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한 방타이 1편 - 여행을 계획하다.
1편(프롤로그) – 부모님을 위한 여행을 계획하다.
지난 9월 친구녀석과 함께 여름휴가를 늦춰서 6박8일간 태국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때 크게 2가지 목적이 있었는데, 하나는 너무나도 여유 없이 회사에 얽매여 살아온 나 자신에 대한 보상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부모님을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기 위한 사전답사였죠. 아버님께서 내년 1월에 환갑이셔서 해외여행을 보내드려야겠다고 생각 중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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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태국여행은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태국현지에서 낯설고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 난감했던 적도 많았지만, 친구 녀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며 여행을 잘 마무리했었죠. 낯선 이방인이 되어서 태국 이곳 저곳을 흐느적거리며 배회하기도 하고, 길거리 음식들도 맛보고, 저녁이면 외국인들 틈바구니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했죠.
저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반드시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해야겠다 다짐했죠.
그리고 친구와 태국을 다녀와서 바로 부모님을 위한 방타이를 계획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막상 부모님을 모시고 가려니 여러 가지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더군요. 제 경우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첫째, 도보 이동을 최소화할 것.
(아버님 건강문제로 많이 걷지 못하시기 때문)
둘째, 부모님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준비할 것(한식은 최대한 피하면서…)
셋째, 부모님께서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
(게이쇼 같은 건 절대 안보신다고 함…ㅜㅜ)
넷째, 기억에 많이 남을 수 있는 것들(태국스러운 것들)을 보여드릴 것
다섯째, 여행도중 부모님의 건강에 따라 유연하게 일정조정을 할 수 있을 것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까 첫번째와 다섯번째 사항 때문에 도저히 패키지로는 갈 수가 없겠더군요. 그래서 자유여행으로 정했죠. 하지만,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태국에서 제 몸하나 겨우 감당했던 놈이 부모님을 모실 생각을 하니 오죽했겠습니까?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지요. 부모님께서 은근히 기대하시는 눈치셨거든요. ^^
그래서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서 태사랑을 뒤지고, 인터넷에서 여행기란 여행기는 이 잡듯 뒤지기 시작했죠. 부모님과 태국여행을 키워드로…ㅋㅋ
이렇게 해서 다음의 여행 일정이 나왔습니다.
일자 | 요일 | 위치 | 일정 |
8일 | 목 | 인천공항출발 | 오전 :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08시30분까지 인천공항도착 |
9일 | 금 | 방콕 | 오전 : 8시 30분까지 식사해결 |
10일 | 토 | 방콕 | 오전 : 빠뚜남시장 구경/BIG-C 쇼핑 OR 휴식 |
11일 | 일 | 방콕 | 오전 : 짜두짝시장 구경 or 휴식 |
12일 | 월 | 인천공항도착 | 새벽 : 01:00출발 |
허술해 보이기 그지 없죠? 하지만, 이래뵈도 무지무지 고민해서 만든 일정이었답니다. 도보이동도 최소화하고 택시 이동시 교통체증도 피하려고 무진 애썼져… 뭐, 결국은 한국에서 예약한 일정 외에는 현지에서 많이 바뀌었지만… ㅋㅋ
다음은 최종적으로 태국에서 부모님과 소화한 일정입니다.
일자 | 요일 | 위치 | 일정 |
8일 | 목 | 인천공항출발 | 오전 : 08시30분까지 인천공항도착 |
9일 | 금 | 방콕 | 오전 : 9시 호텔 출발 |
10일 | 토 | 방콕 | 오전 : 카오산로드 구경 및 파쑤멘 요새 휴식 |
11일 | 일 | 방콕 | 오전 : 7시 30분 호텔출발 파타야로 |
12일 | 월 | 인천공항도착 | 새벽 : 01:00출발 |
자… 이제 슬슬 부모님과 다녀온 여행을 되짚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