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양의 90일간의 기억 8 ( 방콕을 떠나 아유타야로 )
- 2006.09.12 여행 8일째..
오늘은 카오산을 떠나는날이다 ...
그래도 일주일정도 지낸곳인데 .. 다시 올곳이긴 하지만 .. 그래도 서운하고 그렇네 ...
이제 슬슬 정들라 하는데 ... 아쉽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 역시나 아침 산책을 하면서 ... 가족들과 .. 친구들에게 엽서를 쓰고 ... 숙소로 돌아와 ..
K 언니와 .. 떠날 준비를 했다..
어제 다 싸지 않은 짐들도 다 싸고 .. 아침식사를 하고 카오산 쑥빠쌋을 나왔다...
친절한 제임씨를 찾아서 . 인사를 하고 ... 다시 카오산 오면 꼭 쑥빠쌋에 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
제임 이 준 물 한병씩 들고 나왔다...
나오는데 .. 비가내렸다...
무거운 배낭을 앞뒤로 하나씩 메고 ... 우산까지 들고 걷는건 역시나 힘들다..
비오는걸 보고 .. 우린 ... 아 ~ 카오산도 우리가 떠나는걸 슬퍼하는구나 ~ 하고 이야기 하면서 ..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 카오산을 떠나는날 비가 내렸다..
아유타야로 가려면 머칫 중부터미널로 가야했기에 ...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 시내버스 차장총각
어느나라나 터미널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
시간이 늦을까 .. 열심히 뛰어서 .. 표를 구입하고 . 드디어 아유타야로 가는 버스를 탔다...
1시간 30분 가량을 갔다...
창밖으로 보이는 곳곳의 유적들이 눈에 띄인다...
와~ 정말 도시전체가 유적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방콕에 비해 .. 자동차도 한참 적고 ... 공기도 좋고 .. 날씨도 좋았다..
처음부터 이곳이 참 좋았다...
도착해서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아유타야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지도상에는 그리 멀지 않아보여서 걸어가는데 .. 이게 가까운 거리가 아니였나보다..
거의 탈진 상태에 다다를 정도로 힘들게 걸어서 겨우겨우 찾아서 게스타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아유타야에서 가장 오래되어있다고 가이드 북에는 나와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 시간의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는 아담한 숙소처럼 보였다....
저렴한 값의 방을 잡고 .. 방으로 가보니 .. 정말 침대만 덩그러니 있다..
이불도 없고..... 그리고 공동으로 쓰는 샤워실과 화장실은 다 쓰러져간다 ...ㅋㅋ
본 순간 우린 순간 망설였지만.. 그냥 그곳에서 지내기로 했다...
우린 가난한 배낭여행자이니까..ㅋㅋ
숙소에 짐을 풀고 ... 한참을 쉬다가 .. 예약해놓은 야간투어를 하기로 했다..
5시 30분 야간투어를 하러 가보니 .. 우리와 독일인 친구 2명 이서 함께 한다고 했다 ..
뚝뚝 운전기사 아저씨의 안내를 받으며 유적지를 구경다녔다...
마얀마 군에 의해 다 부숴지고 ..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만큼 .. 훼손된 불상들과 유적들을 보면서 ..
아프기도 했고 참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유타야 유적지들은 유료인 곳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흔한 공원처럼 무료로 개방해놓은 곳이 많았다..
정말 따로 입구가 있는 곳이 아닌 ..정말 길가에 있는 공원처럼.. 개방되어 있는 유적지들...
▲ 파손된 아유타야의 유적지들...
시간이 흐를수록 해가 지고 어두워 지니.. 훼손된 유적지와. .. 머리는 없고 몸통만 남은 불상들의 모습이 .
더 으스스 한 분위기를 내었다...
▲ 아유타야의 해가 질무렵..
첨엔 야간투어의 묘미구나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 보기도힘들고 .. 사진찍기도 힘들고 ...ㅡㅡ;;
야간 촬영이 가능한 사진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 사진 찍는건 포기하고 ..
뚝뚝 기사 아저씨를 따라 구경을 다녔다..
▲ 파손된 불상들과.. 큰 와불상...
또 인상적이었떤...ㅋㅋ
라마5세 기념동상 있는곳에 가보니 .. 엄청난 닭모형들이 있었다....
크기도 다양하고 .. 황금색.. 은색.. 정말 많은 닭모형들이 동상 주변에 있었다...
이게 뭐냐고 했더니..
뚝뚝 기사 아저씨 말로는 .. 라마5세가 닭싸움을 좋아라 했다고 .. 그래서 닭 모형들이 지키고 있는거란다..
잘은 모르겠다만... 닭 싸움을 그렇게 좋아라 했나? ㅋㅋ
돌아 가려는데 ... 어느 아저씨께서 우릴 부른다..
우리보고 와서 향을 피우란다..
독일 친구들은 싫다며 뚝뚝으로 돌아갔고 .. 우리도 싫다고 거절을 하니 그래도 계속 와서 향 피우란다...
계속 거절하기도 뭐하고 해서 .. 뻘쭘히 가서 향을 하나 피웠다...
그리고 소원을 빌으라고 한다....ㅡㅡ;;;;;;;
마음속으로 소심하게 소원을 빌었다...
가족의 건강과.... 우리의 여행이 행복하기를....ㅋㅋㅋ
▲라마5세를 지키고 있던 작은 모형의 닭들..
▲야간투어를 함께 했던 뚝뚝
많은 유적지를 돌아봐서 그런지.. 잘 몰라서 그런지.. 어디를 둘러보고 .. 내가 본것이 다 그게그거인거 같고..
숙소로 돌아와 숙소 앞에 있는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
함께 투어했던 독일 친구들이 있길래 함께 식사를 하며 도란도란 서로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를 나눈후 숙소로 돌아가 숙소앞 벤치에서
K 언니가 가지고 온 젠가 게임을 함께 했다...
그친구들도 우리도 대화는 다 통하지는 않았지만 ㅋㅋ 즐겁게 게임을 했다...
▲ 함께 젠가를....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져서 .. 게임은 끝나고 .. 우린 숙소로 돌아와 .. 잠을 청한다...
밖에 비는오고...
이불은 없다....
가방에서 옷을 꺼내 대충 덥고...
잘 잤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