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에서 끔찍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16일 새벽에 혼자 방콕공항에 도착해서 버스티켓끊는 곳에 카오산행버스가
있냐고 물어보니 늦어서 없다고 하는것입니다.
그냥 택시 타고 가야지 하고 돌아서는 순간 옆에 한 백인남자가 카오산가는
버스 있냐고 똑같이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안내원이 둘이 뿜빠이해서
소개비 50밧포함해서 가라고 많이 나와도 400밧 이상 안넘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백인 남자와 같이 택시타고 카오산으로 갔죠. 반반씩 내기로 하고..
20대중반쯤 되보이는 백인 남자는 딱 봐도 섹스 목적으로 가는것같았습니다
택시 안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자기 형이 카오산에 있고 아일랜드사람
이며,이름은 Nill이고 펜실베니아에서 대학을 나왔다고 했습니다.
카오산에 도착해서 자기형이 묶고 있는 khaosan palace에 함께 갔습니다.
그리고 각자 체크인을 하고 내일 9시에 자기네 방에서 술한잔 하기로 하고
저는 방에서 그냥 잤습니다.
정오가 훌쩍 지나서 일어나고 혼자 맛사지받고 저녁9시~10시쯤에
제가 묶었던 숙소 앞에 사람들이 쫘~~~악 깔려있었습니다. 경찰차가
5대나 몰려있었고 주변사람들도 시끌벅적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죠
16일 저녁에 카오산에 계셨던 분들은 아마 아실겁니다.
khaosan place 앞 바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물어보니까
Nill이라는 아일랜드 남자가 마약을 너무 많이 해서 방에서 죽은채로
발견됬다는군요..ㅡㅡ
저와 함께 택시를 탔었던 그 남자가 맞는지 아닌지는 저도 장담은 못합니다.
그렇지만 바에서 일하는 여자가 그남자의 국적과 이름을 몰랐더라면
제가 충격을 덜 받았겠죠..;;
어떻게 하루만에 태국에서 마약을 구했을까요..??? 비행기에 마약을
실어 올리는 없을테고.;; MDM게스트 하우스 앞에 바를 운영하는 여자분과
술을 그다음날 한잔했는데 카오산에서는 마약때문에 이런 비슷한 일이
가끔 일어난다고 합니다.
혹시 한국인들 중에서 마약과 섹스 목적으로 태국 가시는분들이 계신다면
마약을 하시기 전에 소중한 가족들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행일기가 그다지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지금 싱가폴에 와있는데 방콕에서 싱가폴까지 기차와 버스로 왔습니다.
자세한건 한국에 도착해서 사진과 함께 글 올릴게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