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여행-프롤로그 필리핀 태국 5 1927 2007.10.07 04:44 칼이 내 몸으로 들어왔다. 누가 그것을 내게 밀어 넣었는지 내 스스로 그것을 부둥켜안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나는 그것으로 인해 다쳤다. 여행은 칼과 같다. 그것은 상처를 남긴다. 그것도 아주 쓰라린 상처를. 그것은 그 어떤 약으로도 치유되지 않고 오래도록 몸과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남긴다. 그리고 중독처럼 그 상처가 치유될 즈음이면 다시 칼을 잡는다. 맨손으로... 2007년 9월 19일... 그것이 나에게로 왔다. 그리고 열흘 동안 내게 머물렀다. 이것은 그것에 의해 가슴 베인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