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의 일기... 왕궁, 칼립소, 그리고pub에서의 우연한 만남..(1)
♥낯선곳에선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한다♥
뚝뚝이를 타고 왕궁으로 가기로 했다.
30밧에 흥정을 하고 탔는데 한참 가던 뚝뚝이 아저씨.. 갑자기 멈추시더니 왕궁이 2시간 후에 문을 열기때문에 지금가도 볼수 없다.. 문을 열때까지 위쪽을 관광시켜주겠다. 너네는 20밧만 추가하면 된다..
태사랑에서 많은 공부를 한 우리는... 이 아저씨 사기구나! 쉽게 알아차렸다.
장군- 우리는 왕궁만 갈거예요...
뚝뚝 아찌- 왕궁 지금 문 안열었어.. 가도 기다려야해..
쑥이- 상관없어요.. 아찌는 그냥 왕궁에만 데려다주세요...
뚝뚝 아찌- (실망한 표정으로) 알았어..
왕궁에 도착한 우리 잔돈이 없음을 알고 당황하였다.. 거스름돈을 잘 안거슬러준다고 하는 태국사람들이 많다는 걸 들었기에..
간신히 음료를 팔던 할머니한테 물을 20밧주고 사서 거스름돈이 생겼다..
나중에 알았다.. 터무니없는 물값을 지불했음을...
왕궁에 도착한 우리는 입장 10분만에 더위로 인한 급격한 체력저하로 힘들어지기 시작하였다.. 빌려입은 옷때문에 더 덥고...
사실 우리는 왕궁이나 유적 등엔 별 관심이 없다. 우리 여행의 목적은 쇼핑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즐기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남들이 방콕 오면 한번씩 꼭 가는 왕궁은 가줘야겠다 싶어 왔다..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면 아마 사진 몇장 찍고 나왔을지도 모른다...
여차여차 그늘로 피해다니며 1시간 반 정도를 왕궁에서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