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그냥 발길 닿는대로 - 1일차
짜뚜짝시장 - 실롬콤플렉스 - 헬스랜드 - 팟퐁, 실롬로드 - 쑤언룸야시장
새벽 3시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래도 아침에 눈은 평상시와 비슷한 시각에 뜨져
미처 챙겨오지 못한 비누와 빗등 몇 가지 물건을 사러 호텔 앞의 세븐일레븐에 갔다왔다.
First Hotel은 지은 지 오래 되었지만 교통이 아주 편리했다.
도보로 BTS 15분, 운하버스 15분, 월텟 지역 20분, 빠뚜남시장 10분, 그리고
카오산행 버스 호텔 앞 정차 등등이다.. 더블 4만원이 되지않는 숙박료가 또한 매력이고..
하지만 작년보다 숙박료가 조금 오른 것 같았다.
짜뚜짝으로 가기위해 BTS 라차테위 역으로 향한다. 역사 2층의 승강장으로
빠른 에스컬레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 수월하다. 이른 아침부터 모칫역엔
짜뚜짝으로 몰려드는 인파로 넘쳐난다.
시장 입구 인도를 점령해버린 과일상들...
울 마눌님이 놓칠리 없지..^^
2,3천원 시계 코너에도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고..
수일 전 국내 TV에 방영된 아이스케키 ~~
점심을 앞두고 이 엄청난 꼬치들을 거의 눈요기로만 견뎌줘야 한다는..
위장이 두개도 아니고 되새김질 할 수도 없고 ^^
저 경찰차 너머 녹색 천막 밑엔 수많은 CD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태국 음악 CD를 찾으니 없고 전부 월드 뮤직이라고..
시장 안을 몇 시간 정신없이 돌아다녀 다리가 아프다. 짜뚜짝시장을 빠져나와 다시 모칫역에서
BTS를 타고 씨암역에서 환승, 살라댕역으로 왔다. 역과 바로 연결된 실롬콤플렉스 지하의 MK수키로..
씨암역에서의 환승은 환상적이었다. 내려서 옆 반대 차선으로 몇 발자국 그냥 옮기기만 하면 된다.
근데 왜 우리는 이렇게 안될까?? 한번 갈아탈려면 미로를 헤메든지 오르락내리락 온 진땀을 빼야하니..
이전 싱가포르에서도 그랬다. 이용자에 대한 배려의 차이에서 오는 걸까?? 몰겄네..
어~ 단백하고 씨원하다..
육수에 갖은 야채를 넣고 끊이다가 주문해 놓은 새우,오뎅,고기,만두 등등을 같이 넣어 익혀서
건져 먹는다. 향이 진하지 않아서 좋았다.
실롬콤플렉스에 입점해 있는 센트럴백화점 입구 쪽이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싸톤 거리의 헬스랜드 마사지로 가기위해 살라댕에서 BTS로 쑤라싹역으로 왔다.
역에서 러시아대사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개교 역사가 오래된
방콕 크리스찬대학을 지난다.
미얀마 대사관을 지나자 곧 나타나는 헬스랜드!!
주말이라 그런가? 엄청난 사람들이 건물 안을 메우고 있다. 발마사지는 30분만 기다리면 된다는
말이 의심스러워 일단 포기하고 나왔으나 되돌아와서 다시 기다리는 바람에 시간 낭비만 되었다.
마사지는 기대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1시간 짜리 발마사지인데도 약 10분 정도 더 하면서
손과 목,어깨도 해주었다.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팁을 안 줄 수도 없고..^^
마침 헬스랜드 옆에는 세계적인 태국의 인쇄용지 메이커 더블A의 직영 매장이
있었는데 다양한 문구류와 아동서적, 인쇄용지 등을 진열해놓고 있었다.
마사지를 받고 나니 바깥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방콕의 두번째 밤이 시작된다.
마사지값으로 카드를 사용하지 못해(1000바트 이상 카드 받음) 현금에 당장 차질이 생겨 팟퐁으로
나가 TC를 환전했다. 팟퐁은 그야말로 휘황찬란한 환락가 모습.. 마눌님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일본인 거리라는 타니야 거리를 거쳐서 룸비니공원 옆의 수언룸 야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수언룸 야시장의 초입에 있는 야외 생맥주가든에서 남국의 맥주를 쭉~ 한잔 들이키니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 일대의 넓은 터 곳곳에 멋진 레스토랑과 야외 가든들이 불야성을
이룬 가운데 생음악이 들려오고 태국 전통악기 연주 소리가 밤하늘을 적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