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의 일기... 새벽 2시에 카오산에서 맞닥뜨린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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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의 일기... 새벽 2시에 카오산에서 맞닥뜨린 두려움..

장군 5 2712

♥그래도 무사히 해낸 우리가 자랑스러워..♥

새벽 12시가 조금 넘어 방콕에 도착한 우리... 태사랑에서 공부한 대로 3층인가 4층 입국장에서 택시를 잡아타고(300밧에 흥정함) 카오산 로드에 도착하였다.
그때까지도 방콕 택시의 특성을 몰랐던 우리는 택시라면 우리 숙소까지 데려다 줄 줄 알았다. 무조건 카오산 로드라며 내리라는 택시기사 말에 우리는 무거운 짐을 끌고 거리를 배회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지도를 보며 우리가 내린 위치가 서브웨이 샌드위치 앞이고, 앞쪽에 술취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 걸리버라는 것을 확인했다.

지도를 보며 우리 숙소를 찾기 시작했고, 한바퀴를 돌았지만 우린 다시 제자리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여행을 하며 지도를 잘 볼 줄 안다고 자부하던 난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라고 쑥을 안심시키려 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몰랐다 잘못된 길임을...

난 점점 두려웠다..

장군-쑥!! 나 무서워..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뽕맞은 사람들같아...
쑥- 난 안무서운데.. 분위기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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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의 도시같았던 첫 인상의 방콕

난 쑥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섭지만 안무서운 척 하는거라고.. 진짜 새벽 2시에 길에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은 술에 취한 듯.. 약에 취한 듯 정신없어 보였다..

그렇게 같은 동네를 두바퀴를 돌고 나서야 우리는 우리가 왼쪽으로 꺽어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꺾어서 헤멨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정말 뭐에 홀린듯 둘다 오른쪽이라고만 생각했다.

숙소는 에라완 하우스이기때문에 아유타와 은행쪽으로 가야하는데 계속 오른쪽으로만 간것이다.. ㅎㅎㅎ

왜 잘못된 길을 가면서 계속 맞다고 생각한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니.. 지도에 나와있는 비슷한 건물 이름이 여러개가 있었던 것이다.. 가령 FOURSONS HOUSE와 FOURSONS VILLAGE 같이.. 그래 맞아.. 찾았어.. 라고 착각하며 확신을 했던 것이다!


그래도 첫날의 고생덕분에 우리는 카오산의 지리를 확실히 익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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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방향중심이었던 D&D

어쨌든 간신히 숙소가는 방향을 찾아 가는데 캐리어를 끌고 가는 우리를 보고 굉장히 잘생긴 일본남자가 술을 마시다 뛰어 나왔다..

잘생긴 일본남 : Hey Korean!! Can you speak English? bla bla bla.....

우린 숙소를 못찾음 길에서 노숙해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우리 영어 못해! 따라오지마!!'라고 하며 잘생긴 일본남의 말을 씹을 수 밖에 없었다..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경계하는 나이지만 지금은 잘생긴 일본남을 그냥 보낸 것이 살짝 후회가 되기도 한다...

캐리어 끄는 우리의 뒷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웠나? 혼자 착각 ㅋㅋ

5 Comments
샤방우니 2007.09.16 10:32  
  저 일본남이 혹시 유명한 그 사람 아닌가요?? ㅋ
여자분들 여행할때 정말 진심으로 우러나온 친절이라도
혹시모르니 무조건 패쓰- 해야 한다는게 참 안타깝죠 ㅋㅋ
아켐 2007.09.17 16:22  
  그렇죠~~~ 안타까워요... 하지만 눈 질끔 감고...패쑤~~~해 주시는 센스...하하하하 (돌아오면 엄청 후회하지만^^)
순진무구녀 2007.09.18 10:25  
  요즘 일기에 정체모를 일본남이 자주등장하는디~ 모두 동일인물일까요? [[뜨아]]
월야광랑 2007.09.18 18:03  
  으흠... 역시 요왕님의 카오산 지도는 칼라로 출력해서 들고 간 효험이 있었어. 저는 별로 안 헤맸거든요. :-)
꼬비 2008.07.02 10:05  
  정체모를 일본남,,뭐징,,왜요,, 꽃뱀이라도 되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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