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유산균의 사진으로 보는 무작정 태국여행기 10편!
9편에 이어서 쭉~~~
차이나타운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싸톤역에 내려 싸판탁신역에서 BTS를 타고 시암역에서 내렸다..ㅎㅎ
난 왜 BTS를 지하철이라고 부르는지 몰라..
우린 이 역에 내린 목적은 저녁먹으러 내렸다.. 지도상에는 젊은이들의 거리.. 우리나라로 치면 대학로라고 써 있더군..
여기는 현대식 건물에 현대적인 분위기..
난 이런걸 보려고 태국에 온게 아니다... 이런건 서울에도 얼마든지 있다..
난 태국의 흙냄새를 맡고 싶고.. 나무가 우거진 태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
헐. 어쨋든 여기는 저녁 먹으러 온거니깐 패스..
태사랑에서 수끼가 엄청 맛있고 양 많다고 하던데..과연 어떻길래 하는 의문이 들어서.. 수끼 한번 먹고자 해서 여기 내렸다.
여기에 수끼집이 있는지도 모르고 내렸다.. 여기 있으리란 육감이다..
먹기 전에 시암 파라곤 백화점 구경~~!!
여기가 입구!! 자.. 들어가볼까요??
한국에서도 많이 보던 브랜드가 있었다.. 혹시 가격 싸면은 하나 사서 갈까 생각 했는데..
가격이 한국이랑 별반 차이가 없었다..
너 싸게 사가서 한국에서 프리미언 붙여서 팔아 먹을려고 그러지??
ㅎㅎ 내가 무슨 보따리상이냐??
볼것도 없다.. 수끼집 찾으러 다니자...
흠.. 얘네 누구지?
동네에서 좀 뜨는 애들 같은데..
그럼 얘네 동네 노래방 출신인가본데..
흠.. 그렇게 보인다..
근데 그룹 이름이 제자인가??
어... 그렇게 써 있는데
산에서 어느 스승님 밑에서 도 닦다온 제자들인가..
소문으로는 어제 하산했다는데..
그런 제네 장풍 쓰는 것도 배웠을려나??
제네들 그런거 안 배워도 될 것 같은데..
왜???
제네도 우리처럼 얼굴이 무기 인것 같애..
우리...... 처럼.. 흠.. 그래도 다행이다.. 이렇게 위에서 보니 제네들 얼굴 안 보이니.. 얼마나 다행이니... ㅎㅎ
빨리 피신하자.. 여기까지 방사능 오염 되겠다..
ㅎㅎ
얘는 또 뭐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아주 무슨 행사가 이리 많아..
넌 가수인가?? 탤런트인가??
누구냐 넌??
30분을 찾아 헤맨 끝에 수끼집을 찾았다.. ㅎㅎ 하루 종일 돌아 다녀 발바닥이 아팠다..
우선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직원 옆에서 계속 시킬때 까지 서서 있는다.. 사실 우리는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그냥 무작정 들어 온 것이다..
그래서 직원한테.. 우리 여리 처음 왔는데 주문하는 것 좀 도와달라고했다..
이 직원.. 도움 전혀 안 됐다..
그래서 메뉴판 한참 동안 처다보면서 파악하기 시작했다.. ㅎㅎ 드디어 주문하는 법.. 파악...
저기 !! 언니 주문 할께요..
주문하는 법 정리..
첫번째.. 육수를 고른다.. 우리는 그냥 육수 반.. 배운 육수 반.. 이렇게 골랐다.
두번째.. 육수 안에 넣을 재료를 고른다.. 그냥 보편적인 걸로 골랐다..
세번째.. 육수안에 넣을 면을 고른다.. 우리는 녹차면하고 그냥 일반적인 면을 시켰다..
네번째.. 마실 것은 고른다..
다섯번째.. 다른 시킬 것이 있으면 시킨다..
ㅎㅎ
저 냄비는 밑에 전기로 돌아가는 시스템으로 데워진다.. 그리고 테이블 옆 다리 쪽에 온도 올리고 내리고 전원 온오프 스위치가 있다.
한참 끓고 있을 때 온도 좀 내려달라고 직원한테 요구했다.. 그랬더니 이 직원..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헐... 내가 한다 내가 해..
우리가 아무리 비싼거 안 시켜도 그렇지.. 우리한테 너무 한거 아냐..
비켜보삼.. 이거 요렇게 요렇게 하는게야.. 여기 온도는 이렇게 바면 바뀌어.. 쩝..
기대 만빵.. 태사랑에서 극찬했던 그 음식이다.. ㅎㅎ
이건 파인애플 쥬스다.. 시암사우나에서 해주시는 그 파인애플 쥬스가 정말 맛있었다.. 여기 파인애플 쥬스는 파인애플 갈아서 물타서 나오는 맛이다..
그래서 난 그냥 콜라 시켰다..
육수에 넣을 각종 재료들...
이건 면발~~!!
저기 순두부도 보이네.. 같은 아시아 문화권이라서 두부도 있군.. ㅎㅎ 간도 있다..
우리는 이거 어떻게 해 먹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육수 끓는 동안 주위에서 어떻게 먹는지 보고 있었다..
옆 테이블의 태국 아가씨들.. 하나씩 넣어서 익혀 먹고 있다..
쩝. 하나씩.. 하나씩..
친구야.. 우리 스타일 알지?? ㅎㅎ
접시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넣었다.. ㅎㅎ 이래야지 먹을 맛 나지 하나씩 언제 먹어..
근데 육수도 안 끓는데 면은 너무 일찍 넣은 것 같다..
ㅎㅎ 괜잖아. 넣어둬 ~~ 넣어둬~~~~
우측에 빨간색 국물이 조금 매운 육수다..
빨리 끓어라. 끓어라.. 기대가 아주 컸다.. 보기에는 아주 먹음직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다 끓었다.. 우선 육수 국물먼저 한 숟가락..
헉!!!!!(느낌표 다섯개의 압박..) 이거 뭐야???
당장 주방으로 달려들어가서 주방장 멱살 잡고 한마디 하고 싶었다.. 무슨 육수를 발로 끓였어요??
순간 좌절...
육수 맛이 좌절이니 안에 담근건 안먹어봐도 될 처지다..
옆테이블의 태국 사람들 입에는 잘 맞는지 옆에서 잘 먹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실망이 밀려왔다.
쩝.. 태사랑에서 강추한 메뉴인데.. 이거 뭐 이래..
무려 400밧어치를 시켰는데.. 이거 국수 한그릇보다 못하잖아..
쩝..
그래도 음식 남기면 안 되니깐 먹자..
갑자기 투덜이 스머프로 변신..... ㅎㅎ
다른거 하나 더 시켜 보자..
야.. 이거 보고 다른거 시킬 마음이 생기냐??
국물 없는 것으로 하나 시켜 보자...
음..
무모한 도전 같은데..
그래서 시킨 것이 이거..
이건 맛있엇다.. 안에는 새우살이 들어있는데 새우살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맛도 좋았다.. ㅎㅎ
수끼는 건데기만 건져 먹고 나가서 국수 한 그릇 먹자..
흠.. 그러자.. 이거 오늘 완전 초이스 대낭패다...
헐.. 오늘 많이 걸어서 비싼거 먹고 힘내려고 했더니 완전 급우울~~!!
시암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하고 짜두짝 시장을 가기 위해서 모칫역에서 내렸다..
저기 사람들 많은 곳이 짜두짝 시장이다..
정말 큰 시장이라고 지도에 나와있다..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 한 것인지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는 분위기였다..
없는게 없다고 하더니 정말 여긴 탱크하고 총 빼곤 다 있었다..
난 여기서 도검 파는것 까지 봤다.. ㅎㅎ
별로 구경할 것이 없어서 다시 호텔로 고고씽~~!!
자... 이건 지하철 표다.. 까맣고 동그란게 무슨 바둑알 눌러 놓은 것 같다.. 태국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다른 점 하나가 있다..
지하철을 타려고 지하로 내려가려면 지상에서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내려 가야 한다..
하지만 에스켈레이터 입구에는 지하철 경찰이 있다..
우리가 내려가려고 하자. .지하철 경찰이 입구를 막는다..
머지?? 우리가 범죄형 같이 생겼나??
갑자기 가방 안에 머가 들었는지 보자고 했다..
다 보여주었다.. 봉다리 안에 바지까지... 쩝..
그리고 지하철 안에는 남자도우미가 있다..
푸쉬맨인가?? 저 사람 역활이 머지?? ㅎㅎ
친구야.. 오늘 너무 걸었더니 발이 많이 아프다.. 감각이 없다.. 특히 오른쪽 넷째 발가락이 수상하다..
그래?? 빨리 들어가서 쉬자..
우리가 갈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역까지 갔다.. 그리고는 택시를 탈 계획이다..
어렵사리 지나가는 미터 택시를 잡고 호텔로 가는 중..
저 숫자 설명..
제일 위에서 좌측은.. 차거 정지하게 되면 숫자가 올라간다.. 아마도 정지할때 저걸로 요금을 측정 하는 듯했다..
신호가 짧아서 저게 올라가서 요금 올라가는 건 한번도 못 봤다..
제일 위에서 우측.. 저건 거리다.. 6은 600미터 탔다는 의미이다..
제일 아래 35는.. 요금이다.. 기본 요금이 35밧이다.. ㅎㅎ
다행이 이 택시는 계기판에 엔진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 택시가 정상인거 맞지??? 아니면 이 택시가 비정상인가??
호텔 올때도 마찬가지로 가까이에 있는 엄청 높은 건물을 기준으로 방향과 거리를 잡았다.. ㅎㅎ
드디어 호텔 도착..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과자로 이렇게 로비에 만들어 놓았다.. ㅎㅎ
자.. 드디어 방에 도착... 오늘 너무 걸었더니 발이 아팠다..
양말 벗고 보니.. 쩝.. 오른쪽 넷째 발가락에 물집이 어느새 자리하고 있었다..
헐~~ 내가 거기에다가 전세 놓은적 없는데 넌 언제 거기 와서 자리하고 있니..
좋다.. 니 발로 안 나가면 수술 들어간다..
다행히 욕실에는 바느질 셋트가 있었다.. ㅎㅎ
바느질 셋트는 바느질할 때 써야 하는거 아녀??
급 용도 변경이다..
우선 비위 약한 분이나 식사하시는 분들께는 지송!!
자.. 우선 저렇게 바늘로 아주 물집을 가로 지른다..
원래는 저 바늘에다가 실을 꿰어서 물집을 통과한 뒤.. 바늘만 빼내고 실은 물집을 통과한 상태로 늘여뜨려놔야 한다.. 그러면 실이 물집에 있는
물을 머금어서 밖으로 배출한다..
실은 꼭 명주실을 써야 한다.. 즉.. 면100%로 된 실...
그러나 여기 있는 실은 나이롱 실이다.. 물을 전혀 먹지 않는.. ㅡㅡ;
그래서 실을 꿰어놓진 않았다...
군대에서 배운 걸 이제야 하나 써 먹는구나. ㅎㅎ
오늘 고생한 내 발 조금 있다가 발 마사지 시켜 줄께.. 조금만 참자.. ㅎㅎ
밖으로 나가서 국수를 먹으러 갔다. ㅎㅎ
저녁이 시원찮아서 그런지 친구가 웬일로 2그릇을 먹었다.. ㅎㅎ
배를 불리고 난 뒤에..발마사지 집에 갔다..
이름 난 곳도 아니다.. 우린 태사랑에 있는 어디어디 맛사지가 좋더라..
이런거 아예 없다.. 가지고 올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적당한 곳에 들어갔따..ㅎㅎ
발마사지는 좋았는데.. 위생이 별로 였다.. 마지막에 발에 오일바르고
마사지 다하고 닦아내는 이상한 헝겁떼기가.. 아주 여러사람이 사용을 하더구만..
내거 닦아내고 빨지 않도 다시 넣어뒀다가 다른 사람한테 또 쓰고..
덕분에 다리가 간지러워서 호텔로 와서 다시 씻는 해프닝이 있었다.. ㅎㅎ
돌아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려고 갔더니 술파는 냉장고를 아예 자물쇠를 채워놨다..
점원에게 물었더니 선거날에는 술을 팔지 않는다고 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처진 어깨를 가지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아까 저기 허름한 수퍼 하나 있던데.. 거기 가면 팔지도 모르겠다.. 거기가서 대화(?)로 해결해 보자...ㅎㅎ
조금 더 걸어가자 허름한 수퍼가 있었다..
다행히 술이 있는 냉장고에는 자물쇠가 없었다..
모르는체 하고 술을 사서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ㅎㅎ 드요 계산 성공!!!
근데 아저씨가 담배 포장 종이를 꺼내더니 맥주를 종이에 주섬주섬 싸주는게 아닌가?? 흠.. 왜 싸주지??
돌아오면서 생각하니 맥주 판게 걸리면 안 되니깐 안보이도록 싸주신거였다..
비닐봉지도 두겹으로 해주시는 센스!! ㅎㅎ
어쨋든 고마워요 아저씨!!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더니 그냥 잘 풀렸다. ㅎㅎㅎ
고생 끝에 구한 맥주들..
정말 맛있는 맥주다.. 난 매일 이것들을 2병씩 먹고 잤다..
ㅠㅠ.. 또 먹고 싶다...
이건 아침에 먹을 건강 드링크제... ㅎㅎ
먹은 만큼 돌아다닌다...
어느덧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이 되었다..
하루만..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돌아볼 곳도 많고.. 이제 태국이 어떤 곳인지 이해하고 동감하기 시작했는데.. 내일 한국으로 가야 하다니..
그래도 아쉬울때 떠나야 좋은 기억에 남으니까.. 하고 위로 삼고.. 잠이 들었다..ㅎㅎ
다음 이야기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