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양의 90일간의 기억 9 ( 자전거를 타고 아유타야를.. )
- 2006.09.13 9일쨰..
일찍 일어나 .. 숙소 근처를 슬슬 다녔다...
역시.. 한산한것이 .. 너무 좋다...
방콕과는 너무나 다른 .. 아 ~ 너무 좋다....
▲ 아침식사..
▲아유타야 게스트하우스
아침식사는 숙소에서 간단히 먹었다..
식사를 하면서 K 언니와 오늘 그냥 치앙마이로 그냥 가자고 결론을 내렸다...
이곳 아유타야 너무 기대마니 했던 곳인데 ...
왜그런지 . 그냥 빨리 치앙마이로 가고싶었다...
지금생각해보면 .. 좀더 있으면서 시간을 보냈으면 좋을뻔했다...
식사후 체크아웃을 하고 .. 짐을 숙소에 맡겨 두기로 하고 .. 자전거를 한대씩 빌렸다...
자전거를 타고 .. 어제 못가본 유적지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 자전거를 빌려서 자전거를 타고 ~
찾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전혀 위험하다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자동차들도 적고 .. 다니기가 참 좋다...
날씨는 무진장 더워서 .... 조금만 가도 땀이 비오듯 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이렇게 달리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
너무 즐거웠다..
어제에 이어 오늘 가본 유적지들도 .. 다 파손이 많이 되어있었고 .... 불상들도 다들 제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 파손된 불상의 조각들을 다 찾아서 맞추어 놓은것도 참 대단했다....
가이드 북에 나와있던 그 신비한.. 불상머리를 감싼 나무뿌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정말 가까이서 보니 .. 참 신기했다....
기념 사진 촬영을 할까 하고 있는데 ... 그곳 관리 하시는 분으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
사진을 찍어 주신단다...
딱 서서 포즈를 잡는데 .. 자꾸 앉으란다...
왜 그런지 몰라도 그냥 시키는 대로 앉아서 찍었는데 .. 나중에 보니 .. 사람이 불상보다 높이 있으면 안된단다....
아 ~ 그것도 모르고 ..ㅡㅡ;;
쭉 둘러보고있는데 .... 어느 아저씨가 아주친절히 사진도 찍어주시고 .. 길 안내를 해주신다...
횡설수설 한것이 수상하다 싶었는데 .. 보니 술에 취하셨다...
어쩐지 너무 과도한 친절..ㅡㅡ;;
은근슬쩍 자리를 피해 . 다시 자전거를 타고 기차 시간좀 알아보려고 기차 역으로 갔다..
가는길에 우체국이 보이길래 들려서 .. 엽서도 보내고 ..
자전거를 타고 그 무더운 날씨에 엄청난 오르막길을 갔다...
힘들게 힘들게 오르막길을 지나 갔는데 길을 잘못들어서 좀 헤메긴 했지만...
그래도 기차역은 찾아서 갔다... 근데 . 기차값이 생각외로 너무 비싸서 .. 그냥 버스 타기로 하고 ..
다시 그 힘든 오르막을 지나 숙소로 왔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나 한심한지... 오르막 길이면 그냥 자전거 끌고 걸어가면 될것을..
왜 굳이 자전거를 타겠다고 그 더운 날씨에 힘을 뺃던지....ㅋㅋㅋㅋㅋ
버스를 예약하고 .. 남은 시간을 근처 시장구경하면서 보내기로 했다..
워낙 작은 동네라 그런지 시장도 그다지 크지 않아서 .. 2번 둘러보아도 시간은 널널하다...
근처에 백화점이 있다길래 가보니 아주 작은 상가 같이 보인다..
가자마자 .. 화장실부터 갔다..
땀은 잔뜩 흘리고 씻지를 못하니 화장실 세면대 에서 대강 세수를 하고 .. 백화점 내 슈퍼마켓에 가서 ..
버스타고 가면서 먹을 간식을 구입한후 ..작은 백화점을 구경다녔다...
그리고 나와서 ..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앉아 있는데 .. 창밖으로 보이는 한 외국인 남자에게
태국 여학생들이 .. 전자사전을 들고 질문하는 모습이 보인다...
한참을 전자사전을 들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 어찌나 보기 좋아보이는지.....
시간 떄우기는 역시 사람구경하는것이 최고라더니... 그런가 보다...
에어컨 바람을 너무 마니 쏘였더니 어지럽고 춥길래 나와서 .. 근처 동네로 가보았다...
동네 구석구석을 어슬렁 거리면서 다니는데 ..
첨 보는 자판기가 눈에 보인다....
보니 워터라고 써있다.. 우린 저게 뭘까? 설마 생수자판기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으로 가보았는데 ... 아무래도 생수자판기 인듯하다 ...
그 앞에 있던 한 남학생에게 물어보았더니 동전을 너으면 물이 나온단다....
1밧 넣으면 물 나오니까 해보란다..
우린 너무 신기해서 1밧을 넣고 생수병을 대고 버튼을 눌렀다....
진짜 물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완전 너무 신기하고 너무 잼났었다....
뭐가 그렇게 웃겼는지 .. 우릴 보고있던 할아버지와 그 남학생도 덩달아 큰소리로 웃는다..ㅋㅋㅋ
▲태국의 맥도날드 마스코트
▲그 문제의 생수자판기
▲ 아유타야 우체국에서 ..
얼떨결에 . 그 남학생 붇들고 생수자판기 앞에서 사진까지 찍었다..ㅋㅋ
그 할아버지랑 남학생은 우리가 웃기다는 듯이 엄청 웃었고 .. 우리도 엄청 웃었다 ..ㅋㅋㅋㅋ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K 언니 어깨에 더운 햇볕으로 인한 화상이 생겼다...
약국에 가서 약을 사고 ... 어꺠에 바르려고 보니 .. 완전 빨갛게 익어서. 완전 후끈후끈...
와~ 선크림을 발라도 .. 햇볕이 정말 강하다 ....
버스를 타러 가려는데 .. 갑자기 엄청난 비가 내렸다....
비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비 그칠 기미가 안보이기에 .. 그냥 비를맞으며 뛰어갔다...
비맞은채로 대기중인 뚝뚞을 타고 .. 버스가 있는곳을 갔다....
어~! 뚝뚝안에는 아까 창밖으로 보이던 그 외국인 남자가 있다..
나 혼자 봐놓고 괜히 반가운..ㅋㅋ
그리고 .. 프랑스인 커플도 타고 있었다...
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 간단한 통성명을 한후 .. 그 외국 남자애 한테 아까 봤는데 .. 뭐했던 거냐고 물었더니..
태국 여학생들 설문을 도와줬다고 한다...^^
버스를 탔다.. 와~ 2층버스다~!!@!!
처음 타보기도 하고 .. 외관도 무진장 화려한 2층버스ㅡ...
버스안도 크다... ㅋㅋㅋ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늘은 2층버스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
이 버스를 타고 12시간을 가면 치앙마이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자는건 .. 정말 힘든일이다......
그래도 2층버스 좋아좋아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