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파타야 3박5일] 6인가족 단독맞춤여행
10. 24~27까지 시부모님, 아이들(8세, 7세), 우리 부부 이렇게 6인 가족이 방콕/파타야 다녀왔어요.
시부모님 첫 해외여행이시고, 어머님 환갑기념, 그리고 우리 가족 첫 해외여행이라서 이것저것 욕심내서 나름 럭셔리하게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한 3주간 머리 터지게 연구해서 지친 상태였구요.
여행 가시는 분들 너무 많은 정보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막상 여행 가셔서 아무래도 감흥이 희석됩니다.
저 같은 경우엔 <태사랑>이랑 네이버 <태초> 까페에 있는 여행기 거의 다 읽고 갔거든요. ^^
가기 전, <태사랑>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지라.. 저도 몇줄 올립니다.
10. 24(수)
09:30 타이항공으로 출발
공항에 도착해서 짐 찾느라 한참 헤맸답니다.
안내 전광판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안보이더라구요. 잠시 땀 삐질...
게다가 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현지가이드가 다른 장소에 가서 기다리는 바람에, 또 삐긋~
그렇게 좌충우돌한 끝에 <그랜드 머큐어 인 애버뉴> 호텔 도착, 체크인
호텔 수영장에서 신나라 수영하고..
20:00에 "시암 니라밋 공연" 봤어요.
공연 보기전 공연장 옆에 있는 태국식 뷔페 먹었구요.
일부 음식들이 입에 안맞았지만 뷔페는 괜찮았어요.
시암 니라밋은 여행사 일정에 상관없이 "해피타이"에서 개별예약했구요.
원래 일정에 없던 거라 지하철이나 택시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가이드가 "서비스"라며 왕복운행해주더군요. ^^
만약, 대중교통 이용했으면 무지 피곤했을거 같아요.
공연 자체는 짜임새 있고, 음악, 무대, 조명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어요.
10. 25(목)
<그랜 머큐어 인 에버뉴>에서의 아침 조식은 옆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하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었구요.
다음 날은 국민일정 코스(?)인 왕궁, 에메랄드사원, 새벽사원, 수상가옥 둘러보고..
중식은 한식당에서.. (조금 불친절)
오후에는 파타야로 넘어가는데 2시간 정도.
원래 일정에는 "미니시암" 있었는데 과감하게 생략했고, 대신 <올시즌 파타야> 호텔 체크인하고 수영장에서 놀았어요.
호텔에 한국인은 거의 없고 아랍인, 중국인들이 많더군요.
저녁에 "알카쟈쇼" 보고 "워킹 스트릿 투어"
워킹 스트릿은 아이들이랑 함께 라면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흐느적 흐느적하는 분위기라....^^
10. 26(금)
호텔에서 아침 먹고 (정말 다국적인 분위기더군요. ㅋㅋ)
산호섬으로 출발.
가이드가 호텔 수영장에서 미리 타올 6장을 빌렸더라구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호텔에서 샤워타월 몰래 빌렸는데...
스피드 보트 타고 산호섬 들어가는데
함께 탄 가족 중에 아주머니 한 분이 멀미가 심한지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돌아올땐 그 분만 다른 배 타고 오신다고 하더라구요.
산호섬에서 실컷 놀고 "패러세일링"했구요.
여행사 옵션가 아니라 현지가로 옵션하기로 하고 갔는데 1인 19달러.
여행사 옵션은 20달러거든요.
현지인들도 한국관광객들한테는 바가지에요.
가족들과 여행 와서 이것저것 따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아무 말 없이 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이거 하나 불만이었습니다.)
산호섬 나와서 점심으로 오삼불고기 먹는데 눈물나게 감격했어요. 맛있어서...ㅋㅋ
오후에는 농눅빌리지 가서 코끼리쇼 보고 코끼리 트레킹했답니다.
코끼리 불쌍하다는 생각은 저희 부부만 그런건지...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뷔페 먹구 호텔 근처 마사지샵에서 "아로마스파" 받았어요.
아로마 스파는 분위기는 괜찮은데 시원한 맛은 없더라구요.
그냥 타이마사지 받을 걸 조금 후회했답니다.
10. 27(토)
호랑이공원 가서 호랑이쇼, 악어쇼, 돼지달리기 등등 봤는데 솔직히 호랑이가 무늬만 호랑이지 거의 고양이에요.
조련사 눈치를 얼마나 보던지요. 배도 홀쭉하니...
두번 보고 싶지는 않더군요.
방콕 돌아오는 길에 파인애플 농장 들러서 파인애플 먹고.. 한국에선 절대 맛볼 수 없는 맛이었어요.
제가 구성한 상품은 단독맞춤여행인지라 의무적인 쇼핑은 처음부터 없었구요.
대신 차안에서 "시암스퀘어" 둘러보고 "시암파라곤" 가서 선물도 사고 윈도우쇼핑 실컷했어요.
"시암 파라곤"에 고급스럽고 예쁜 옷들 많더라구요. 저는 그냥 와코루 매장 가서 선물용으로 속옷 다량 구매하는데 그쳤지만요.
우리 어머님 태국은 무지 못사는 나라라고만 생각하시다가 이번 여행 내내 많이 놀라시더라구요. ^^
저녁은 바이욕스카이 뷔페, 종류는 무지무지 많은데 정말 맛 없었어요.
대신 전망대가 멋져서 만족했답니다.
23:30분 타이항공으로 돌아왔는데 중간에 깨서 기내식도 먹고..ㅋㅋ
28일 새벽에 서울에 도착해서 집에 와서는 저녁 5시까지 잠만 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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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타이> 선택했으면 여행 비용 많이 줄일 수 있었는데, 시부모님과 아이들 때문에 타이항공으로 갔구요.
새벽 도착이 부담스러워 오전 비행기로 출발하니 또 3만원이 추가되더라구요.
출발 전에 비행기 가지고 정말 고민 많이 했었는데 잘 다녀와서 후회는 없답니다.
덕분에 첫날 일정도 호텔에서 수영도 즐기고 저녁엔 여유있게 시암 니라밋 공연도 보며 꽉꽉 채울 수 있었구요.
차량은 고급스런 벤이었어요. 그냥 봉고라고 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직접 가보니 크고 넓직한 벤이 나와서 좋았구요.
단, 운전석과 조수석만 안전벨트가 있더라구요.
고속도로 달릴 때 불안, 불안했답니다.
또 한가지, 현지 가이드가 참 친절하고 순박하고 괜찮았지만 한국말이 짧아서 가는 곳마다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게 제일 아쉽더라구요.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서비스들이 많아서 고마웠고, 노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때 팁을 주었어요.
암튼 잘 다녀왔고, 제가 이용한 여행사는 <여행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