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녀의 어리버리 여행기~8
그전날 전 홀로 비만인으로 예약해서 숙소를 옮겼더랬습니다
눈을 떠보니... 전 바닥에 널브러져 홀로 자구 있더군요...
그때부터 속이 울렁거려 변기를 친구삼아 마구 올려대구...윀...
아~ 아주 힘들었습니다.. 눈은 꽹하구 속은 여전히 울렁거리구...
씻구서 옷갈아입구 좀 더 자구 있는데... 저의 구세주..H언니가 찾아왔습니다
언니가 기억나냐구.. 물어봅니다...아~~~ 전혀 기억 없습니다..
저 많이 취했었나 봅니다.. 이런날은 아예 기억이 없는게 나을거라 생각합니
나.. 뻔뻔스러운 생각이겠지만..
언니는 머리감을때 불편해서 머리를 홀로 3/2쯤 풀었더군요.. 어제 새벽까지
풀었는데 다 못풀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까 저의 머리의 무게에 다시금
더 머리가 아파옵니다.. 글구 머리감기두 두려워지고 밤새 뒤척였는지.. 머리
는 풀어져있구... 그래서 거울을 보니 꼭 스타크레프트의 그 외계인같이 생긴
비호감 포스터의 얼굴이 거울안에 있더군요.. 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대로 다시 나살롱에 갔습니다.. 왜 푸냐구 하더군요.. 이쁜다는둥..
헛소리 삐약삐약 해댑니다.. 전 냉큼 풀어달라고... 이것들 푸는데 900밧
달라는군요.. 모 흥정두 귀찮구 해서 어서 풀어달라구 했습니다
근데 어서가... 6시간 30분이나 걸리더군요...헉....@.@
머리할때 코바늘같은걸로 머리를 한마디로 엉키게 하는건데.. 그 엉킨걸
아주 얇은 빗으루 풀어주더군요... 제머리에서 진물이 다납니다..
눈에선 눈물이 나오려구 합니다..
아~~ 속은 울렁거리구 머리는 아프구... 근데 머리푸는중에 비가 마구 옵니
다.. 홀로 씨암에 나간 H언니가 걱정이 됩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 나중에 들은거지만.. 언니 몰랐답니다.. 실내에 있어서
비온지 몰랐다구.. 카오산은 3시간가량 퍼부은 비 덕분에 잠겨 버렸는데..
나중에는 무섭더군요... 근데 머리를 워낙에 오래하다보니까 비두 그치구
물도 빠지구 그날은 카오산이 무서웠더랬습니다..
저까지 같이 잠길까봐..서리..
여하튼 장장 6시간넘게 걸쳐서 풀은 머리를 하구서 저보구 다됐다구 가랍니
다... 무슨..인순이 언니 머리를 하구서 저보구 기양 가라니.. 제 숙소는 비만
인인데... 헉......거품물구 그아일 물뻔 했습니다... 그래서 감겨달라니 45밧
이 추가 된다더군요.. 어서 감겨달라구 했습니다.. 얼마만에 감는 머리인가..
이틀만에 머리를 감으니까 무지 좋더군요... 저의 완죤 생머리로 다시 돌아왔
습니다.. 이제야 술도 좀 깨구 사람같아 보입니다..ㅋㅋㅋ
근데 이것들 머리 말려주지두 않구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끝났답니다....
아~ 정말 충동을 느낍니다... 누군가를 목조르구 흔들어 대구 싶다는..
만사 귀찮구 머리두 아직 욱신 거려서 그냥 물을 뚝뚝 흘리며... 길디긴 제머
리 미역처럼 목에 척척 감기며 슬슬 기어서 카오산에서 나옵니다... 동대문 앞
을 지나는데.. 김치말이국수라두 먹어야겠단 생각에 듵어갔습니다
속이 아직 안좋은지 쓰려서 못먹겠습니다..
그냥 포기하구 나옵니다... 나의 해장~~ 환타를 손에 달랑거리며..
비만인에 왔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개미가 개미가 점령을 해버렸습니다
저의 트렁크에두 저의 작은 가방에두........모든곳에 개미가 점령해 버렸습니
다.. 허걱...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실내에서 그렇게 많은 개미를 본건 처음
입니다... 그러고보니 모기에 물린줄 알았는데.. 개미에 물린거였습니다..
아~~ 정말 그날은 괴로움의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