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꽃님의 루트를 따라서 - 푸껫
[12] 푸껫으로 걸어(?) 가는 길
아침이다. 배 시간은 9시.
숙소에서 제공하는 쿠폰으로 똔싸이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했다.
알고보니 피피호텔, 피피 반얀빌라, 피피 까스띠아, 이 세 곳의 숙소가 모두 피피호텔그룹 소속이란다.
똔싸이 씨푸드 레스토랑도 마찬가지인거 같고..
이건 아침 식사하면서 찍은 똔싸이만 해변.
똔싸이 선착장에서 배를 타는데, 끄라비로 가는 배와 푸껫으로 가는 나란히 정박해 있다.
둘 중 어느 배가 푸껫으로 가는지 헷갈릴 것 같아 두번 세번 물어보고 탔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출발하고 나서 보니 배를 잘못타서 바다 한 가운데서 배를 마주대고 이 쪽으로 건너오는 서양애들 몇 명 있다.
피피에서 푸껫까지도 1시간 30분인데, 중간에 두어번 멈춰서 배 잘못탄 사람 옮겨 태우다 보니 조금 더 걸렸다. 이번에도 역시 갑판에 나가는 모험은 하지 않고, 조신하게 선실에서 시원하게 왔다.
여긴 푸껫 선착장. 배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들로 엄청 붐빈다.
자, 이제는 빨갱이꽃님이 이야기하셨던 대로 모또를 타고 랑힐에서 바라보는 푸껫 경치를 즐기며 빠똥비치로 이동할 시간. 주변을 둘러보니 주황색 조끼를 입은 모또 기사들이 널렸다.
인상 좋아 보이는 할아버지 기사 한 분 발견.
'타올라이 캅? (얼마?)' / '쌈러이 밧(300밧)'
뭐.. 뭐시라.. 300밧??
빨갱이꽃님이 80밧에 가셨다고 했으니, 성수기라서 많이 봐줘서 2배 정도인 160밧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이다. 무려 4배에 가까운 가격.. 빨갱이꽃님이 비성수기에 80밧에 가셨으니 원래 로컬가격은 그 절반인 40밧 정도가 맞을텐데, 그렇게 보면 7배가 넘는 엄청난 가격을 불러대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 손님이 많아서 그런건가 싶어 손님들 좀 빠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대부분이 짐이 많은 서양애들이라서 사실 오토바이를 탈 만한 짐이 적은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한 10여분쯤 기다리니 대충 사람이 빠진 듯하다. 그래서, 다른 모또 기사 한 사람 붙잡고 물어봤다.
250밧이란다.. 이런 덴장.. 이것들이 완전히 돈독이 올랐구먼..
사실 300밧. 금액 자체가 부담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원래 가격을 몰랐으면 모를까, 알고서 이런 바가지를 당하려면 기분이 나쁘다.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기분상의 문제인 것이다. 슬슬 열받는다.
헬로태국을 꺼내서 지도를 보니 푸껫타운까지는 그렇게 멀어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푸껫타운까지 가서 썽태우를 타고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또 기사에게 물어보니 5km 란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00밧.. 5km면 많이 줘야 20밧 정도의 거리인데, 관광객들 벗겨 먹을려고 완전히 작정을 한 거 같다.
제대로 열받았다. 어제 잠도 푹 자서 몸 상태도 좋은데, 그냥 푸껫타운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이넘들, 멀다고, 5km나 된다면서 80밧에 해 줄테니 타고 가란다.
100밧이나, 80밧이나..
됐다고 그냥 간다고 하니 놀라는 눈치다.
더운 나라에 사는 얘네들한테야 5km면 걸어 갈 생각도 못할 거리겠지만, 우리한테 5km 쯤이야 충분히 걸어 갈 수 있을 만한 거리 아닌가..
선착장을 나서면서 주차관리요원에게 길을 물어보니 5km가 아니라 4km쯤 떨어져 있단다.
모또 기사넘들, 거리까지 사기를 쳤구먼.. 쓰읍..
더워서 빨리 걷는 건 좀 힘들테니 천천히 산책하듯 주변 구경하면서 가면 대충 1시간 정도 예상된다.
선착장을 나와서 쭉 걸어오면 요런 곳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세븐 일레븐에 들러서 생수 한병과 비타민을 보충해 줄 시원한 과일 주스 한 병, 빵 1개를 샀다.
선착장을 벗어 낫으니 혹시 정상 가격을 부르지 않을까 하여 모또 기사를 찾아서 물어보니.. 덴장..
그게 그 놈이다. 200밧이란다. 쓰읍.. 한 1km 정도 걸어 들어 온 것 같은데, 그게 50밧 거리였나 보다..헐..
문제는 길을 찾는 것.. 헬로태국에도 선착장에서 푸껫타운으로 가는 길은 안내되어 있지 않다.
설마 걸어 가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신 듯.. ^^;
길을 가다가 교차로가 나올 때마다 물어보면서 갔다.
'약 빠이 푸껫타운 캅(푸껫타운 가는데). 래우 콰(오른쪽)? 래우 싸이(왼쪽)? 똥 빠이(직진)?'
그런데,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몇 번을 시행착오 끝에 알아 낸 건..
'푸껫타운'의 발음. '푸켓'이라고 하면 못 알아 듣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타운'의 발음.
반드시 '타아운'이라고 길게 발음하면서 '아'에서 소리를 내려줬다가 다시 올려야 한다.
한 40~50분쯤 걸어가니 드디어 헬로태국의 푸껫타운 약도에 나와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보인다.
또 다시 20분쯤 더 걸어서 푸껫의 모든 지역으로 출발하는 썽태우들이 모이는 곳에 도착했다.
시계는 벌써 12시를 훌쩍 넘어간다.. 덴장.. 간단히 한 아침식사 때문에 또 배가 고프다.
그래도, 일단 빠똥비치에 가서 숙소를 잡고 식사를 해야 겠지..
끄라비에서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주린 배를 부여 안고 썽태우를 탔다.
빠똥비치까지 가격은 20밧... 으흐.. 걸어 온 보람이 있다.. (이봐,, 돈 아낄려고 걸어 온 것도 아니면서 그거가지고 행복해 하기는.. ^^;)
랑힐을 넘어가면서 썽태우에서 찍은 사진.
돌아와서 보니 빨갱이꽃님이 올려 놓은 사진과 비슷하다..ㅎㅎ
[13] 빠똥비치
빠똥비치는 파타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미니 파타야이다.
관광객만 그런게 아니라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나중에 들른 맛사지샵의 맛사지사도 그런 말을 한다. '여긴 파타야랑 비슷해. 근데, 크기는 좀 작지..'
파타야랑 좀 달라보이는 건, 글쎄.. 빨간색의 뚝뚝이 있다는 점 정도..
길거리 여행사에 들어서 숙소 가격을 알아보니 미리 파악하고 간 가격보다 200밧 정도 더 부른다.
피피섬에서의 일을 생각해보니 그럴바에 직접 호텔에 전화해서 가격을 물어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전화를 해보니.. 왠 걸.. 미리 파악하고 간 가격과 유사한 가격을 부른다. 푸껫의 길거리 여행사들은 호텔로부터 방을 조금 싼 값아 받아와서 이문을 붙여 파는게 아니라 호텔의 워크인 가격으로 그대로 받은 후 그 가격에 이문을 덧붙여서 팔고 있는 것 같다.. 규모가 영세해서 그런건가.. 좀 황당하다..
원래는 저녁에 푸껫 환타씨 쇼를 볼 계획이었는데, 이것도 포기했다.
원래 조사한 가격보다 500밧 가까이 더 달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쇼를 2,000밧 가까이 주고 볼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차라리 방콕에 가서 씨암 니라밋 쇼를 보는게 낫겠다. 어차피 비슷한 내용인 것 같은데..
푸껫에서는 이번 여행에서는 가장 비싼 숙소를 잡았다.
그래도 휴가인데, 왠지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발코니 있는 방에서 하루 쯤은 묵어야 할 것 같았다.
반 라이마이는 성수기 요금만 아니라면 원래 그렇게까지 비싼 곳은 아닌데,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발코니에서 빠똥비치가 바로 내려다 보이고, 요렇게 예쁜 풀장도 있어서 나름 만족스럽다.
이미 시간이 1시 30분 가까이 되어서 그런지 바로 체크인이 가능하다. 후다닥 씻고 내려왔다..
점심.. 시간이 늦기도 했거니와 1시간 30분 가까이를 걸어서 그런지 참을 수 없는 허기가 몰려온다.
숙소 옆 골목에 있는 식당에서 이런 저런 음식과 함께 새우 한마리를 구워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허걱.. 이건 뭔가.. 새우를 피자 굽는 가마에 넣어서 굽는다..
일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 가게는 태국음식도 팔지만, 원래는 피자가게란다.. 그렇다고, 새우를 피자 굽는 가마에서 굽다니.. 갑자기 생선을 시키면 어떻게 해 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뭐.. 알아서 굽겠지.. 허기진 상태라 더 이상의 호기심도 귀찮다.
식사 후의 포만감을 만끽하면 빠똥 구경을 시작했다. 근데, 아무리봐도 여기는 파타야 같은 느낌을 준다.
갑자기 생각난게 쑤완나폼 공항에서 봤던 광고판. JungCylon이라는 쇼핑센터 광고였는데, 공항에 광고할 정도면 꽤나 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푸껫에 가면 한번 가봐야지 하던 곳이다.
숙소에서 받은 지도를 들고 찾아가니 별로 멀지 않다.
그런데.. 밖에서 보기에는..
뭐.. 그저 그런 쇼핑몰이다. 태국 특유의 높지는 않고 옆으로만 넓게 퍼진 쇼핑몰.
그런데, 건물을 통과해서 뒤쪽으로 나오니 넓은 광장이 나온다.
이런 분수대와 배도 있고.. 저녁이 되면 분수쇼도 한단다.
그리고, 분수대 주변으로 로빈슨 백화점과 까르푸, 시노 푸껫이라는 3~4개 정도의 쇼핑몰 및 할인점이 더 늘어서 있다. 전체로 따진다면 정말 큰 규모의 쇼핑몰이다. 이 정도면 광고할 만도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 현지인들이 어떻게 발음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정실론'이란다.
요건 밤에 지나가다 찍은 사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으니 여기서 사진 찍는 관광객들도 많다.
정실론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빠똥비치의 중심가이자 환락가인 방라거리가 나온다.
낮에 본 방라거리는 사람도 많지 않고 뭐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요 빨간 차들이 푸껫의 뚝뚝이다.
시간이 늦어 빠똥비치에서는 책을 읽지 않고 산책만 했다.
피피섬의 로달람만보다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래서, 물은 훨씬 더럽다.
이런 점도 파타야랑 비슷하다.
해변에서 비치발리볼 하는 사람들. 남자들 사이에 끼인 홍일점 언냐가 눈길을 끝다..흐..
[14] 방라거리
숙소로 돌아와서 수영장에서 책을 읽다가 해가 지고서야 다시 길을 나섰다.
식사를 한 후 맛사지를 좀 받고 방라거리를 헤매다 시간이 남으면 바나나 디스코텍을 가 볼 생각이다.
피피와는 달리 푸껫은 맛사지샵이 너무 많이 몰려 있어서 그런건지 오히려 가격이 싸다.
발맛사지 한시간에 250밧 정도. (피피에는 300밧 하는 곳이 많았다)
쏘이 빠똥 타워를 따라서 빠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거리인 랏 우팃 썽러이 삐 거리로 나와 아래 쪽으로 조금 걸어내려가다 좌측편에서 'Let's Relax'를 발견했다. 이 마사지샵은 체인인데, 방콕 2군데를 포함하여, 파타야, 치앙마이에도 지점이 한 곳씩 있다. 푸껫에도 있는 줄을 몰랐는데, 의외로 발견하자 반가운 마음에 가봤다. 그런데.. 가격이.. 허걱.. 발맛사지 45분에 400밧.. 예전에는 가격대비 깔끔한 시설과 뛰어난 맛사지 실력으로 유명했던 곳인데, 갈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 고급스파를 지향하는 건가..쓰읍..
다시 반대로 정실론 방향으로 조금 올라오다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멋있었던 맛사지샵을 발견했다.
아마 태국 어디에도 이런 맛사지샵은 없을 것 같다.
건물 15층 발코니에서 빠똥비치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발맛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
쏘이 빠똥 타워를 빠져 나와서 마주친 지점 맞은 편 쪽에 있는 맛사지 삽인데, 이름은 Bali Hai이다.
골목 안으로 보이는 고층 건물 15층에 커다랗게 간판이 붙어 있어서 찾기도 쉽다.
전번 : 089-559-4884. 웹 사이트 : www.balihaimassage.com
가격은 발맛사지 한시간에 250밧. 이 지역 표준요금이다.
요기서 발맛사지를 받았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이런 멋진 야경도 구경할 수 있다.
맛사지사와 이것저것 이야기했는데, 어디 출신인지 물어보니 역시나 이싼 출신이라고 한다.
방콕이나 치앙마이 등 대도시나 휴양지에 가서 보면 맛사지사나 웨이트리스, 호텔 청소, 유흥업소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싼 지방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태국 동북부 지방 (우돈타니, 농카이 등 라오스와의 접경 지역)을 이싼 지역이라고 하는데, 태국에서도 대표적으로 못사는 동네이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타지로 나와서 하층민의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맛사지사말로는 푸껫의 맛사지삽에 일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이싼지방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맛싸지샵의 사람들이 호객행위를 하면, 그냥 '보~'라고 한마디 해주면 된단다.
이싼 지방은 예전에는 라오스에 속했던 지역이라 이싼 방언은 라오스어와 동일하다.
라오스 말로 '보~'는 태국어로 '마이~'와 같은 말이다. (예를 들어, 여행객들이 필수적으로 알고 가는 태국어는 '마이 싸이 팍치'는 '보 싸이 팍치'라고 한다).
맛사지 후의 가벼워진 발걸음을 이끌고 방라거리로 향했다.
낮에는 사람도 많지 않던 그 거리가 이렇게 변했다.
사람들이 미어 터진다. 어딜가나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몇시간에 걸쳐 방라거리를 구석구석 돌아다녀 보았는데,
파타야의 워킹스트리트와는 달리 방라거리는 폐쇠된 Agogo보다는 위 사진처럼 노천바 형태의 업소가 더 많다. 물론 Agogo 업소도 있고, 방콕의 팟뽕거리처럼 여성의 신체를 이용한 쇼를 하는 업소도 두어곳 보인다.
디스코텍도 있고, 카바레 쇼를 하는 곳도 있다.
그런 와중에서도 뭔가 차별화를 꾀하려고 하는 건지, 한 골목 끝에는 (쏘이 라이온이었던가..)
이렇게 로데오 기구를 마련해 놓은 곳도 있다.
보험 안들어 놓았으니 니가 알아서 목숨걸고 타라는 경고문구와 함께..ㅎㅎ
또한, 더운 나라라는 점에서 착안을 한 틈새 상품. Ice Bar도 있다.
요렇게 생긴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요렇게 생긴 얼음으로 만든 칵테일 바가 나온다. 보드카 한 잔에 100밧 정도 했던 것 같다.
요건 방라거리 뒤쪽에 있는 해산물 식당 거리. 가격은 별로 싸지 않다. (성수기라서 그런가..)
요건 빠똥비치 쪽에서 들어와서 첫번째로 보이는 쏘이 Easy (얘네들 발음으로는 쏘이 이시. 얘네들은 이상하게 Z 발음을 S로 한다)에 있는 소위 모델 쇼를 한다는 곳이다.
입장료 300밧에 맥주 1병. 추가분은 1병에 100밧 정도였던 것 같은데..
들어가보니 일종의 스트립쇼인데, 여러가지 쇼를 약 2시간에 걸쳐서 반복하는데,
그렇게 많이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다채로운 쇼들이 그럭저럭 볼만하다.
형광 물감을 이용한 바디페인팅쇼는 처음 봤는데, 야하다기 보다는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이 업소는 커플끼리 온 손님들도 꽤 된다.
12시가 다 되어서 숙소로 돌아오다가 해변가에서 발견한 바나나 디스코텍.
한번 들어가 볼까 하다가 오전에 1시간 30분 걸어다닌 데다 방라거리를 또 2시간 가까이 돌아 다닌 여파로 다리가 아파서 포기했다.
밖에서 보고 있으려니 멋지게 차려 입은 서양애들이 줄줄이 들어간다.. 흐.. 쓰읍..
안 들어가길 잘한 것 같다. 들어가봐야 서양애들 사이에 끼어서 어색한 분위기에 혼자 쭈삣쭈삣하다가 나왔을 거 같다.
[15] 다시 방콕으로
어제는 꽤나 피곤했는지 처음으로 늦잠을 잤다.
체크아웃한 후 어제 여행사에서 예약해 놓은 공항행 미니버스를 기다리는데, 30분을 넘게 기다려도 안 온다.
슬슬 불안해져서 여행사에 몇번을 전화해서 안달을 하고 있는데, 픽업 예정시간보다 40분이 넘게 지체되어서 왔다. 비행시간까지 여유를 많이 잡아놓았기에 다행이지 하마트면 비행기 놓칠 뻔..
이건 푸껫 공항
이건 방콕으로 가는 Air Asia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3일간의 짧은 여행기를 끝맺으려고 한다.
남부 지방의 휴양지를 가볍게 맛만 보고 돌아 온 여행.
피피섬은 다음에 시간이 나면 조금 길게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방콕에서 가까운 꼬사멧이나 꼬창이 더 땡기기는 하지만.. 피피섬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