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모 하레 - 3. 호치민 쪼론 거리. 렁을 만나다
모또를 15000동에 흥정해 잡아타고 중국인 거리인 쪼론쪽으로 갔다.
호치민은 1지역에서 12지역까지로 나뉘는데 보통 1지역을 사이공이라고 부른다.
쪼론은 5지역. 거리가 꽤 된다. 통빡으로 한건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훌륭한 흥정이었다 생각되어 흐뭇.
베트남에 오자마자 중국인 거리부터 보는게 좀 이상하긴 했지만...
역시 중국식 시뻘건 절들이 많다.
티엔허우 사당을 둘러보고 다음 관우묘 쪽으로 가려는데...
당췌 어딘지 못찾겠다.
가이드북 지도가 넘 부실해서... --;
베트남과 앙코르왓이 한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Just go 를 샀는데...
정말 비추다. 완전 일본식 가이드북. 온통 레스토랑과 호텔, 쇼핑 정보뿐에다가
지극히 주관적인 정보들까지 철철 넘쳐 읽으면서 당황스럽게 만든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785.jpg)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793.jpg)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797.jpg)
암턴 그래서 지도들고 헤메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
하얀 셔츠에 면바지. 매우 얌전하게 생긴 남자애가 다가오더니 자기가 안내해주겠단다.
흠.. 나쁜애 같지는 않고... 꽤 어려보이는데.. 고등학생인가?
알고보니 이곳 경제대학 대학생이고 이름은 Dinh Nguyen Thanh Luan.
대략 "딘 응우인 딴 렁" 비스무리한 발음인데 성조도 있어 도저히 발음 못하겠다.
암턴 오홋 잘됐다 싶어서 따라나섰는데...
이친구 영어도 거의 못하는데다가 지리도 잘 몰라서 엄청나게 헤메게 만들었다는... --;
하지만 친절하긴 엄청 친절하다. 길건널때 손도 잡아주고... -,.-;
암턴.. 베트남 와서 처음 사귄 친구. 이 친구덕에 베트남에서 차길 건너는 법 배웠다.
바로 이 친구.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09.jpg)
자땀 교회를 거쳐 시장으로 갈겸, 저녁도 먹을 겸 함께 상가 지역으로 나갔다.
저녁으론 거리 포장마차에서 Hu Tieu Mi 라는 두가지 면이 짬뽕된 국수를.
국물도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11.jpg)
음... 근데 이친구 먹고 나더니 갑자기...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가 오늘 돈을 넉넉히 가져오지 않았단다.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좀 어설픈 티가 많이 났다. ^^;
어이 친구.. 저녁은 원래 내가 살 생각이었다구...
쩝.. 먹기 전에 미리 말을 할걸... 되려 내가 미안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이미 해가 져버렸다.
혼자였다면 첫날이기도 하니 숙소로 백했겠지만...
든든한 현지인 친구가 있으니...
음... 하지만 호치민의 거리 정말 지저분하긴 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특히 5지역이 좀 심했던거 같기도 하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12.jpg)
하여간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면서 밤거리를 산책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15.jpg)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50.jpg)
짜땀교회.
생각보다 베트남엔 교회가 많다. 규모도 꽤 되고.
듣기론 베트남에 기독교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정말 많이 보인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화려하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18.jpg)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21.jpg)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빈떠이 시장.
이미 시간이 늦어 거의 닫아가고 있었다.
시장 앞은 아직 좀 북적하는 분위기였지만.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35.jpg)
시간도 너무 늦고 더이상 갈만한 곳도 없고... 좀 지치기도 하고...
숙소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렁도 따라온다.
올때는 로컬 버스를 이용. 사이공의 밤거리를 달렸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42.jpg)
음.. 역시 이친구 지리를 잘 모르는듯 하다.
내려야할 곳을 또 지나쳐 벤탄 시장 앞에 내려버렸다.
머 이미 시장은 문 닫았고...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46.jpg)
하지만 주변 상점들은 아직 영업중...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50.jpg)
이왕 여기까지 온거 어디서 머 나 마시고 앉았다 가자고...
노상 카페에 들어가 앉았다.
코코넛 즙은 즙대로 마시고 다시 내부는 파내서 갈아 또다른 쥬스를 만든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57.jpg)
얼음에 코코넛과 우유, 연유등을 넣어 만든 달콤하고 시원한 신터!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60.jpg)
그렇게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데땀으로 돌아왔다.
이 친구 렁 덕분에 첫날부터 호치민 시내를 제대로 구경했다. (효율적이진 못했지만. ^^;)
이 친구 헤어지기가 아쉬운 듯... 내일 투어간다니까 취소하면 안되냔다.
자기가 놀아주겠다고...
아니면 투어 다음날 뭐하냐구... 다시 만나자고...
음.. 고맙긴 한데... 약간 꺼림이 있었다.
먼저... 이 친구 영어가 거의 안되어서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답답해서 무지 힘들었다.
둘째로.. 사실 이게 날 더 힘들게 했던건데...
지나치게 저자세다... --;
모든 대화에서 스스로를 항상 낮추는 느낌... (약간 비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
베트남은 지저분하고 후진국이고... 한국은 대단하고...
심지어는 나보고 잘생겼다구... 어이.. 자네가 더 잘생겼다구... --;
영어가 안되서 표현하다보니 그런식으로 표현된건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다지 편하진 않았다.
아니 솔직히 조금 힘들었다.
착한 친구인건 알겠지만 더 이상은 내가 너무 힘들거 같았다.
그래서 정중하게 약간의 거짓말도 보태서 다음 만남은 거절을 했다.
다음 인연에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솔직히 그 뒤로도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여행 중간에 메일을 한번 주고 받았는데...
돌아왔으니 메일이라도 다시 보내봐야겠다.
사진도 보내줄겸... 고마웠던 친구인데...
약간의 씁쓸함은 남았지만... 그 친구의 탓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을...
호치민은 1지역에서 12지역까지로 나뉘는데 보통 1지역을 사이공이라고 부른다.
쪼론은 5지역. 거리가 꽤 된다. 통빡으로 한건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훌륭한 흥정이었다 생각되어 흐뭇.
베트남에 오자마자 중국인 거리부터 보는게 좀 이상하긴 했지만...
역시 중국식 시뻘건 절들이 많다.
티엔허우 사당을 둘러보고 다음 관우묘 쪽으로 가려는데...
당췌 어딘지 못찾겠다.
가이드북 지도가 넘 부실해서... --;
베트남과 앙코르왓이 한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Just go 를 샀는데...
정말 비추다. 완전 일본식 가이드북. 온통 레스토랑과 호텔, 쇼핑 정보뿐에다가
지극히 주관적인 정보들까지 철철 넘쳐 읽으면서 당황스럽게 만든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785.jpg)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793.jpg)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797.jpg)
암턴 그래서 지도들고 헤메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
하얀 셔츠에 면바지. 매우 얌전하게 생긴 남자애가 다가오더니 자기가 안내해주겠단다.
흠.. 나쁜애 같지는 않고... 꽤 어려보이는데.. 고등학생인가?
알고보니 이곳 경제대학 대학생이고 이름은 Dinh Nguyen Thanh Luan.
대략 "딘 응우인 딴 렁" 비스무리한 발음인데 성조도 있어 도저히 발음 못하겠다.
암턴 오홋 잘됐다 싶어서 따라나섰는데...
이친구 영어도 거의 못하는데다가 지리도 잘 몰라서 엄청나게 헤메게 만들었다는... --;
하지만 친절하긴 엄청 친절하다. 길건널때 손도 잡아주고... -,.-;
암턴.. 베트남 와서 처음 사귄 친구. 이 친구덕에 베트남에서 차길 건너는 법 배웠다.
바로 이 친구.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09.jpg)
자땀 교회를 거쳐 시장으로 갈겸, 저녁도 먹을 겸 함께 상가 지역으로 나갔다.
저녁으론 거리 포장마차에서 Hu Tieu Mi 라는 두가지 면이 짬뽕된 국수를.
국물도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11.jpg)
음... 근데 이친구 먹고 나더니 갑자기...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가 오늘 돈을 넉넉히 가져오지 않았단다.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좀 어설픈 티가 많이 났다. ^^;
어이 친구.. 저녁은 원래 내가 살 생각이었다구...
쩝.. 먹기 전에 미리 말을 할걸... 되려 내가 미안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이미 해가 져버렸다.
혼자였다면 첫날이기도 하니 숙소로 백했겠지만...
든든한 현지인 친구가 있으니...
음... 하지만 호치민의 거리 정말 지저분하긴 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특히 5지역이 좀 심했던거 같기도 하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12.jpg)
하여간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면서 밤거리를 산책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15.jpg)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50.jpg)
짜땀교회.
생각보다 베트남엔 교회가 많다. 규모도 꽤 되고.
듣기론 베트남에 기독교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정말 많이 보인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화려하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18.jpg)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21.jpg)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빈떠이 시장.
이미 시간이 늦어 거의 닫아가고 있었다.
시장 앞은 아직 좀 북적하는 분위기였지만.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35.jpg)
시간도 너무 늦고 더이상 갈만한 곳도 없고... 좀 지치기도 하고...
숙소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렁도 따라온다.
올때는 로컬 버스를 이용. 사이공의 밤거리를 달렸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42.jpg)
음.. 역시 이친구 지리를 잘 모르는듯 하다.
내려야할 곳을 또 지나쳐 벤탄 시장 앞에 내려버렸다.
머 이미 시장은 문 닫았고...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46.jpg)
하지만 주변 상점들은 아직 영업중...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50.jpg)
이왕 여기까지 온거 어디서 머 나 마시고 앉았다 가자고...
노상 카페에 들어가 앉았다.
코코넛 즙은 즙대로 마시고 다시 내부는 파내서 갈아 또다른 쥬스를 만든다.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57.jpg)
얼음에 코코넛과 우유, 연유등을 넣어 만든 달콤하고 시원한 신터!
![](http://coolhs99.cafe24.com/zeroboard/ezset/Travel/coolhs99/IMG_4860.jpg)
그렇게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데땀으로 돌아왔다.
이 친구 렁 덕분에 첫날부터 호치민 시내를 제대로 구경했다. (효율적이진 못했지만. ^^;)
이 친구 헤어지기가 아쉬운 듯... 내일 투어간다니까 취소하면 안되냔다.
자기가 놀아주겠다고...
아니면 투어 다음날 뭐하냐구... 다시 만나자고...
음.. 고맙긴 한데... 약간 꺼림이 있었다.
먼저... 이 친구 영어가 거의 안되어서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답답해서 무지 힘들었다.
둘째로.. 사실 이게 날 더 힘들게 했던건데...
지나치게 저자세다... --;
모든 대화에서 스스로를 항상 낮추는 느낌... (약간 비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
베트남은 지저분하고 후진국이고... 한국은 대단하고...
심지어는 나보고 잘생겼다구... 어이.. 자네가 더 잘생겼다구... --;
영어가 안되서 표현하다보니 그런식으로 표현된건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다지 편하진 않았다.
아니 솔직히 조금 힘들었다.
착한 친구인건 알겠지만 더 이상은 내가 너무 힘들거 같았다.
그래서 정중하게 약간의 거짓말도 보태서 다음 만남은 거절을 했다.
다음 인연에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솔직히 그 뒤로도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여행 중간에 메일을 한번 주고 받았는데...
돌아왔으니 메일이라도 다시 보내봐야겠다.
사진도 보내줄겸... 고마웠던 친구인데...
약간의 씁쓸함은 남았지만... 그 친구의 탓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