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배낭여행1- 방콕의 그 화려한 왕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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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배낭여행1- 방콕의 그 화려한 왕궁으로!
돌이켜 보건대, 이번 배낭여행은 처음으로 해외여행(패키지)을 다녀왔던 태국으로 정했는데, 계절이 겨울이기도하여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는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다.
가급적이면 인천까지 가지 않고 부산에서 바로가는 항공편을 찾다보니 태국항공보다 오히려 대한항공의 ‘에어텔’이 싸게 먹히는 것이다.
출발일에 임박하면 소위 ‘덤핑항공권’이라는게 나오는데 부산에서는 홍콩 외에는 나오는 법이 없어 여기서는 에어텔이 가장 싼 것으로 결론지었다.
항공권은 늘 3개월전에는 예약을 했는데 ‘에어텔’은 1달 전에야 가격이 나오는고로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안되어 마냥 기다리다가...
안되겠다 싶어 에어텔
대행회사인 지엘네트워크에 전화하니 이런! 내가 희망하는 날자에 부산출발은 표가 없다는게 아닌가?
할수없이 10만원을 더주고 준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했는데 고맙게도 이코노미석에도 대기로 올려준다.
1월초에 접어들어 예약을 포기한 사람이 있었는지 이코노미석 출발날자가 OK로 바뀌었으므로 준 비즈니스석은 취소하고 돌아오는 날자를 변경하여 항공권을 구입하였다.
에어텔은 하루 숙박이 기본인데 사흘을 연장하니 1일에 2인에 4만6천원씩을 내라고 한다
1월 28일(수) 김해공항 출발 - 대한항공 - 방콕
밤9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다음날 새벽 1시에 방콕 돈무앙공항에 내리는데 시차2시간을 감안하면 6시간을 날아온 셈이다.
태국은 입국수속이 너무 간단하여 세관검사 받으러 문을 여니 벌써 지나온게 아닌가!
새벽 1시 반이라 대중교통은 끊어졌기로, 3층 출국장에 가면 택시가 바가지 없이 싸다는 말을 들었기로 올라갔더니 이런! 택시 구경도 할수 없다.
다시 1층 택시 승강장으로 내려오니 박스에서 사무원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표를 끊어 타는고로 안심이 된다.
하여 “빠이 롱램 윈저스위트 캅 (윈저 스위트 호텔 갑니다)”이라하니 얼추 알아들었나보다.
안심이 안되어 “타논 쑤쿰윗 (쑤쿰윗 스트리트) ”라고 강조하는데 고속도로 통행료를 두 번 내더니 시내로 접어들어 호텔앞에 서는데 300바트(10,000원) 란다.
공항버스가 1인당 100바트씩이니 크게 비싼건 아니다. 물가가 싼 나라답게 하루저녁 2인1실에 4만6천원인데 꽤 괜찮은 호텔이라 마음에 든다.
*** 2006년 9월말부터는 쑤완나폼 Suvarnabhumi 신공항에 내리는데 카오산 들어가는 방법으로는,
공항 1층에서 공항택시(총 350바트~ 심야 400바트정도)나 리무진버스 AE 2 번(150바트)을 타고 1시간 10분 (일반도로경유)을 간다
(빠이 타논 카오산,방람푸 - 방람푸 지역의 카오산 스트리트 까지 갑니다)
OR 공항 1층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교통센타로 이동한다면 일반택시(300바트) 나 시내버스 556번을 타고 민주기념탑 지나서 랏차담넌 끄랑거리에 내려 조금 걸어야 한다. 50분이 걸리며 34바트 한다. (고속도로 경유)
또는 556번이 귀하므로 551번을 타고 전승기념탑 앞에 내려서 39,59,171,201 등의 버스를 타거나, 택시(60바트정도)로 방람푸지역의 카오산으로 들어갈수도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16층 보턴을 누르니 아무 반응이 없어 당황하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람?
다른 사람이 하는걸 보니 카운터에서 받은 카드키를 넣엇다 뺀후에 누르면 출발한다. 그러니까 외부인이 함부로 드나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가 보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호텔안 마당에 부처님을 모시는 곳이 있는데 꽃으로 장식된 부처님앞에 온갖 예물이 바쳐져 있다.
또한 호텔 안에도 부처님이 정성스레 모셔져 있는게 불교나라 답다. 홀에 한자로 새해맞이 인사가 크게 쓰여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화교들의 위세를 실감케 한다
1월 29일(목) 표예약- 새벽사원 - 왕궁 - 쑤쿰윗
집사람을 재촉하여 호텔 앞의 쑤쿰윗 거리로 나서니 아침인데도 후끈하고 열기가 넘친다. 듣던대로 아침을 비닐봉지에 사들고 집으로 가는 사람들을 보니 황당한 느낌이 든다.
푸켓가는 특급버스표를 끊으러 에어컨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 (콘 쏭 싸이 타이)로 가는데 여차장이 용케도 그 복잡한 버스안에서 새로 탄 사람을 알아보고 요금을 받는데,
- 빠이 콘 쏭 싸이 타이 큰롯메 싸이 아라이 캅? ( 남부터미널 가는 버스는 몇번이냐? ) -
동그란 필통같이 생긴 통에서 금액이 적힌(거리마다 요금이 다른고로) 버스표를 주고 종이돈은 길게 접어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게 무척 숙달되어 보인다.
남부터미널은 입구를 음식을파는 손수레가 점령하고 있어 좀 어수선하고 복잡한 분위기인데 7-80년대 부산의 조방앞을 연상시킨다.
푸켓행 VIP버스는 책에 있는 것 보다 편수가 많아 18시출발을 755바트(2만4천원)를 주고 끊었다.
(대학생들은 카오산의 한국인 업소에서 위 가격의 절반이하 값으로 표를 끊는다. 단 푸켓으로 가지 않고 끄라비를 경유하여 피피섬으로 가는데 시간이 무척 걸린다)
택시로 왕실선박박물관으로 가쟀더니 기사가 도통 못알아듣는 눈치라 지도에서 보고 짐작한바 샛강 다리에서 내려 길을 찾는데 다행히 팻말이 보여 반가웠다.
그런데 입구가 도로가 아니고 골목길이라 의아해하는데 서양인 노파 둘이 현지인 안내인을 따라 나오면서 멀다고 고개를 흔든다.
늪지대 위에 판자집이 들어찬 좁디좁은 골목길을 연방 굽이 도는데 지저분하고 좁은 골목이며 날은 푹푹 찌고... 이 길이 맞는지 그저 황당할 뿐이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박물관은 입장료, 캠코더 촬영료, 사진 촬영료를 각기 요구하는 바람에 사진기만 들고 들어가니 금박과 색유리로 장식한 화려한 배가 5-6척 정박해 있다.
1년에 한번 철문을 열고 국왕을 태우러 강으로 나간다는데 그 작업이 만만치않아 보였다.
나오면서 보니 왔던 길외에는 따로 길이 없다. 우리 같으면 이정도 관광지라면 강변에 무질서하게 들어차 있는 판자집을 허물고 길을 내는게 화급할터인데 이사람들은 색각이 다른걸까? 한국인 단체관광객은 아예 엄두도 낼수 없는 곳이다.
역시 40바트(1,200원)를 주고 택시를 타고 (방콕시내 택시는 모두 미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터기를 꺽어라는 뜻인 “크러엉 미떠”라는 말을 사용할 기회는 없었다) 왓아룬(새벽사원)으로 향했다.
처음엔 티켓 없이 공짜로 절에 들어왔다고 좋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깊숙한 곳에 서 20바트씩을 받고 있었다.
참으로 놀랍다.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거의 100미터에 달하는 육중한 중앙탑과 네 모퉁이의 프라프랑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탑의 중간에 까지 올라갈수 있었는데 짜오프라야강이 바라다보이는등 경치도 일품이다. 탑에 부처며 인물상도 많이 조각되어 있고 자기타일과 색유리등이 꼼꼼이 박혀 있어 만드는데 들인 공력에 그저 놀랄뿐인데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게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그런데 유감인 것은 5-6군데에 오직 한글로만 나무 팻말이 서 있는데 삐뚤삐뚤한 글씨로 “여기 걸터앉지 마세요. 여기 올라가서 사진찍지 마세요”등의 글귀가 새겨져 있는게 아닌가!!!
얼굴이 화끈거려 고개를 들수가 없다. 한국 관광객이 에티켓을 지키지 않고 얼마나 애를 먹였기에 한두군데도 아니고 오직 한글만 이런 문귀가 새겨져있다니...
해외에 나가는 몰지각한 한국인들로 인해 나라가 욕을 얻어먹는다.
배를 타고 짜오프라야강을 건너는데 도선료가 불과 2바트(60원)라 좀 미안하기까지 하다. 가게들을 헤치고 나오니 바로 그 유명한 왓포이나 시간이 없어서 우선 왕궁부터 관람하기로 하고 흰색 담을 따라 걷는데 입구까지 끝도 없는게 날은 더워 땀이 비오듯이 흐르는데 뚝뚝이라도 타야했었나 후회가 깊어갈 무렵 담을 돌아 정문에 도착하였다.
도중에 하교하는 학생들로 넘쳐나는데 여학생들의 교복이 천편일률적으로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이니 뱃지만 바꿔달면 학교간에 구별이 없다.
여고생의 교복치마가 길어서 좀 촌스러운 반면에 여대생들의 교복도 여고생과 같은데 단지 검은색 치마가 미니스커트에 가까울 정도로 짧아 좀 세련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왕궁에서 표를 끊으니 2장을 주는데 색깔이 있고 두꺼운 표를 찢어 반을 절취해 준다. 나머지 흰색 표가 책에 있는대로 위만멕궁전 입장권이구나 생각하고 잘 간수하였다.(찢은 표가 입장권이다!!!)
왕궁정문으로는 출구로만 사용되고 입구로는 에메랄드사원으로 바로 입장되는 것이었다. 사원인지도 모르고 한참 둘러보는데 그 화려함이란 왓아룬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안았다. 한마디로 너무 화려하여 그저 감탄사가 연발로 나온다.
유교적인 덕목인 수수함과, 검소, 겸양의 미덕과는 정반대인 예쁘고 아름답고 화려함만이 넘쳐 흐른다.
서양인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동양3국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한국인 가이드가 일행에게 설명을 하다가 관광경찰에게 적발되어 불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듣던대로 자국인 가이드의 생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의 가이드를 금하는 현장을 보게된 것이다.
우리네 절 입구에 서있는 수문장의 모습이 여기서는 아주 다른 모습으로 표현된게 소승불교라서 그런것만은 아닐테고.....
부처님의 가슴뼈가 안치되어 있다는 황금색 원뿔형의 “프라씨랏다나 쩨디”며 옥수수모양의 탑인 “쁘라싸프라텝비돈” , 앙코르왓모형등을 정신없이 지나치면서 궁전으로 들어가 복도의 벽화를 보는데 태국의 건국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가 그려져 있는데...
원숭이 얼굴을 한 병사들이며 가면을 쓴듯한 얼굴등 태국어를 모르니 잘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여기서도 흰색옷을 입은 위병이 부동자세로 석고상처럼 서 있기로 그 옆에서 사진을 찍느라 부산을 떠는데 저 놈 참 괴롭겠다!!
국왕이 제를 지내러 온다고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곳 사람들이 국왕을 존경하는 모습을 실감할수 잇다.
대로변에 국왕부처나 국왕 어머니등의 대형 사진이 도처에 세워져 있다.
택시를 타고 쑤쿰위거리의 아속에 와서 한국음식점 경복궁에 들러 점심겸 저녁으로 낙지볶음을 먹으니 좀 살 것 같다.
둘이 맥주 1병까지 합해 440바트니 13,000이라 여기 물가 치고는 다소 비싼편이다.
더위에 지쳤기로 호텔에 돌아와 한숨을 잔 뒤 저녁 8시경 걸어서 아쏙으로 나가니 길 양쪽으로 수십개의 술집이 늘어서 있는데...
거의 반나의 아가씨들이 호객행위를 하는데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 억지로 붙잡지는 않는게 점잖은 편이다.
주로 서양인들이 안주 없이 병맥주를 입으로 마시고들 있는데 자기들도 재미있다는 표정들이다.
집사람이 이런 곳을 싫어하는 탓에 들어가보지 못하는게 아쉽다. 그러나 어쩌랴! 억지로 들어가면 토라져서 며칠 말도 안할터이고....
한국인 상가인 쑤쿰윗플라자에 이르러 저녁을 다시 한국식당에서 하자니 염치(너무 비싸서)가 없어 현지서양식(?)으로 때우고는 호텔로 돌아 왔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