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1. 한국을 떠나 카오산으로..
오늘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태국으로 여행을 가는 날.. 저녁 7시 45분 비행기라서 넉넉잡아 4시에 집을
나섰다. 3개월전 일본친구를 마중 나가러 인천국제공항에 가보았기 때문에 가는 길을 어렵지 않았다. 김포공항
에 가서 인천공항가는 공항철도를 갈아탔다. 예전에는 교통카드가 안되어서 개찰구앞에서 또 표를 끊었는데
이제는 교통카드가 되어서 이동하기는 쉬웠다.
이번 여행을 내내 같이한 나의 배낭(도이터 40L)
그런데 가면서 걱정이 하나 떠올랐다. 이번에 e-ticket을 처음 써보는 거라서 그냥 e-ticket만 출력해가면 된다고
들었는데 어찌 불안불안하다. '안되면 어쩌지? 그냥 배째라고 누워버릴까? 혹시 깽판부리다..총 맞으면 어떻게
될까?ㅡ.ㅡ; ' 이런 걱정을 하면서 어느덧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포메이션에 가서에바항공 데스크(?)를 찾아갔
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하지만 왼쪽 줄을 보니 같은 에바항공인데 한산하게 비어있는 줄을
발.. '아..여기 사람 많은 곳은 패키지 전용창구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바로 줄을 바꿔 직원에게 다가갔다. "고객
님 좌석이 어떻게 되십니까?" , "이코노미" , "고객님, 여기는 퍼스트클래스 전용창구입니다."이렇게 웃으면서 말
하는 거였다. 순간 당황을 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궁금했던거나 물어보자고 해서 "e-ticket으로 예약했는데 종
이랑 여권만 있으면 되요?" , "네 고객님" 결코 당황을 하지 않고 나왔다. 아니다. 당황을 하지 않은 척하고 나온
것 같았다. ㅠ.ㅠ 다시 줄을 서고 약 20분을 기다려 내 차례가 와서 여권이랑 종이를 내밀었다. 어느정도 운이 작
용 했는지 한국에서 대만까지는 창측 좌석이 있었지만 대만에서 태국까지는 통로쪽이었다. 그게 어디인가..
바로 감사하고 티켓을 받았다.
인천에서 대만가는 비행기표와 대만에서 태국가는 비행기표
그리고 바로 출국장으로 향했다. 오기전에 이미 100ml이상의 액체는 짐으로 보냈고 액체는 물통에 담긴 약 50ml
정도의 물이 다였다. 딱 내 차례가 되자 그 물이 문제가 되었다. "이거 50ml정도밖에 안되는데 뭐가 문제가 되
요?"라고 묻자 별다른 이유없이 그냥 안된단다. 그리고는 버리라고 한다. 계속 따져봤지만 그냥 버리라고만 한
다. 그래서 제자리에서 뚜껑을 열어 물을 다 마셔버렸다. "이제 가도되죠?" , "네^^" 출국심사를 무사히 넘기고
면세점으로 ㄱㄱㅅ 화장품이 싸기로 유명한 한국면세점에 들어가 이리저리 둘러보고 한 제품을 골라 가격을 물
어보니 36달러라고한다. 그냥 조용히 나와 비행기 타는 곳으로 갔다. 시간은 어느덧 탑승시간이 다되었고
드디어 탑승시작.
이때부터 여행의 자리 악운이 시작되었다. 내심 알히따운 여성분이 와서 앉기를 바랬으나 20대 초반의 같은 한국
남성. '음...조용히 갈 수 있겠군...휴...' 시간은 지나 이륙을 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기내식이 나왔다.
가뿐히 먹어주고 지루한 시간은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보냈다.
시간은 금방 흘러 대만공항에 도착. 대만공항은 처음이었지만 별다른 특별한 점이 없었다.
대만 물가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ㅠ.ㅠ
참 웃긴게..외국인들 의견 받는다면서 모든게 다 한문으로 되어있다...
혹시나 말하지만 제일 뒤에 것도 맨 윗부분만 영어이고 나머지는 한문...젝일..
도대체 멀 적으라고??ㅠ.ㅠ
그냥 이리저리 둘러보고 면세점 가서 인천공항에서 물어본 제품을 물어봤는데 35.6달러..흠..한국이 싼게 아니었
구나.. 아무튼 지금 사면 여행내내 짐만 되기에 그냥 나왔다. 그리고 공항을 배회하던중 귀여운 꼬마아이를 보았
다. 이번 여행에서 이상하다고 할지 모르나 아이들 사진을 100장 찍어 가리라는 목표를 세웠기에 꼭 찍고 싶었다
. '도대체 머라고 말을 해야 될려나?? 잘못 하다가는 유괴범으로 몰릴수도 있고..여차하면 태국 가기도 전에 총
맞는게 아닐런지....후...' 그러다가 그 꼬마 아이는 부모가 와서 데리고 가버렸다. 나는 다시 새로운
목표물(?)을 노려 사진 찍기에 도전...조금 흔들리기는 했지만 첫단추를 꿰멨다는데 의의를 두고 기뻐했다.
대만공항에서 만난 몹시 떨고있는 싱가폴 어린이..(결코 내가 손을 떤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ㅠ.ㅠ)
.
.
.
그렇다...플래쉬 안 터트리려고 하니깐 이렇게 나왔다...젝일..ㅠ.ㅠ
여행을 마치고 나서 느낀건데 세계의 어느 누구라도 자기 자식이 귀엽고 이쁘니깐 사진 한번 찍어도 되겠냐 물어
보면 100푸로 다 친절하게 찍으라고 했다.
ㅋㅋ 다시 2시간을 기달려 다시 이륙시간이 되었고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이번에도 역시 자리운을 바랬으나 양 옆은 20대 중반의 한국 청년들. '아싸 이번 여행은 하늘이 내게 혼자서 보내
는 시간을 많이 주는구나.'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또 기내식을 먹고 잠시 쉬다가 우연히 양 옆에 혼자
온 남자분들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두 분다 혼자서 약 한달간 태국여행을 한다고 하시면서 어차피 카오산 들어
가니깐 택시를 쉐어하자고 하셔서 바로 ㅇㅋ! 쑤완나폼공항에 도착..천천히 입국심사대로 갔는데..이미 각 줄마
다 사람들의 압박이..적당한 줄을 골랐는데...운이 없게도 다른 줄은 7-8명 빠질동안 내 줄은 2-3명 빠지는게 고
작이었다. 힘들게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급조성된 일행분들이랑 택시를 타러 갔다. 3년전 기억에는 그냥 택시 절
반은 미터기로 간거 같은데 요즘은 타는 택시마다 4-500밧이라고 하면서 미터기 운행을 거부했다. 어짜피 쉐어
하는거라서 3명이서 400밧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택시를 잡아서 카오산으로 출발.
한참을 달려 익숙한 거리가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카오산에 왔구나!' 이 공기 3년만이다.(솔직히 공기는 한국이나 태국이나 다 그게 그거인듯)방 잡기전에
일행중 한명분이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해야하는 관계로 바로 타라게스트하우스에 딸린 피시방으로 가서 연락을
취하고 숙소를 잡기 시작했다. 전에 듣기로는 "카오산은 언제가나 마음에 드는 방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방은
많다."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방은 무슨.. 람부뜨리 거리의 람부뜨리빌리지와 람푸하우스를 시작으로 골목 끝
인 시크릿가든 전까지 다 돌았는데... 모든 곳이 'Full' 처음에는 싼 곳을 찾기로 했는데 나중되니깐 가격은 떠나
서 방이 있는 곳을 묶기로 했는데 방이 없단다. 휴...대략 돌아본 게스트하우스가 10곳은 넘었고 마지막으로 들어
간 곳이 시크릿가든에 들어갔는데 다행히도 방이 있어 더블베드에 싱글베드 에어콘 욕실을 650에 계약하고 짐을
풀었다. 시간을 보니 4시.. 자기도 머하고 해서 일행분들이랑 술한잔하고자 근처 7-11(세븐일레븐)에 갔다. 혹시
나 술을 팔까해서 남자 종업원한테 물어보니 역시나 안된다는 대답뿐.. 나올려고 하자 바로 뒤에서 여종업원이
"비어 오케이 오케이" ㅋㅋ 솔직히 자기들 매상 올려주는데 누가 싫어하리오.. 맥주랑 안주랑 사서 다시
시크릿가든으로...
그리고 한국에서 공수한 참이슬과 함께 카오산에서의 첫 파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