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여행일기-푸드쿼터에서의 한 끼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음식여행일기-푸드쿼터에서의 한 끼

필리핀 10 4983

나는 서비스를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체질이다.
특히 식당에 갔을 때
메뉴판 하나 던져준 뒤
곁에 버티고 서서 주문에 대한
무언의 압력을 넣는 경우를 당할치라면,
좀전까지의 허기는 말끔히 사라지고
어서 빨리 그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다.
그렇게 업소편리 위주
(주문 빨리 받아서
빨리 멕이고 내보낼려는)
의 서비스를 거침없이 구사하는
식당치고 맛 있는 집은 거의 없다.

태국의 식당들도
이러한 업소편리 위주 서비스를
구사하는 곳이 많다.
특히 외국인을 주로 생대하는 식당들은
보다 적극적(?)이다.

암튼 이러한 서비스를 달가와 하지 않는
내가 자주 이용하는 식당이 바로 푸드쿼터이다.
아시다시피 푸드쿼터는
메뉴의 선택에서 주문, 배달까지
100% 셀프 서비스로 이루어지는 곳이어서
나처럼 종업원의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식당이다.
게다가 엄청나게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서
음식 먹는 것도 즐기지만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장소가 아닐 수 없다.

1년 전까지 내가 주로 이용하던 푸드쿼터는
삔까오 쎈탄의 푸드쿼터였다.
삔까오 쎈탄은 카오산에서 가깝고,
시내와는 반대방향이어서
교통 체증이 심하지 않는 데다,
패밀리 레스토랑, 영화관, 쇼핑센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한나절 보내기에 쏠쏠찮은 곳이다.

그러다가 잠시 엠포리움 푸드쿼터를 들락거렸는데
메뉴의 수준에 비해 너무 높은 가격대 때문에
금방 철수하고,
최근에 내가 단골로 이용하는 푸드쿼터는
싸얌파라곤이다.
싸얌 파라곤은 명실공히 태국 최고의 쇼핑센타인지라
푸드쿼터도 상당히 잘 되어 있다.
위생상태도 만점이고 메뉴도 다양한데,
한 가지 흠이라면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점심시간과 휴일에는
빈 자리 잡기 전쟁을 벌여야 할 정도이다.

싸얌 파라곤에서 내가 즐기는 메뉴는
밥+2가지 반찬=55밧자리 덮밥이다.
아래 사진은 따끈따끈한 밥 위에
두부+토마토 조림, 오믈렛을 얹은 것이다.
2007년 12월 26일 점심 때 먹은 메뉴이다.


10 Comments
나마스테지 2008.01.09 23:47  
  55밧이라..매력적이네요^^
아이좋아 2008.01.10 01:32  
  저는 마분콩푸드쿼터밖에 못가봐서리...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하는 시스템이더군요~
월야광랑 2008.01.10 04:30  
  으흠... 우리 나라도 있지 않나요?
어디야, 코엑스 옆의 지하에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정확히는 푸드쿼터라기 보다는 Food Court (푸드코트)라고 하는 거 같은데요.
백화점 지하나 그런데 많이 있죠. ^.^
근데 대부분은 패스트푸드 계통이 많아서 권하고 싶은 건강식 계열은 아닙니다. :-)
안쒸 2008.01.10 11:11  
  푸드쿼터 => 식당가? 먹자골목?
아이좋아 2008.01.11 18:37  
  제가....촌사람이라서...우리나라에도 비슷한시스템이 있는지...몰랐어요..
역시 서울에는 없는게 없나봐.
태국보다 서울을 먼저 구경다닐껄 그랬나...^^;
mloveb 2008.01.11 19:58  
  푸드 코트가 맞습니다 ^^ 외국에선 거리마다 아주 많죠...여러 다양한 나라들의 음식이 많아서 인기가 많은데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많지요...^^
나마스테지 2008.01.11 21:23  
  뤽상부르 공원 앞의 샌드위치 가게는 손님이 원하는대로 속을 선택하던데.....가격이 약간 비싸고..맛도 좀 없더라는..
배고플땐..가끔 푸드코트에 속죠..생각보다 충족이 안되거든요...필리핀님이 올린 것은 괜찮아보입니다. 파라곤 1층에 있고...가게 이름이 푸드 홀인가여?
김이박 2008.01.15 12:02  
  food court가 자연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quarter라는 단어에 지구, 거리라는 뜻이 있으므로 먹자골목같은 느낌으로 food quarter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족달아보았습니다. *^^*
Cathy 2008.03.04 02:14  
  파리의 뤽상부르 공원을 말씀하시는지요??
아,,,그립다..
앨리즈맘 2008.04.01 21:01  
  파리에도 샌드위치 가게서 그래해주는데가 점점 늘고 잇읍니다 나마스테지님은 룩셈부르고 공원앞에 가셧내여 전 생미셀에서 갓는데.. 방콕에서 마분콩에 3일 줄창갓내여.. 딴대도 좀갈껄 미련하게 왜그랫는지 몰라여, 암튼 에어콘 빵빵이 아니라 감기들정도입니다 긴팔입고 떨엇내여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