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백조 기념여행기 * 끄라비 타운 야시장 사진 *
모두가 칭찬하고 그리워하는 끄라비 타운의 야시장....
찍은 사진을 보면서 우리 분위기나 함 파악해보자.
한번 보고 맘에 들면 읽는 당신도 끄라비 타운 담에 가면 되는 거다~
사진기 기종은 -_- 밝히기도 부끄러운..... 국민 디카,
머나먼 역사속으로 사라져 수집가들만 가지고 있다는 그...
니콘 쿨이오 이다 -_-;;;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제 기능을 잘하고 있는 울 쿨이오.
그러나 2003년당시, 캐나다에 가져갔을 때 뭇 캐네디언들의 선망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게 했던 그 꿈의 디카, 쿨이오!
그리고 요게 요게 셀카에는 쵝오란거 아니겠나!
렌즈가 360도를 돌아서 내가 직접 액정을 보면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혼자 하는 여행에선 동반자로 딱이다! ㅎㅎㅎ
달려보자아~
둥둥둥...
멀리서 야시장의 환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쯤이면 가슴이 두근두근... 침도 꿀꺽..(응? ㅋㅋ)
과일 가게다... 열대 과일이 쫘르륵..
자자 침 닦으시고...
다음은...
화려한 꽃가게! 꽃집의 아줌마는 예뻐요~
꽃이 너무 예뻐서 사다가 머리에 꽂고 싶... (응?)
ㅡ,.ㅡ
아아아... 사랑해 야시장~
달달한 간식거리 파는 아줌마들.. 아가씨인가?
저기 빨간 티샤츠 입은 아저씨는 왠지 김상경을 닮은것 같지 않나?
난 괜히 그 앞을 두 번 왔다 갔다 하면서,
김상경 아냐 김상경? 막 그랬는데..... ㅎ
유후!
꼬치와 닭튀김을 파는 아주머니, 돈 세시고 계신다.. ㅎㅎ
내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 -_-
셀카 찍을 때도 간혹 눈감고 찍으므로.. 아줌마 눈 감고 찍은건 그냥 애교로....
그리고, 채소들. 울 아줌마는 좀 심심해 보인다..
음. 사실 이게 뭔가 궁금했다.
차표인가? 아니면.. 인생역전 한방에 간다!! 로또?
아니면 그냥.. 복권? 뭐지? 뭐지??
파는 아줌마가 왠지 무서워서 -_- 말을 못 걸어서 뭔지 못 알아냈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그리고.
내가 지나다닐때마다 날 부담스럽게 쳐다보셔서 -_-
사진은 찍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사진기를 살짝 돌렸는데도
쳐다보고 계신 아저씨.... -_-
그리고오오~ 또 꽃이다.. -_- 한여름에 국화꽃. 그리고 장미꽃.
너무나 탐스럽고 예뻐서 정말 갖고 싶었다....
배낭 메고 꽃 가슴에 안고 피피섬 들어가는 거였는데... ㅠ
또.... 꽃인데..
난 저 걸어놓는 꽃이 예뻐서 찍은 건데.
찍고 보니까 꽃집 아줌마 몰카 같다 -_-;;;;;;;;
'여행온 한국 여자애 알고보니 꽃집 아줌마 스토커로 밝혀져' 뭐 그런거? ㅋㅋ
자세히 보면 사진들의 인물들이 날 신경도 안 쓰고 있는 걸 알수 있다 -_-
존재감이 없는건 태국에서도 마찬가지...... ㅠ
저 녹색 귤이 하나도 엄청나게 실 것 같지?
근데 진짜 달다... 엄청나게 달아서 나도 깜딱 놀랬다는 거.
그리고 귤상자가 한국 배다 ㅋㅋ
왠지 반가워서 한컷. 그리고 저 귤을 한봉다리 가득 담아주는데
그게 고작 이십 바트. -_-
저것도 귤 두 봉다리 사다가 피피섬에서까지 잘 먹고.. 피피섬에서 만난 애들한테 까지 나눠줬다는. ㅋㅋ
또... 여름에 빠질 수 없는 과일, 수박!
저것도 킬로수를 달아서 파는데, 저거 반통이 15바트 인가 했던 걸로 기억.
사긴 했는데 칼이 없어서 파는 아줌마한테 손짓 발짓으로
잘라달라고 막 그랬다 ㅋㅋㅋ
아줌마 못 알아듣고, 옆에 있던 총각 (아들?)이 알아듣고
예쁘게 꼭 수박빨리 먹기 대회용 수박처럼 가로로 잘라줬다.. ㅎㅎ
오호!
이 소녀는 열 하나 둘 정도 먹은 소녀인데, 저 개를 안고 점퍼를 입고 -_-
엄마랑 시장을 보러 온것 같았다. 계속 마주쳤는데,
개가 예뻐서 막 만져주고 사진 찍으니까 엄청나게 좋아했다 ㅋㅋ
웃긴건 저 개가 애완견 종류는 아닌데...
옷도 입히고 목에 색색의 방울도 달리고,
한번도 땅에 내려놓지도 않고 엄청나게 애지중지 하면서 저렇게 내내
안고 다니더라...
보아하니 저 개 생후 한 달에서 두달 정도 된것 같은데,
쟤 발바닥 봐라... ㅋㅋ저 개는 크게 자랄 개다.. -_-
(개 관상을 보는... ㅋ )
잡종 내진 똥개 같은데 ㅋㅋㅋ 엄청 나게 호강하고 있다 ㅋ
그리고...
단돈 십바트짜리 봉지 쥬스~!
나도 봉다리에 먹고 싶었는데, 봉다리에 안주고 컵에 줘서 섭섭했다 ㅠ
그래서 냉커피 한잔 얼른 마시고,
담번엔 레몬쥬스를 마시면서 봉다리에 달라고 손짓 발짓 했다는 거.... ㅋㅋ
군것질의 천국 ㅠㅠ
내가 어떻게 저길 떠나왔는지 이해가 안가....
내 저녁 밥이었던, 그만큼 날 강하게 끌어댕겼던 닭고기튀김덮밥 ㅋㅋ
저거 십오바트에 밥 도시락 하나에, 닭백숙같은 뿌연 국물이 딸려온다,
다 똑같애 보여도 종류가 꽤 다양해서 고민좀 했다는 거~
야시장이 좋은 것은..
단지 싸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만은 아니다.
방콕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여행자 위주의 레스토랑, 숙소, 백화점 등등이 아니라
현지인이 현지인을 위해 사고 파는 시장에서 여행자들이 주가 아니라 살짝 그들의 생활을 엿보고 작은부분이나마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것.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우는 것도 없고, 말이 안 통하면
내 손에 너덜너덜 쥐어져있는 지페중에 알아서 몇 장 갖고 가는 -_-
그런 계산 방법이라 할지라도 믿음이 왠지 더 가는... 그런 야시장, 재래시장.
와~
저게 팬케익 만드는 건데 손놀림이 어찌나 빠른지..
게다가 얼마나 얇게 만들어주는지...
서서 한참 구경했다.
저 언니랑 저 언니 아저씨랑 두 분이서 만드는데,
내가 옆에서 와~ 그러니까 막 웃고 그랬다 ㅋㅋㅋ
저거 저거 얇은 거 봐라..
그리고 마지막 사진..
ㅋㅋㅋㅋ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세븐일레븐 앞의 서양남들..
세븐 일레븐 문을 한번 열때마다 몰아치는 그 에어컨 바람때문인가?
저렇게 세븐일레븐 앞에 그냥 앉아서 얘기하는 여행자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는 거...
저 사진 찍고 쟤네들이 얘길 하다 말고 날 쳐다보면서 손 흔들어줬는데 -_-
사진기 들고 있던게 미안해져서 그냥 뛰어와버렸다....
간이 작아졌구나.
저 세븐일레븐 안에서 웃긴 일화 하나.
음료수 사려고 음료수 냉장고 죽 늘어선데에 서 있는데,
어떤 서양 중년 부부가 들어왔다.
아저씨도 음료수를 보려고 서 있고, 아줌마는 좀 보다가
스낵 있는 곳으로 갔는데,
아저씨는 아줌마가 다른 곳으로 간 줄 모르고
' Oh~ this looks good! is this fruit juice? '
' Oh~ that looks scary, I don't like the color. '
' Hmm.. I'd like to try this one. '
그런식으로 계속 말을 하는 거다..... ㅋㅋㅋ
한참 그렇게 그 자리에 없는 부인에게 말을 걸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옆을 보고 부인은 없고 내가 있는 걸 보고,
자기도 민망한지,
' Oh my god, I was talking to myself! I was talking alone! '
중얼거리면서 웃으면서 부인을 찾아 스낵있는 곳으로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웃음을 참다가 그 땐 막 웃고..
계산 하려고 갔는데 그 중년 아저씨가 또 서 있어서 막 웃고..
부인도 웃고..
아저씨도 웃고..
ㅋㅋㅋㅋㅋ 재밌었던 기억 하나,
혼자 다녀도 이렇게 웃을 일은 많다는 거...
아까 그 개 안고 다니던 소녀도 개를 어찌나 자랑스러워하던지,
나보고 막 안아보라고 넘겨주고 -_- 귀엽다고 그 큼지막한 앞발을 나한테 내밀고 막 그랬다. ㅎㅎㅎ
끄라비 야시장 구경하고... 사온 수박을 먹으면서 숙소로 돌아와,
책 읽다가 잠들었다.
숙소는 저녁이 되자 문을 다 잠그고, 커다란 빗장을 걸어두었다.
카운터에 다른 아줌마가 있다가 사람들이 들어오면 열어주고...
뭐 그런것 같았다.
안심...^^
다른 숙소는 저녁이 되니까 막 술도 팔면서 사람들 더 시끄럽게 떠들고 하던데, 내가 묵은 숙소는 늦기 전에 문 닫고 정리하니까 왠지 안심이 된다.
카운터에 앉은 아줌마에게 내일 피피섬가는 배를 예약하고 나서 방으로 돌아와, 다시 샤워를 한판 하고 잠자리에 든다.
잠이 안 와서.... 낮에 읽던 Invasion을 다 읽고 나서야 잠들었다. ㅋ
나야 혼자와서 그 구조를 이용안했지만, 내가 묵은 방이 문이 두개 였다.
하나는 숙소안쪽 복도에 난 문이고, 다른건 바깥쪽 발코니로 난 문이다.
아마 두 사람이상 가면,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발코니로 난 문을 열어서
잠 잘 수도 있고 (모기장문도 있으므로),
낮에 그 발코니 의자에 앉아서 해바라기도 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난 혼자 와서.. -_-
최대한 동양 여자 혼자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일부러
창문도 커튼 꼭꼭 치고, 문도 안 열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