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배낭여행7 - 피피섬 스쿠버다이빙 중에 상어와 마주치다!
태국배낭여행7 - 피피섬 스쿠버다이빙 중에 상어와 마주치다!
2월 4일(수) 피피섬 스킨스쿠버 잠수 - 쾌속선 - 푸켓 - 빠통비치
2월 4일 아침 8시반 배를 3척이나 갖고 있는 등 여기 피피섬에서 가장 크다는 '히포다이빙 센터'에 다시 들러 장비를 챙겨 배에 오르니 30분만에 피피레섬을 거쳐 무인도에 이르러 오늘의 다이빙을 시작한다.
수경 안쪽에 침을 뱉아 잘 문지른다. 그래야 김이 서리지 않고 물속에서 앞이 잘 보일테니까...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하고 코와 배를 잡고 배에서 바다로 뛰어드니 바다속에 내려갔다가 다시 떠오른다.
그래 숨을 깊이 들이쉰 후 잠수하여 이빨로 돌기를 물고 입술을 길게 쭉 뻗은채 절대로 오므리지 않고....
천천히 숨을 뱉으며 하강하는데.... 이 호흡을 실패하면 큰일이 난다. 다시 올라와 새로 잠수해야 하니...
해가 바로 위에 떠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물이 청정한게 너무 맑기 때문일까? 햇빛이 10여미터 깊은 바닷속까지 비추어 마치 대낮처럼 밝다
그러니까 수경에 침을 발라 닦은게 또 효험을 발휘하여 아주 밝게 바닷속이 보인다.
*** 그림엽서를 스캔한 것인데 실제는 이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
파랑쥐돔, 쥐치, 비늘돔, 나비고기며 황제엔젤피쉬 등 수백종류의 열대어들이 유영하는데... 아! 눈이 부시다. 검은색 고기는 고기도 아니다.
역시 천연색 칼라 그중에서도 파랑색과 노랑색이 단연 으뜸인데, 어떤 고기는 자기 한 몸에 노랑과 파랑등 두세가지 색깔을 두르고 있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바닥이며 바위틈에서는 새우며 낙지, 문어, 게등 숱한 고기들이 수염과 침을 내놓고 사냥감을 기다리는 모습이며 해초며 갖은색 산호들이 즐비하구나.
수천마리의 작은 물고기들이 유영하는데 선두의 한놈이 턴하면 일시에 수천마리가 따라 돌고.....
*** 그림엽서를 스캔한 것입니다 ***
1-2미터 크기의 큰 물고기들도 숱한데 동굴을 지나면서 또다른 경험도 한다. 어째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고기들이 지천으로 늘려있다.
이른바 '물 반 고기 반'이란게 이런 모습이구나!!!!
프랑스 문인이 그랬다던가. 이 세상에는 단지 두 종류의 사람만이 있다고... "시베리아 철도여행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그래 세상에는 분명 두 종류의 사람만이 있다. " 스쿠버다이빙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 이 사진은 수족관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실제로도 입이 가슴에 달린것 처럼 크게 벌리고 있었습니다 ***
아! 그런데 이런일이.... 전방 4-5미터 지점에 3-4미터 크기의 상어가 다가오고 있는게 아닌가! 우째 이런일이...
여기서 죽는구나 싶으니 다이빙이 후회막급인데... 이게 내 운명인걸까! 나이 50에 이역만리 바닷속에서 죽을 운명이라....
그러다 문득 '상어는 자기보다 큰 물체에는 공격을 하지않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오리발까지 2.5미터는 되는데다 코치가 내 등위에 붙었으니 우리 크기가 4-5미터는 족히 되리라..
2미터까지 다가오던 놈이 벼란간 꼬리를 한번 치니 고개가 쑥 돌려지더니 저만치 유유히 사라져 간다. 휴 유...
10년은 감수한것 같다... 가슴이 답답해질 즈음 배에 오르니 그새 40분이나 있었단다
"the Beach" 영화촬영을 했다는 절벽아래 “마이베이” 에 이르러 점심을 먹는데 여기서 '스노클링'을 하고 있다.
물이 너무나도 깨끗하고 투명한게 육안으로도 바다밑의 돌멩이에 햇살까지 보이는데 빵부스러기를 던져주니 고기가 모여드는게 너무나도 한가로운 풍경이다.
집사람이 구명조끼를 입은후 물위를 유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미안한 마음이 좀 가신다.
다음 장소에서 1시간을 잠수하는데 정말 환상적이다. 시간이 되어도 밖으로 나가기가 싫고 이 속에서 영원히 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래서 '스쿠버다이빙'에 사람들이 그다지도 미치게 되는구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건 마약이다!!
전기나 독을 가진 물고기도 더러 있어 만져보지 못하는게 아쉬운데 아무리 10센치미터 까지 접근한 놈들도 저들이 살짝 몰을 트는 바람에..... 바닷속에는 육지처럼 충돌이나 접촉사고가 없는게 아쉽다.
*** 그림엽서를 스캔한 것인데 실제는 이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
이번 두차례의 다이빙으로 이제 누가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오르니 한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여한이 없다. 이참에 내년에 다시와서 3박4일간 실시한다는 라이선스 취득과정에 등록하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여기가 집에서 너무 멀면..... 필리핀이나 제주도에서라도 말이다.
( 집사람은 같은 배에 탔으나 어제 훈련과정을 이수하지 못했기로 잠수는 못했더니 절반 가까이 돈을 돌려주어 고마웠다. 코치가 너무 고생했기로 팁을 주었더니 한사코 받지 않는다.
자기는 자기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나!!!! 미국, 유럽이나 일본등 선진국 사람 같은 태도를 느끼며 오히려 내가 부끄러워 진다)
히포샵에 맡겨두엇던 귀중품과 짐을 찾아 선착장에 이르러 배표를 내미니 각 배에서 나온 여직원이 가슴에 붙이는 스티커를 주는데 우리배는 배들을 건너 4번째 배다.
푸켓으로 돌아오는 몇시간 동안에 집사람이 배안에서 아무도 안하는 배멀미를 혼자하는구나. 몸이 약하다보니....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