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태국 대학생과 귀여운 영국 소녀(?)
이 글은 사실 작년 5월에 쓴건데.. 그동안 묵혀 놨네요. ㅋ~
-------------------------------------------------------------------------------
전날은 짜뚜딱 시장을 대충 돌아봤지만..
뭐 그닥 맘에 드는것도 없고. 생각보다 좁았다. 나이트 바자보다 좀 더 큰 느낌.
개인적으로 남대문 시장과 명동 코스가 더 볼게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나이트 바자는 밤이라서 그런지 더 좋았던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술집도 있고.
막상 돌아보니 짜뚜짝이 2틀이 걸린다는 얘기는.. 믿을 수가 없다.
대충 돌아보고 끝~
그리곤.. 밤에 술 좀 마시고.. 늦게 일어났다.
피곤한 상태에서 9시에 느즈막하게 일어났다.
카오산에는 다들 패키지를 갔는지 지나다니는 여행객도 별로 없다.
아무 생각없이 국립박물관으로 출발... 걸어서 도착해버렸다.
막상 국립 박물관이라고 거창했지만. 생각보다 수수한 느낌에 사람도 별로 없었다.
경복궁에 평일날 가는 것보다 훨씬 한산했다. 한바퀴를 다 돌 동안 만난 사람이라고 해봐야..
30명도 안될듯.. 내가 만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박물관 각 방의 관린인들이었다. --; 놀랍다.
하여간 다시 첨으로 도아와서 1관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shopping 이라는 글자가 있길래.
데스크 아가씨에게.. (나름 귀여웠다)
여기 쇼핑하는데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단다. 이상하네. 1관이 제일 볼게 많다는 글을 읽었는데..
하여간 쇼핑은 제낀다.
다시 나가서..
쭉 돌아보는데..
관람객은 나혼자다.
혼자서 외로움과 편안함 느끼며 적막함을 파괴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쭉 돌아봤다. 생각보다 다 돌아볼만했다. 사람들이 없어서 관리인들만 빼면. 산사에 온듯한 느낌마저 들정도.
나름 멋진 전시물들도 많았지만 피곤한 관계로 2층 이상을 둘러보진 않았다.
그리고 다시 1관으로..
왜냐면 입장권에 있는 지도에 의하면 1관이 앞 부분만 쇼핑이고..
전시관이란 사실을 발견했기 땜시..
그리고 데스크 아가씨가 귀여웠기 땜시.
일단 먼저 데스크 아가씨에게 말걸기 전에 못 봤던 전시관을 쭉 돌아보려는 찰라...
왠걸 데스크 아가씨를 능가하는 교복입은 태국 처자가 뭔가를 열심히 베끼고 있는 것을 포착..
요때 난 많은 것을 고민했다.
말을걸까? 어떤 말을 걸까? 이상한 사람 취급 받지 않을까?.....
하지만 해외여행까지 와서 이런걸로 갈등하는 자신이 갑자기 한심해보였다.
결국 살짝 용기를 내서 물어본건..
눈 달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타마셋 대학을 어떻게 가나요?
고 엔 턴 레프트... 끝~/ 땡큐.... <===== 아~ 아쉽다.
그리곤 마저 전시관을 돌고 ( 1관은 미로형 전시관이었다. )
전시관은 뭐 그냥 태국역사에 관한 모형이라 자료들이 있었는데..
슥슥슥 지나갈만했다. 대충 몇분만에 다 돌아보고.. 나가려는데..
아~~ 이놈의 미련과 이놈의 소심함이란..
다시 미로속으로 들어갔다.
아까 그자리에 없더군요.
결국.. 빠른 속도로 다시 한바퀴를 돌때쯤. 거기에 있는 태국 여대생.
.. 어... 어... 어.. 캔유 두 미 어 ... 빅 페이버?..
왓?
저기 타마셋 대학교 좀 보여줄 수 있어?
음.. 오케이.. 근데 시간이 별로 없는데...
시간 되는 만큼만. 안될까?
오케이~~
이렇게 내가 알게된 첫번째 태국 여자가 탄생.. --;
타마셋 대학을 30분 정도 돌아보고... 커피숍 같은데 가서 음료수 좀 마시자고 했다.
잠시 가게에 들러서 나는 홍차를 마시고 얘는 뭐 다른걸 마셨는데 난 잘 모르겠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번학기에 한국어를 공부한다길래...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던 실력으로..
한글에 대한 이런저런 내용들을 아려줬다.
더 모스트 사이언티픽 & 로직컬 리터즈...
세계의 많은 언어학자들이 글케 말한다고..
등등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멜 주소랑 연락처 받고 헤어집니다. ^^;
아 근데 아무 생각없이 얘기만 하다가.. 사진을 못 찍었다. 아쉽군.
남자 친구가 있어서 더 아쉽긴 했지만. 사귈것도 아니고...
어쨋든 길진 않았지만 내가 상상하던 여행이었다.
아~~ 아가씨는 타마셋 대학 옆에 있는 선착장에 나를 데려다 주고는 떠나버렸어~~ 아쉬워~~
그리고 덕분에 혼자서 보트를 타게됐다. ^^ 이것도 즐거운 경험..
보트에도 귀여운 태국 애들이 몇명 있어서 미소 한방 날려주고~
내리자 마자 아까 미소날려준 아가씨들한테 길을 물었다.
그놈의 법의학 박물관이 어딘가...
영어를 잘 못해서 그냥 따라오란다. 친절한 아가씨들.
병원 입구가 금방 나오긴 했는데.. 경비 아저씨가. 오늘은 휴일이라 안한단다.. 음냐. --; 내일 오라네..
왜 여기가 평일에만 한다느거 아무도 안 갈켜준거야~~
자자 살짝 실망했지만. 왓아룬으로 출발. 택시 탄다.
내가 타본 택시들 중 대부분의 기사들은 바로 미터기 켠다. 괜히 바이 미터~ 얘기하면 좀 어색할 때도 있을정도.
왓아룬에 도착.. 근데 항상 정문인지 옆문인지를 모르겠다는거...
하여간 들어갔다.
왓아룬... 생각보다 뿅가는건 아니지만 그냥 뭐..괜찮았다. 쭉 돌아보면서.
둘이온 외국인들 있으면 사진 찍어주면서 돌아다녔다.
친절도 500% 상승.. 평소에 이러고 살면 주변 사람들이 칭찬해주겠지만..
여행 모드일 뿐..
왓아룬도 대충 정리하고..
다음은 일단 강을 건너야 한다.
다시 선착장 어딘지 물어서 가고 있는데..
살짝 길치인 나처럼 막힌길로 오는 어린 백인 여자애가 보인다..
부모님이랑 같이 왔겠거니.. 하고 부모님이 어디있나 둘러 봤지만..
부모님 안 보인다.
음... 얘는 뭐지?...
유 트래블 얼론?
(나름 혼자 여행하냐고 물은건데.. 외롭게 여행하냐? 라는 뜻이라는군. 아닌것같은데..)
혼자 여행하고 있단다. 친구들은 피곤해서 호텔에서 자고 있고 자기 혼자만 여행중이란다..
나중에 서양 여자들을 몇명 만났는데. 종종 이런일을 봤다.
심지어는 각자 다른 코스를 가기 위해서 갈라져서 움직인단다.. 역시.. 한국인과는 달라..
근데 나한테 길을 묻는다. --; 난 길친데..
황금산 간다는데. 어쩌고 저쩌고..
또 뭐 어디어디 간다는데.. 대충 들어보니. 내 스케쥴과 거의 비슷비슷...
황금산이랑. 짐 톰슨이 메인이고. 나머지 끼워서 이래저래 간다는군..
오케이~~ 나도 코스가 같으니 같이 가자.
뭐라뭐라 했는데. 잘 모르겠고. 아무렇게나 가자.
심심한데. 같이 가면 좋을듯하고 애도 귀엽길래.. 무조건 같이 가자... 코스 상관 없다.
일단 강 건너고.. -- 강 건너는데 로컬인들이 대부분인 천막 덮는 배를 탔다.
천막은 왜 덮냐고? 드러운 물이 옆으로 막 튀어 들어온다. --;
배에서 수금하는 아저씨가 돈 안받아서 공짜로 넘어갔다.
황금산이 첫번째 목적지인데. 이 친구가 상당히 짠순이다. --;
뚝뚝 타야한단다.. 그게 싸다네..
죽어도 뚝뚝 타야한단다...
얘기인 즉슨 자기는 돈이 별로 없고 아직 2달인가 더 여행을 해야하기 땜시..
돈 아껴야 한단다.. --;
아껴야지..
나이는 19살 2달.. 음... 잘못하면 오해받을 나이다.
게다가 정말 어려보이는 얼굴이었다. 체격도 서양애들하고 다르게 작고..마련편이서..
하지만 나는 뚝뚝 싫어한다. 가격도 택시보다 싸게 갈 자신 없다.
내가 우겨서 택시 탔다.
돈 낼 때 내가 혼자 얼른 내고.. 그래봐야.. 2000원. 전철비 내준거랑 비슷하군.
근데 비가 내리고있어서.. 편의점까지 뛰어갔다. 젊어서 그런지 잘 뛴다.
편의점에서 우산하나 사서 같이 쓰고 황금산 올라갔다.
굿~~ 일단 올라가는 길부터 맘에 든다. 게다가 비가 살짝 오고 있어서.. 상쾌한 느낌까지..
쭉쭉 올라갔다. 물고인거 있음 밟으면서. 나름 낭만적으로 올라갔다. ^^;
황금산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평지인 방콕 시내에서는 상당히 높은 느낌이었다.
거의다 올라가니.. 전망이 매우 좋다.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지만 그게 훨씬 좋았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건..
사원 안에서 춤을 추던 어린아이들..
전통 음악에 전통 복장을 입고 네명이서 춤을 추고 있었다. 굿~~~~
정말 환상적이었다.
저 정도 훈련시키려면.. 아동 학대했을 것같은 느낌...
와우~~~
사진 찍고 동영상 찍고 난리났다.
카즈(<=요게 그 영국친구의 이름이다.)도 난리났다. 정말 난리날만했다.
부채춤... 이런거랑 느낌의 차이가 난다.
혹시 여기 갈 사람은 꼭 보고 오길 바란다.
그리고 한층더 올라가니 불상이 나온다. 불상에 사람들이 절을 하고 있어서.
카즈에게 한국 불교식 절하는 법을 가르쳤다.
카즈는 당연 이 친구의 이름이다. 캐롤라인 어쩌고 저쩌고 인데.. 카즈라고 부르란다.
재미있어한다. ^^;
그리고 꼭대기에 올라가니..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전망 좋다. 비오고 난 후라 느낌이 매우 시원했다.( 실제로는 당근 덥다 )
자자 즐거운 황금산을 뒤로하고 다음은 짐 톰슨의 집이다.
짐 톰슨에 갔는데.. 생각보다 비싸다. --;
표를 사고 났더니. 가이드가 20분 후에 출발한단다.
20분 동안 미술품 전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오우~~ 이게 대박이었다.
사실 짐 톰슨의 집보다 전시장이 훨씬 좋았다.
일단 한국에서 맨날 보던 한국 미술품이랑 많이 다르다.
수준도 상당히 높다.
오우 굿~~~ 짜뚜짝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태국 미술작품과도 많이 다르다. --;
미술작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여기 갈만하다.
그리고 짐 톰슨 집 돌아보기...
뭐라뭐라 영어로 얘기하는데..
다 알아 듣기 어렵다.
일단 미국인 영어도 알아듣기 어려운데..
태국인 영어는 더 어렵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