사이가 너무 좋으신것같아 부러워요..저도 언젠가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겠죠??
뿌리~ 2007.09.03 15:33  
  ㅎㅎㅎ 둘다 서로 여행기 보면서 좋아라 하고 있었나봐요. 9월8일 젊은열정 정모 오실 수 있나요? 그떄 뵈면 좋을텐데
kumanoneko 2007.09.03 15:46  
  정모 몇시에 있나요??전 토요일에도 가게 문 열어야 되서....이른 저녁시간이라면 꼭 가보고 싶네요 뿌리님도 뵙고싶구요
춘양목 2007.09.04 16:21  
  정말 팔천바트(240,000원)를 내신 건 아니겠져?
kumanoneko 2007.09.05 03:17  
  냈대요...ㅠㅠ 거기다 제 지갑안에 있던 현금도 싹 없어졌더군요.
홀로남 2007.09.11 17:20  
  재미는 있는데 이번은 조금 슬프네요... 사군이
"jenny" 2007.11.18 13:48  
  무슨....인터넷소설을 읽는듯한..여행기가 아닌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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