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의 일기..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된 소심한 우리..
♥소심한 우리는 상처를 받지만...♥
새벽 4시가 다 되어 잠이 들은 우리는 아침 9시 반이 넘어서야 눈을 떴다.
일단 우리는 태사랑에서 본 대로 동대문으로 갔다.
동대문으로 가면 우리의 일정 중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동대문에 들어가니 '재석아버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계셨다.
조심스레 사장님께 이것저것 물어봤다...
장군- 저... 일일 투어 하고 싶은데요.. 가깝게 바다에 갈 수 있는 투어 있나요.
사장님- 파타야 투어가 1박 2일에 얼마인데.. 중략..
우리- 그것말고 다른 건 없나요?
사장님-사람 지나다니니깐 통로막지마...
급소심해진 우리는 네.. 하며 구석으로 갔다. 구석에 가서 파타야 투어는 말고 수상시장과 로즈가든 투어와 칼립소 예매를 하자고 결정했다.
예약을 하겠다고 말을 해야하는데 사장님은 너무도 바빠 보였다. 전화받느라.. 다른 여행자들과 이야기하느라.. 등등....
우리는 어색하게 기다리다가 다시 틈을 타고 예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곤 돈을 지불하고 예약했다.
그리고 나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기다려야하는건지.. 그냥 가면 되는건지... 칼립소 공연 표를 받아가야할것 같긴 한데 그냥 기다려야 하는건지.. 아님 나중에 다시 오는건지..
아무 말씀 없던 재석아버님.. 우리는 기다렸고.. 재석아버님은 식사를 하기 시작하셨다...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기다리던 우린 그럼 나갔다다시 오자고 합의하고 나가려던 찰나... 식사하시던 사장님은 조금만 기다리면 표가 오니깐 기다리라고 하신다... 진작 그렇게 말씀해 주시지....
어쨌든 표를 받고, 사장님께선 왕궁가는 법, 환전하는 곳 등 이런저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으로 국제전화도 걸고 나왔다.. 처음엔 약간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바쁘시니깐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기다리는 동안엔 우리끼리.. 우리가 김치말이 국수를 안먹어서 그런거 아닌가 하는 말도 안되는 우리끼리의 추측을 하기도 했다. ㅋㅋㅋ(죄송)
동대문을 나온 우리는 아침식사로 과일&요거트를 먹고,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볶음밥과 파타이를 각 20밧에 사서 먹고 왕궁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