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두모녀의 첫 태국여행 4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과 연결된 비치를 산책했다.
뭐, 수영하기는 약간 걸리기는 하지만, 나름 비치도 호텔과 연결되어있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꼬마와 조개도 줍고, 돌을 바다에 던지기 시합도 하고,
밥먹기전 식욕을 왕성히하기 위해 충분히 생쑈를 했다.
이른 아침, 그것도 별로 맑아보이지 않은 물에, 어느 노부부..수영하러 들어가는 모습포착.
대단한 건강이십니다요.
어제 농녹빌리지갔다오면서,
바다사랑 사장님에게 예약한 스노클링투어를 하러가기위해,
아침 8시 호텔입구에서 사장님 픽업을 해주심.
10분정도 달려, 워킹스트릿선착장부근 스피드보트가 정박되어있는 해변가에 도착해 배에 올라탔는데,
이런...손님이라곤 달랑 우리 둘밖에 없는 상황에, 순간 또 당황.
우리때문에 3명의 사람이 움직여야된다니.
사실, 파타야여행을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나나, 꼬마아이나 둘다 수영은 전혀 못하지만,
물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꼬마아이에게 스노클링의 재미와 마음껐 동해안보다도 더
깨끗한 해변을 즐기게 하기 위함이었지만, 막상 파타야는 이런 바램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바닷물과 해변은 그닥 환상적이지 않았지만, 태국방문이 처음인 나에게는 이국적인 음식과 정서가
매력적이었고, 무엇보다도 마사지가 매력적이었기에, 환상의 해변을 포기하더래도,
나름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스피드 보트는 신혼여행객들이 오면, 주로 데려온다는 스노클링 포인트의 어느 무인도 섬
비스구리미한 섬해변에 정박.
아..내가 원하는 가는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곳과 낮은 수면, 깨끗한 물에
여기가 어디여요 하고 물어봤지만, 막상 뭐라 어쩌구 저쩌구 할때, 잘안들려서 그냥..
본격적으로 스노클링고글을 쓰고, 들어갈려고 하니...물에 대한 공포감이 마구마구 솓아나니.
우리 꼬마는 무섭다고 울고, 20년 수영경력의 우리와 같이 스노클링해주실 현지인 아저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왜 스노클링한다고 이난리인지 하면서 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고.
신혼여행때, 신랑과 필리핀에서 스노클링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째튼, 물에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 물속에서의 공포심을 극복못하고,
우리는 그냥 얕은 해안가에서 물놀이를 했다.
현지인 아저씨, 조그만 더 나가면, 너무 예쁜 물고기가 있는데, 우리의 자태에 답답한듯
매우 아쉬워했지만,
꼬마아이의 물에 대한 공포감을 줄필요없고, 나도 무섭고 하니, 그냥 우리만 있는 해안가의 깨끗한 모레와 물속에서
우리만 논다는 것에 약간은 럭셔리감을 느끼면서 비싼 800밧의 물놀이를 했다.
스노클링을 진행해주시는 여행사사장님(자유파타야여행사)나 현지 진행인이나...
우리대신, 우리가 스노클링을 못한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더군.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배를 타고, 산호섬의 티엔비치로 이동. 역시나,
정다운 한국인 패키지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는 해안가에서 우리는 또다른 안도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물놀이를 하는데, 현지인 진행인 언니가 이제 가자고 나오랜다.
벌써 한시간이 지났나?
호텔에 돌아오니, 12시 전.
오전의 긴장과 물놀이로 피곤한 나에게 꼬마는 다시 호텔 수영장에서 놀잔다.
이런다 피곤해서 쓰러지는 것 아녀하면서,
나는 그냥 비치의자에 누워있고, 꼬마만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는 것으로하고 수영장에 갔는데,
너무 사람이 많다. 여기 머무는 사람들은 밖에 나가지도 않나?
왜, 수영장에 다 몰려있는거샤.
코지비치호텔의 수영장은 나름 운치가 있다.
수영장에서 바라보는 수평선넘어의 바다는 정말 멋진 경관이다.
어린아이들도 충분히 이용할만큼, 낮은 수면도 만족스럽고.
하지만, 너무 지저분하다. 나뭇잎을 헤치며 수영해야하는것은 기본이고,
수영장바닥에 이끼가 끼어있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
벨라빌라 메트로의 경우, 수영장이 너무 깊은 것이 문제였지만,
물은 항상 철철 흘렀기 때문에, 물만큼은
막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온 수돗물마냥, 맑고 깨끗했는데.
어째튼, 꼬마아이가 충분히 혼자서도 즐길수 있는 수영장이라 만족한다.
수영장 물놀이를 끝내고, 호텔식당에서 간단히 밥을 먹고,
호텔근처에 있는 마사지가게를 탐방시작.
시내에서 많이 봐온 마사지 의자 즐비하게 있고, 손님들이 맛사지받는 모습이 쇼윈도우를 통해 볼수 있는
가게에서 마사지를 받는 몇가게들을 제치고, 왠지 인테리어가 멋진 just for you마사지 샵으로 들어가
얼굴마사지를 1,000밧주고, 예약.
꼬마에게도 바디마사지를 해줄려고 했지만, 꼬마 싫단다.
그냥, 슈가슈가룬 만화책을 보겠단다.
타이허브를 이용한 마사지 팩으로 받을때는 흠...내얼굴이 호강을 하는군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마사지가 끝난후 길거리에서 파타야 베스트 바나나 팬케익 장수라고 쓰여있는
리어커에서 20밧주고 바나나크레페 비스구리미한 것을 사기 위해 장장 10분이나 줄을 서있었고,
그사이 나는 이팬케익아저씨, 돈 많이 벌겠구나 하는 부러움가득 찬 눈으로 보는데,
음...정말 팬케익을 맛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나더군.
마가린과 기름의 범벅이라. 그위에 하이라이트는 초코시럽이나 연유로 토핑을 해주는데,
아주 들이 부어요.
하지만, 꼬마 너무 맛있다고.
맛있으면, 많이 많이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