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오산에서만 놀기-1막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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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산에서만 놀기-1막 2장

나마스테지 12 3486

#숙소- 루프 뷰 플레이스
넷상에서 보는 것보다 진짜 좋음.
우연찮게 301호 당첨되었는데 하수공사하여 문제해결함.
제일 큰방 700바트(한국사람 50밧 할인요금). 더블하나. 싱글하나.
그리고 엔틱스런 책상!
옆방 프랑스 여학생 방 보여달래서..보더니..
역시 학생이라 오우~책상!
게스트하우스 세째따님(성격 엄청 좋음) 왈,
"가격 안올릴거예요."
부산은 밤비행기 뿐이라 오후 8시에 체크아웃하란다. 감쏴~
원이랑 학장동 제군이랑 카오산에서 놀다가 목욕하고 짐들고 나옴.
냉장고 있으면..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까지는 안되더라도
정말 집에 있는 듯 나름 편한 숙소.
1층 로비에서 라면 끓여먹을 수 있고 커피 공짜.
예쁜 주방그릇, 컵, 젓가락 비치. 가끔 코코넛 과자도 비치.

툭툭 카오산까지 30~40 바트. 20밧도 가능.
위앙따이호텔 앞에서 "쌈쎈 소이 혹(6)" 이라 하니
툭툭아저씨 "오~ 노 노 쌈쎈 소이 식스" ㅎㅎ
툭툭 승차시 손수건 지참요(호흡기 안좋으신 분 코가리개용).
처음엔 별나 보일까봐 그냥 다녔는데, 비강이 약한 편이기도 하고,
글고..오토바이..경찰들 타는 비싼 오토바이 아니면..그 매연..은..
이삿짐 1톤트럭에서 나오는 매연보다 10배나 강력?하다고..역시
아는 게 병이다..ㅋ 방콕은 버스도 장난 아니니깐..환경공학 후배왈,
차라리 숨을 쉬지 말아야 함네다~
그라몬 방콕에서 죽게???

루프 뷰 맞은 편 조그만 구멍가게.
할머니 두분 주인.나보고 예쁘다고(아부성 발언) 중국사람이냐고.
(아마도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중국계라서~)
앞으로 장사가 될 것 같은 예감에 함박웃음 달고 계심.
한번은...나는 툭툭도 관상보고 타는데 어쩌다보니
성질나쁜듯한 넘의 툭툭을 타게되었다,
운전도 열나 열받게 하고 거의 레이스 수준으로..
레이스하는 툭툭은 첨봤다, 인상 카오산부터 계속 팍쓰고
오잉~~제임스 딘 흉내내는 건 아니겠지?!
(5년전 해운대에서 영도까지 대리하다가 운전하는 넘이
달리는 게 아니라 날라서리 술이 확깨고 머리털이 확섰던 기억났다.
알고보니 그넘 진짜 레이스출신이라더군! 오잉~혹 이넘도 레이스???
부산대교 영도진입방향 커브위험지역임-사망사고 등등)
20밧 2장주니 쓴얼굴 그대로하고서
(세상살기 싫은 일 있었는지도 몰것지만....)잔돈없단다!%@&@
오!, 내 잔돈을 기어이 구해주~~마,
루프 뷰 앞 가게~할머니라는 태국어를 몰라서 내맘대로,
마몽-불어-잔돈 좀 바꿔줘여~~
기어코 구해주었따~역시 관상은 중요해..ㅋㅎ 음..

쌈쎈 근처의 식당들, 싸고 음식 짜지않음.
(람뿌뜨리, 낸시마사지 옆 아주아주 조그만 식당. 똠양꿍 60밧.
정말 깨끗한 맛. 짜이디 단골인 관계로 짜이디2 원두막에서 먹음.
음식을 팔지만 좌석없는 야참식 가게)

#마사지- 짜이디
짜이디2에서 짜이디1으로 진출하다.
옆자리 매트엔 서양 노할머니.
"경기도 공장에 간 피케는 연락왔어?"
"아니"
"피케는 몸이 약해서 마사지 일이 안맞긴한데..뭔 공장이래?"
"몰러...근디 나도 한국갈지 몰러"
"언제~ 무슨 일?"
"피케 상황보고 피케 공장에...여기선 도저히 돈을 벌수가 없어.
방콕은 너무 시끄러워. 나는 치앙마이 좋아해. 추운 날씨 좋아하고."
"한국오면 전화해. 도울 일 있으면 도와주께"

'가난은 나랏님도 못구한다??!!'
이것은 가진 자들의 위선의 경구.
왜? 못구하나. 구.할.수.있.다. 오케이. 나는 사회주의자다.

마사지에 대해 담소를 나누다가
"오일마사지는 테크닉이 필요한 거 같다.
1막 1장 때 오일마사지 두번했는데 썩 맘에 들진 않더라."
"나는 오일마사지 제일 좋아해"
"그으래~ 그럼 내일은 오일마사지 하자"
"왓포마사지 좋아"
(발로 하는 마사지-10년 전에 한국에서 함 받은 적 있는디,
아주머니마사지사가 국내에 몇사람없는 기법이라면서
난척만 하시고 실력은 꽝! 차라리 내가 낫지ㅋㅎ)
"응. 담에 오면 같이가자. 쉬는 날이 무슨 요일이야?"
"목요일"
"마사지는 넘 힘든 일이다. 그런데 나는 마사지 넘넘 좋아해.
나는 아파도 약 안먹어. 오로지 아로마테라피. 오~마이 갓. 미안하다"
옆매트 노할머니 웃음.

역시 마사지는 마사지사 잘 만나야~. 부산 학장동 23세 처자 왈,
"반싸바이(좋은 집-이라는 뜻) 마사지 꽝이었어요".
오히려 반싸바이 옆 조그만 마사지가게가 더 싸고 낫더라고...
학장동 처자 짜이디1에 데려가서 순번 기다리는 '라우'에게
마사지 잘해주라고 부탁함.

#므앙보란
카오산에서 택시미터로 350~370바트. 자전거(2인용) 대여 100바트.
일본 오호리 공원보다 좋았음.
돌아올 때 공원내 대기중인 택시 450~500밧 부름.
거절하고 길가로 나왔으나 택시들 카오산 안간다 함.
흐미..방향이 다른감..길건너자!(므앙보란 건너편에서 택시잡아야~).
길(육교)건너서 택시타고, 말하자면 '도 경계선'에 내림. 다시 택시 탐.
저녁시간 카오산까지 365바트.

#대구 -원이
아날로그인 본인 루프 뷰에서 만난 원의 도움 많이 받음.
특히 샤얌파라곤의 1층 식품매장에 원의 발길따라
포도주 한병사러 갔다가 발견한 내가 좋아하는 물(탄산수). 따따봉.
소화 안될때 아침저녁으로 한잔씩.
라오스 간 원이. 오지랖 넓고 마음깊고 아날로그의 말을 잘 알아듣는 원이.
항상 건강하고 삶의 내공 잘 쌓으시길...

12 Comments
baikall 2007.10.24 18:12  
  여전하시네요!  마사지 매니아님!!!!
그러다가 방콕에서 "방콕"하실라.. 싶었는데 그래도 "고대도시" 므앙보란에 다녀오셨네요?  카오산 민주기념탑 근처 랏담넌 거리에서 511번 버스가 빡남까지 간다고 들었는데....  저는 방콕에 두번 갔는데도 거긴 못들렀거던요.  태국 전역의 유적을 축소하여 모아 놓았다던가요?.  오호리 공원 (10년전 호숫가에서 우레탄 도로위로 달리던 사란들이 부러웠는데...) 보다 좋았다니.... 
jbljazz 2007.10.24 19:17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나
즐겁게 읽었어요.
최무학 ㅋㅋ
나마스테지 2007.10.24 19:55  
 
하이! 바이칼님. 조만간 원수를 갚겠습니다^^
바이칼 호수에 가서 자작나무로 좀 맞고 싶은디..
가는 길이 당최 무시무시해서 엄두가 안나네요~
오호리고원은 깨끗하지만 단선적인 느낌이고요
므앙보란은...사람없을때 가서 그런지 고즈넉한 느낌...담에는 자전거대여 안하고 한바퀴 걸어볼 작정 ㅋ
비올드강브 2007.10.24 23:50  
  답글 쓰려고 가입했어요. 헥헥.
라면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정보가 눈에 확 띄네요.
태국 두 번째 방문이시죠? 태국어에 벌써 익숙하신 듯.
첨 보는 저로선 최무학 군의 반응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요, ㅋㅋㅋ.
전 큰언니 뒤만 쫄쫄 따라 다닐래요.
간지럼을 심하게 타서 (^^ 온 몸이 성감대라나?^^)
마사지 무자게 싫어 하지만,
글 읽고 있자니, 함 해 보까... 하는 생각이?????
같이 데꾸 가주~~~~.
후치 2007.10.26 12:24  
  저는 반싸바이 왕 좋았는뎅.. 역시 마사지는 마사지사를 누굴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는..ㅋㅋㅋ
나마스테지 2007.10.28 12:03  
  12월 짜이디 몰래 반싸바이 잠입예정. 뭐 숙소 바로 옆이니까유~
나마스테지 2007.10.30 21:14  
비올드강브/뭔 어려운 이름! 오늘에야 정체를 알았다
빠리는 잘있겠지?
당분간 타이만 팔테니
네가 타이로 오는 게 빠를거다 흐흐흐
에쎄 2007.10.31 09:20  
  12월에도 타이 가실려고요? 그때도 카오산에서만 지내시렵니까? 저도 타이는 몇달사이에 한참 달렸더니만..
이제 쬐금 자제 모드로..7월 1번, 8월 1번, 9월 2번, 10월 1번..11월은 아마도 그냥 지나칠 듯합니다...비상금 좀 모아두었다가 12월에 한번 다녀올 듯하네요^^
나마스테지 2007.10.31 09:48  
  에쎄님/네!~ 아잉 넘 오지랖 넓으신 거 아닙니까^^
12월엔 또 카오산이고 단한군데 외도를 어디로 할까 생각중임다^^조언부탁
나마스테지 2007.11.04 15:54  
  물날님/ 예~진짜 맘에 드실겁니다. 혹 인연되어 만나면 타이거새우튀김에 맥주한잔~쏠께여~^^
죽은시인의수학 2007.12.18 11:00  
  하하하 오지랖 넓은 여기 원이 왔습니다.
누님 보고싶어용~~~
나마스테지 2007.12.23 13:20  
  ㅎㅎㅎ 죽은 시인의 수학-이라....ㅎㅎ
재밌따~~~~~
나도 마니 보고시퍼
너 생각하면서 5밧짜리 꼬지 먹으면서 걸었따~~~~잉
담 일정은 함 맞춰보자....3월 이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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