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끼의 태국-캄보디아 여행기1
2007년 12월 6일 목요일
며칠 전에 하나의 큰 산을 넘기 위해 필요한 테스트가 끝이났다.
이제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곳으로 떠나려고 한다.
답답한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것은 아마 바람일 것이다. 아니 분명 바람이다. 바람...
새로운 바람을 찾아서 다시 떠나는 것이다.
이번엔 동남아시아로 결정했다.
캄보디아와 태국을 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싶었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지만 다시 한번 낯선 곳에 나를 던져두고 부딪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것저것 가득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광천터미널로 갔다.
[여정의 시작... 광주 광천터미널]
여기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무려 4시간 반이나 걸린다...ㅋ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그래도 떠난다는 마음 때문인지 기분은 좋다.
하지만 왜이렇게 실감이 안나지... 이상허네~ ^^;
[에바항공 비행기표 발권 하는 곳]
공항에 도착하니 조금씩 아주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사전에 태사랑에서 같은 비행기로 떠나기로 한 일행을 만나 발권을 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해가 지고 저녁 때가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이다.
[이제 비행기에 탔으니 정말 떠나는 건가 ^^]
에바항공은 대만 비행기인데, 방콕 가기 전에 타이페이 공항에서 갈아타야 한다.
처음으로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게 된건데.. 대기 시간이 장난 아니다..ㅋ
돌아다니다 쉬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할 시간이 되었다.
비행기 타고 신나게 날아 자정을 넘겨서 방콕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전에 고막을 다친 적이 있는데 착륙할 때 귀가 멍멍해서 혼났다.
솔직히 조금 아팠는데, 그냥 괜찮은 척 꾹 참았다...
국내선하고는 운항 고도 자체가 완전 다르다!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 도착!]
태국에 오니 12월 7일이 되어버렸다...하하
지금은 새벽이다. 이제 공항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해야 한다.
[공항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 내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이동!!]
여기에서 아침까지 버텨야한다!
8시에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을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대기다.
원래 일정은 태국 북부를 볼 계획이었으나
함께 하게된 일행들과 일정을 맞출 겸캄보디아 씨엠립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동이 튼다. 한 숨도 못잤다. 아니 안 잤다..ㅋ]
드디어 버스에 올랐다. 자리에 앉자 마자 피로가 몰려왔다.
그도 그럴 것이... 피곤할만도 하다.
[자다가 깨서 찍은 풍경]
출발한 지 3시간 반 정도 걸려서 국경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화장실을 찾아갔다. 오~~~ 저기다!
[다행히 여긴 무료다. 앞에서는 휴지 파시는 아주머니들]
[출입국 관리소. 출입국 카드는 미리 받아서 줄을 서서 쓰는 게 좋다]
[캄보디아 여행을 함께 하게된 일행들~ ]
[오~~ 긴팔...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캄보디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사진을 준비해 왔는데, 컴퓨터용 카메라로 즉석에서 찍어서 발급해줬다.
비자 발급비는 원래는 20달러다. 분명 20달러다.
하지만 그들은 25달러를 원한다. 주길 바란다. 그래서 줄 수밖에 없다. -_-;
빨리 수속을 받고 싶은 마음에 따질 겨를도 없이 몇번 항의하다가 그냥 발급 받았다.
그리고 비자 받는게 끝이 아니다. 스탬프를 받아야 하는데... 허미!
때 마침 몰려온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서 어쩌다보니 계속 뒤로 밀렸다.
평소 같으면 1시간이면 끝나는데, 무려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려서 간신히 수속을 마쳤다.
[스탬프 받는 곳. 참 오래도 걸린다... 아 지쳐~]
더위와 기다림에 조금씩 조금씩 지쳐갔다.
흠냐~뽀이뻿에서 씨엠립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버스나 택시 등등우리는 4명이니까 당연히 택시를 선택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터택시는 아니고그냥 승용차를 한 대 대절하는 식이다.
40달러를 부르길래 깎을 생각도 안하고 바로 올라탔다.
[중간에 잠깐 휴식, 저기 보이는 노란색 액체는 먹으면 안된다. 휘발유다.. ^^;]
[낯설지만 조금은 익숙한 풍경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씨엠립까지는 그다지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다.
쿵당쿵당~비포장도로는 엉덩이를 쉴 수 없게 했다.
그래도 그냥 이 모든게 좋았다.일상을 벗어나 느낄 수 있는 내 선택의
결과들이 마냥 흐뭇하다.
[차 안에서 바라본 풍경]
3시간 반 정도를 신나게(?) 달려서 우린 결국 오늘은 목적지인
캄보디아 씨엠립에 도착했다. 유후!! 야호~~~~
[운전 정말 잘하시던 택시 운전사! 상호가 감사의 표시로 소주를...ㅋ]
몸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마음만은 가벼운 지금이다.
대기하고 있던 뚝뚝을 타고 오늘의 숙소인 롱라이브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다.
시설도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했다.
짐을 풀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멀리 가기는 싫고 눈에 보이는 현지인 식당에 들어갔다.
양념족발 비슷한 거를 시켰는데, 흰죽도 함께 나오고 나름 맛있었다.
아니 이 정도면 훌륭하다..하하가격도 2달러 정도니 저렴하니 괜찮았다.
밥까지 먹으니 이젠 정말 쉬고 싶어졌다. 샤워를 하고 내일 일정을 생각하며 길고긴 하루 반을 마감한다 ^^
음... 시작이 괜찮다. 괜찮아~~~
------- 여행 중 적었던 메모 -------
혼자 떠나려 했던 이번 여행.
지금은 일행 3명과 함께 캄보디아 씨엠립에 와 있다.
역시나 여행의 재미는 이런 것이 아닐까.
인천공항을 떠나 여기까지 오는 동안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못 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왠지 이번 여행은 처음 계획과는 달리독특한 색깔로
채워질 것 같다. 내일은 앙코르 왓을 본다.
드디어... 사진도 많이 찍어야지!
------- 오늘 사용한 경비 -------
공항 - 국경(뽀이뻿) 버스 : 187바트
비자 발급비 : 25달러
국경 - 씨엠립 : 10달러(4인 40달러)
식비 : 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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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로 사진 다시 올렸습니다..ㅋ 올리는 일이 장난이 아니군요~
캄보디아 4일 있었구요. 앙코르 유적과 똔레쌉 호수 다녀왔습니다.
태국 와서는 방콕에서 왕궁 주변 보고 잠깐 있다가 치앙마이로 가서
트레킹 하고 도이수텝 구경하고 그랬답니다.
혹시 나머지 이야기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 주소 남길게요.
방문자 수 욕심 없어요... 다 올리지 못해서 그런 거랍니다.
이해해 주세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ttp://ok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