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여행기 1탄(2007.11.22)-도착,싸이먼쇼
am. 10:00
비행기 탑승완료!!
드디어 푸켓에 가는구나.. 히히
몇달동안 맡은 프로젝트 때문에 평일잔업 100시간을 넘게 하면서도
"그래,,끝나구 푸켓 가는거야..ㅠ 참자 참어.."
이런 생각으로 버티곤 했었다.
정말 끝날것 같지 않았던 시간 5월~11월이 끝나고, 예고도 없이 급격하게 한가해지자 나는 본격 여행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푸켓이야 워낙 유명한 관광지고, 정보가 넘쳐나며, 현지 여행사도 많고, 난 방콕 자유여행 경험이 있고, 전에 갈뻔한 적이 있어서 준비도 해봤었고,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었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았으나,,,
성격이 성격인지라 또 집착하며 무지하게 알아보고 또 알아봤다~ㅋ
머,,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모두들 하는 시나리오에서 벗어난 게 하나도 없다.
아래는 나의 3박 4일 일정인데, 거의 "푸켓 정규 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
목 : 스카이스타 항공 이용, 공항 도착후 호텔 체크인, 호텔수영장서 놀기, 저녁식사후 싸이먼쇼, 오리엔탈 타이 마사지
금 : 팡아만 전일 씨카누 투어, 저녁식사 사보이 레스토랑, 웰리스 마사지
토 : 피피 스피드보트 투어, 센트럴 저녁식사, 체림 스파
일 : 귀국
역시나 이번 여행도 마사지에 큰 할애를...^^
야근하면서도 이 마사지 생각을 기운을 차리곤 했으니..+_+
이번 여행은 나의 고딩 친구인 포비양, 콩양 그리고 나, 이렇게 여자 세명!!
역시나 이번에도 이 두 분은 나만 믿고 가는 것임, 비행기부터 모든 일정은 내가 모두 준비~ 책임막중, ('_')
여행 당일 아침 새벽 6시반에 호텔 캐슬앞에서 만나기루 했다.
혹시나 애들 못일어나면 어쩌지 하고 5시반에 전화했더니 아무도 안받고..ㅠ 문자씹히고..ㅠ
알고보니 준비하느라구 바빠서 일부러 안받았다고..-_-;;;
그리고 나만 10분 늦어서 쿠사리만 엄청 받았다.
전화까지 하더니 혼자 늦었다고..ㅠㅠ
매번 나 놀러갈때마다 같이 고생하는 울아빠, 오늘도 새벽에 나 캐슬까지 데다주고,,ㅠ
맨날 나만 이렇게 여행다녀서 넘 죄송해요...ㅠ_ㅜ
"아빠, 여기 팡아만이라고 풍경 멋진곳이 있는데 아빠가 디게 좋아할것 같아,
나 이번에 가니깐 잘 알아놓구 담엔 내가 가이드 해줄께,, 꼭 엄마랑 아빠랑 같이 오자.."
(이때 이렇게 말했는데, 막상 푸켓가니 엄마,아빠 데려오긴 좀 그럴것 같기도 하다.. 생각한것보다 푸켓은 너무 환락가더라..)
공항도착하니 7시 약간 안되서 수속밟고 면세품 인도장으로,,
역시나 오늘도 부탁받은 면세품으로 인해 도저히 손으로 들어지지 않을 정도의 화장품이 내 손 안에 한가득..ㅎㅎ
마음도 같이 풍요로워진다..ㅎㅎ
머 이번에는 배낭도 아닌 캐리어 끌고 온 여행이니, 짐 많은건 별루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도착후 짐 찾을때까진 무거워 죽는줄 알았음..-_ㅠ
뱅기가 출발하려는지 안내방송이 나온다.
어제 짐싼다고 늦게자고 오늘 새벽에 일어났떠니 졸립다..
좀 자볼까...
am 11:35
아~ 한시간 자고 일어났다. ^_^
근데 이게 뭐야..-_-;; 아직도 출발 안했자나..
출발시간이 한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출발 안하는지 안내방송도 없다.
모니터도 없고..
참고로 내가 이번 여행에서 이용하는 스카이스타 항공은 푸켓직항 저가항공으로, 주로 패키지나 에어텔 상품용으로 나오는 뱅기다.
따로 사려고 해도 팔지 않는 항공권이기에, 땡처리 항공권으로 사야쥐하고 기다리다가
여행 일주일전까지 안나와서 결국 겨우 판매 여행사를 찾아서 제 값주고 샀다..ㅠ
어쨌든 구입했으니 다행, 직항이니 시간아껴서 다행, 가격도 이만하면 괜찮고 땡처리로 구하면 정말 싸게 살수도 있당~
스카이스타 항공 기내모습과 뱅기모습,
pm. 2:45(현지시간)
푸켓까지는 6시간이 걸린다. 한시간 늦게 출발했으나 그래도 속력을 빨리 내서 비슷하게 도착하리라,,,
이런 나의 예상을 뒤엎고 오히려 비행시간이 6시간을 넘어주시는..ㅠㅠㅠㅠ
현지 시간 2:30이 도착인데 3시반이 넘었다..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호텔수영장에서 놀 시간이 오늘밖에 없는데,,넘하다 비행기
가만있자..그럼 총 걸린 시간이 연착한것까지 해서 7시간이 넘네..
그럼 유럽에서 올때 9시간 걸리니깐 머 별 차이도 없다..=_=
푸켓은 은근 오래 걸리는 곳이다..그리 멀지도 않으면서..
am. 00:15
공항에 도착해서 짐 찾고 어찌어찌하니 벌써 4시..ㅠ 원래는 4시면 호텔 수영장에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란 말이오...ㅠㅠ
현지 여행사인 시골집 픽업차가 2시반부터 기다리고 있다.
억수 미안하더라..ㅠ 아임쏘리를 몇번 외쳐주고 차에 탔다..
근데 차는 무지 조으네..^^*
난 폰이 있어서 현지에서 통화할 심카드만 구입하기로 미리 약속을 해놔서, 기사가 심카드 파는 가게로 나를 데꾸갔다.
거기서 말이 전혀 안통함..ㅠㅠ
결국 이게 제일 싸다 해서 400밧짜리 심카드 구입하고, 여행내내 한번도 못씀..-_-
전화만 걸면 your number is temporarily unavailable~을 외쳐주더라..
아,, 이거 왜샀니? 400밧이면 발마사지 한시간 받고 쌀국수를 3그릇이나 먹을수 있는 돈인데..
우리의 호텔은 빠통비치 북쪽에 자리잡은 디바나 빠통 리조트(현재 발음 디와나~) 스파윙 슈페리어룸 트리플, 1박에 3300밧
가격대 성능비 좋은 호텔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호텔중 하나이다. 지금은 성수기라 좀 비싸진거고..
조용하고, 바로 옆에 오리엔탈 타이 마사지 있고, 호텔도 나름 좋당..^_^
하긴 지금까지 여행에서 맨날 게스트하우스만 다녔으니, 머 당근 좋을수밖에 없다..@_@
부서에서 출장을 하도 가서 호텔을 마니 다니다 보니, 난 여행지에서 호텔에 대한 미련은 전혀없다.
자는데 쓰는 돈을 아끼고 그걸로 더 좋은걸 먹고 보는데 쓰자는게 나의 생각~
어쨌든 이번여행은 그래도 휴양지니깐 나름 리조트 선택, 결과는 만족^^
테라스도 있고, 수영장도 바로 보인다~
나도 뛰어들고 싶지만 지금은 언능 밥을 먹고 싸이먼쇼 보러 가야해~
시간이 없어서 짐만 놓고 후다닥나왔다.
사실 원래 목적은 방라로드에서 밥을 먹고, 거기 근처에 있는 반수코타이호텔에서 사이먼쇼 픽업을 받기로 했다.
픽업시간이 1시간도 안남았던터라, 급한대로 우선 바로 앞 노점에서 국수를 사먹기로 했다.
굳이 반수코타이에서 픽업을 받을 이유가 없는거지..ㅠ
걍 우리 호텔에서 받을걸,, 괜히 거까지 걸어가야되자나..
이제와서 바꿀수도 엄꼬..ㅠ
노점상을 기웃거리는데, 내가 좋아하는 태국 쌀국수 꿰이띠오는 없었다.
그냥 보이는 국수 아무거나 3개 달랬더니, 국수에 커다란 생강이-_- 있는 카레국물같은거 얹어서 준다.
바로 이거!!
배고파서 돌이라도 씹을수 있을것 같았던 나는-_- 금새 후딱 비웠지만,
같이온 콩양 거의 손 못대고, 포비양도 반정도 먹는다.
역시 나는 나이스 바디~-_-v
먹구서 방라로드까지 걸어갔다. 디바나에서 중심가인 방라로드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 걸림~
사실 별로 먼 거리는 아닌데 맘이 급하니깐 엄청 멀게 느껴짐..
가는길에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 샀다. 아까 국수로는 간의 기별도 안갔거던~
반수코타이 호텔에 딱 7시 도착, 싸이먼쇼 픽업차를 타고 싸이먼 캬바레앞에 도착함..
공연시작이 약 10분정도 남아서 거기 벤치에 앉아서 서브웨이에서 사온 샌드위치 허겁지겁 먹음..
여기저기서 픽업차들의 행렬이 계속된다. 극장에서 픽업해주는건 참 편리한 시스템이다.
VIP석(680밧)으로 예매했더니 4번째줄, 나쁘지 않군..
아~ 기대된다.
난 게이쇼 처음이거던..헤헤~
드뎌 시작,,
생각보다 의상과 무대가 무지 화려하다.. 이쁜 언니두 못생긴 언니도 있고..
젤루 압권은 초반의 드림걸즈 언니들..
가운데 언니는 진짜 비욘세를 닮았다..
얼굴이야 화장하고 가슴이야 수술한다 치지만..
저 몸매는 어쩔건데..-_-;;;;;
여자로서 위축되는 순간, 정말 환상 에스라인 언니들이다.
나름 나라별로 테마를 정해서 공연해주고, 울나라 노래도 아리랑을 비롯 2-3개 정도 부른다.
이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또 다시 외국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 신기하다..
난 DSLR 초보로서, 얼마전 구입한 펜탁스 케백이를 들고왔다.
오기 전에 시그마 17-70 렌즈를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돈없어서..ㅠ 걍 포기하고 왔는데
엄청 후회되는 순간...
단렌즈와 번들로만 찍으려니 안그래도 없는 실력이라 결과물 볼때마다 아주그냥 죽겠다..
이건 자동카메라로 찍는게 낫다,..ㅠㅠ
이런식으로 여행 4일 내내 찍을때마다 자학.. 사진공부좀 마이 하고 올걸,,
암튼, 드림걸즈 언니들 제대로 못찍은게 한이다.
이쁜언니만 있는건 아니고 이런 언니도 있다.
코믹한 무대매너로 박수는 젤루 마니 받음~ ^^
쇼는 대체적으로 만족~ 그러나 게이쇼를 이미 본 사람이라면 또 볼 필요는 없을듯함.
쇼가 끝나고 나오니 언니들 일렬로 서서 사진찍도록 해준다.
드림걸즈 언니들 찾아 헤매다가 결국 못찾고 대빵으로 보이는 짱언니랑 찍기로 함.
사진을 보니 정말 언니에 비해 우리들은 순진무구 그 자체로 보이는군..ㅋㅋ
자, 이제 기다리던 마사지 받으러 가는 시간~ ^0^
오리엔탈 타이 마사지, 평이 전반적으로 좋은곳,,
샵에 들어가니 시설도 훌륭하다. 가격이 싼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싸지도 않음.
발마사지 1시간 + 타이마사지 1시간 = 700밧인데, 10프로 할인해서 630밧
으헛, 근데 발마사지..이게 뭐지
너무 간지럽자나..-_-;;;;
장난하나..설마 좀있음 세게하겠지..이건 시작이라 그럴거야..
흠..계속 똑같다.. 실망이다..ㅠ
캄보디아 하나앙코르 마사지와 베트남의 툭침마사지 생각난다. 그때가 좋았다..
도저히 못참고 아저씨처럼 세게 해달라고 요구했더니, 발바닥이 아닌 종아리를 너무 세개해서 다음날 절뚝거리며 걸어다녔다는..ㅠ
이번엔 타이마사지, 이건 잘하드라~
어쨌든 마사지 받으니깐 좋긴해..그럼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디~ㅋ
잠이 들었다 말았다 하니 2시간이 다 끝났다.
호텔이 바로 옆이라 편하군~^^
오늘은 도착하자마자 바로 싸이먼쇼 보러 가느라 정신없었어 빠통비치 구경도 못했네.
내일은 팡아만 씨카누 투어~
잼있는 하루가 펼쳐지겠지? 기대된다..^^
이제 자야할 시간..1시가 다 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