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7. 잊을 수 없는 캠프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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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7. 잊을 수 없는 캠프파이어

타락 8 2152



"아..추워.."

북쪽지방이라서 그런지 새벽기온이 상당하다...게다가 방갈로....태국와서 이런 추위 처음이다...

방갈로에서 처음으로 숙박을 해봤는데...이렇게 추운 곳인지 몰랐다..ㅠ.ㅠ

밖을 나가서 방갈로를 쳐다보니 밤에는 몰랐는데 제법 방갈로답게 생겼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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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갈로..


간단하게 씻은 뒤 로비(?)로 갔다. 거기에는 주인인 챠이가 청소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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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로비..

가자마자 반갑게 굿모닝 해주면서 춥지는 않았는지 걱정을 해준다..'멋진걸?'

이 챠이니즈 게스트하우스는 방갈로가 7개인 소규모 게스트하우스로 오늘 밤에 캠프파이어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쪼인(?)을 하라고 한다..ㅋㅋ 나야 감사하지 모...ㅋㅋ

갑자기 니즈가 고개를 내밀어 모닝커피를 한 잔 하라고 한다..

어제의 케이크때문에 쉽게 선택하지 못했지만...웃으면서 권유를 해서 마지못해 커피라떼를 시켰다...

잠시 후...커피라떼가 왔는데...흠...보기에는 평균은 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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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커피


그냥 우유 넣고 다음에 커피 넣고...(당연한건가??ㅋ)

맛은.......그냥 커피에 우유섞은 맛...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라떼를 마시고 있는데 다른 방갈로에서 서양남자가 한 명 나와서 같이 로비에 앉았다.

굿모닝을 시작으로 서로 간단한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무스깡으로 오스트리아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막 친한채 할려고 오스트리아에 대해 아는 것들을 쭉~ 말했다.

"빈"

"오~우~ 예스~"

"......."

젠장...오스트리아하면 떠오르는게 왜 빈밖에 없는지...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른 유명한게 없다...ㅠ.ㅠ

어색한 웃음을 뒤로 하고 방갈로로 돌아와 씻고 간단한 채비를 해서 시내(?)로 도망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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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이니즈 게스트하우스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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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방갈로들

시장에서 현지식으로 밥을 먹을려고 했었으나...시장을 찾아갔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머지..? 가이드북에 낚인건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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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의 아침거리

결국은 길거리에서 이것저것 주워먹기로 했다...(결코 거지는 아니다..)

이리저리 둘러 보던 중...멀리서 밥죽이 눈에 띄었다...'밥죽이라...끌리는데??'

바로 달려가서 주문과 함께 한 마디를 했다.

"마이싸이 팍치!~"

곧 따끈한 음식이 나왔다...고깃덩어리도 큼직하고 아주 먹음직스러웠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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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죽??ㅋ

가뿐히 비워주고 앉아서 오늘 계획을 하기로 했다. '멀 해야하나...' 그렇다...

빠이가 작은 도시라서 일부 가이드북에는 빠이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지 않았다..

예전에 어디서 듣기로 빠이는 자전거를 빌려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좋다고 들은거 같다..

오늘 자전거를 빌려 하루 돌아다니기로 결정하고 근처에 렌탈샾에 들어가서 자전거를 빌렸다.

이 집은 멀 믿고 있는지는 몰라도...자전거 디파짓을 받지 않았다..이러다가 내가 자전거 들고 튀면..??ㅋ

시골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을 믿는다는게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았다...

방갈로에 가서 복장을 자전거복장(?)으로 바꾼뒤 터미널을 동쪽으로 잡고 서쪽으로 무작정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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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배경...캬..

10여분을 달리니 마을이 없어지고 자연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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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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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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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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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가 보는 흔한 사원?

나는 그제서야 사람들이 왜 빠이를 그렇게 '휴향의 도시' , '자연의 도시'라 불리는 지 알 거 같았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았는데..카메라가 좋지 않아 화면에 담지 못한다는게 아쉬웠다...

계속 쭈욱 달리고 있는데....갑자기 옆에 큰 바위가 하나 보였다....

왠지 저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술사진이 나올거 같았다..후후..도전!!

그렇게 크지 않아서 올랐는데...그냥 땅바닥이랑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_-;; 그냥 딱 3미터정도 더 높다..

막 셀카도 찍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카메라에 피가 묻어 있다!! "헉...갑자기 왠 피지?"

바위에 동물이나 죽어있나??-_-;...하지만 아무리 뒤져도 동물 코빼기도 안 보인다..

그런데....갑자기 손이 따끔거린다...손바닥을 바라보니....손바닥에...유리가루가 박혀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거기서는 피가 조금씩 나고 있고.."아아~~~~~~~`악!!!"

갑자기 어디서 유리가루가 박혔을까!!바위 바닥을 자세히 보니...

올라오지 말라고 뿌려놨는지 온통 유리가루랑 조각천지였다...'젠장...'

그냥 사진 한 번 찍어보려고 올라왔을 뿐인데..ㅠ..ㅠ
(어딜가서나 이상한 곳(나무 바위 등)은 오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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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피를 보면서까지 얻은 사진..ㅠ.ㅠ

다시 내려와서 자전거를 끌고 쭈욱 더 갔다...더 가니 중국인 마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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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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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수동 놀이기구

역시 중국인들은 세계 어디에서나 없는 곳이 없다..ㅋ

하지만 특별한 것은 없어서 다시 마을로 쭈욱 돌아왔다..

점심도 먹을 겸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왠지 빵이 먹고 싶어졌다..ㅋㅋ

그래서 빠이의 유일(? 두개인가?ㅋ)한 빵집인 "Cake go 'O'"란 특이한 이름의 빵집에 들어갔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케이크 고 오?ㅋ)

들어가서 빵이랑 수박쥬스를 시켰다...(이번 여행동안 거의 수박쥬스만 먹었다..ㅋㅋ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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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빵과 맛나는 수박쥬스~


빵은 그냥 그랬는데..수박쥬스는 예술이었다...30밧으로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30밧 값어치를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쪽으로 쭈욱 가보기로 했다...왜냐...할 일이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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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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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 가니...경찰서도 보이고...풍경 좋은 곳에 위치한 멋진 방갈로도 보고...

그러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내 생각은 오늘 하루 본 것 만으로 충분히 빠이를 즐겼다고 생각해서 내일은 라오스로 넘어가려고

피시방에 들어가서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제일 많이가는 방법은 빠이의 '아야여행사'란 곳을 통해

치앙콩까지는 밴 강을 건너서 훼이싸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는 슬로보트로 연결시켜주는 패키지(?)였다...

가격은 1500밧...결코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찾아봐도 다른 방법은 나와있지 않았다..

피시방을 나와 빠이의 여행사들을 뒤지기로 했다. 약 3곳을 가봤는데 다들 1700밧..-_-;; 머지..

마지막으로 아야에 가봤는데 가격이 다른곳보다 100밧이 싼 1600밧이었다...

다른 곳들은 대부분 점심쯤 출발해 저녁에 치앙콩에 도착해 하루자고 다음날 아침에 국경을 넘는 것이고

아야는 밤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에 치앙콩 도착...조금 기다리다가 국경을 넘는다는 것이었다..

'1500에서 또 올랐군..'그래도 제일 싸니깐 아야에서 신청을 했다...(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아야 비추다..)

신청 후 시간이 남아 이번에는 동쪽으로 갔다...이유는 없다..심심하니깐...

가다보니 초등학교가 있었다. 일요일이라 별 기대없이 그냥 학교에 들어가봤는데

초딩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ㅋㅋ 물론 내가 빠질리가 없다..

같이 하자고 하니 바로 나한테 공을 패스한다...ㅋㅋ 급했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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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마치고..


약 20분간 같이 축구를 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쭈욱 가기 시작했다..목표지점은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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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찍은 풍경..

표지판보고 쭈욱 갔는데....생각보다 너무 멀다...아무리가도 뷰포인트는 보이지 않고....

대충 내 맘대로 뷰포인트를 정해버리고 거기서 사진 좀 직고 다시 내려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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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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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한 뷰포인트...ㅋ

숙소로 돌아와 하루종일 흘린 땀을 씻고 빨래도 하고 잠시 휴식을 가진다음 다시 시내로 나왔다..

저녁은 또다시 이것저것 주워먹기로...(다시 말하지만 거지는 아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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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주워 먹으로 다니면서...ㅋ

이리저리 방황중....야채샐러드를 발견..맛있어 보여서 하나를 주문했다...

샐러드가 다되고 주인이 케첩통 비슷한 것을 부으려고 하면서 "스파이시 오케이?"하고 한다...

후후...천하의 한국사람이 매운 것을 못 먹어서 되겠냐란 생각에...

"오케이~ 이빠이...-_-;;"라고 하면서 많이 넣으라는 시늉을 했다..

지까짓게 매워봤자지...설마 죽기야 하겠어??

샐러드를 한 입 먹어보았다..20초뒤 난 쓰레기통을 찾기 시작했다..ㅡㅡ;;

정말 우라질나게 매웠다..괜히 쎈척하다가 돈만 버리고...정말..한 입 먹고 바로 버렸다...ㅠ.ㅠ

다음에는 소세지, 로띠, 닭꼬지처럼 매운거랑은 전혀 상관없는 음식들만 먹었다..ㅡㅡㅋ

기념품도 좀 사고 이것저것 산 다음 9시가 되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니...아침에 예고한대로 캠프파이어를 하고 있었다...대략 사람수는 4-5명 정도??

그냥 확 쪼인해버리고 싶지만...워낙 소심(?)한 성격인지라...불러주기만 기다렸다..

천천히 내 방갈로로 걸어가면서...

'날 불러라...그럼 바로 뛰어갈테니.....'

중간쯤 갔을 때 저쪽에서 "Korean"이라는 소리가 언뜻 들렸다...'그렇지...이제 부르는구나...'

그런데.....그게 끝이었다....후속타가 오지 않은 것이었다...젠장...

결국은 방갈로에 도착해서 들어와버렸다...밖은 자기네끼리 술마시고 기타치고...난리부르스인데...ㅠ.ㅠ

그냥 이빨이나 닦고 잘 생각으로 칫솔을 가지고 화장실 근처로 갔다....이빨을 거의 다 닦을 무렵..

화장실에서 문이 열리면서 왠 서양여자가 한 명 나오는 것이었다..
(참고로 화장실이랑 이빨 닦는 곳이 따로 되어 있다.)

그리고는 감사하게도 다가와서 괜찮으면 캠프라이어에 끼라고 했다...

0.00001초의 망설임없이 바로....생각하는 척을 3초간 해주고 바로 오케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같이 캠프파이어 장소로 갔다...가보니 나를 제외하고 4명이 있었다.

나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 착한 마음의 아일랜드녀인 사라
오늘 아침에 만난 건장한 몸의 오스트리아남 무스깡
이 게스트하우스의 안방마님인 독일녀 니즈
곧 군입대를 앞다고 있다는 대단한 핸섬한 이스라엘남 샤이

니즈가 나보고 맥주가 필요하면 마시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오늘을 위해서 한국에서부터 공수해온 이슬이가 있었다..ㅋ

나는 괜찮다면서 코리안 위스키가 있다고하고 얼릉 방갈로에 가서 이슬이를 가져왔다..ㅋㅋ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컵이 없어 이슬이 병뚜껑(-_-;)에 맛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이리저리 이야기를 시작했다...아니다...그냥 듣기만 했다...

(내가 솔직히 한국에 있을때는 나름 회화좀 한다고 설쳤었다..
외국인 친구도 몇 명 있었고 가끔씩 만나 이야기도 했었고 나름 영어로 이메일 주고 받는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었기에 나름 내 영어실력을 믿고 외국에 왔는지도 몰랐다...)

근데 그 실력은 다 헛실력이었다...그 친구들이 나에게 말을 걸때는 그나마 알아들었는데

자기네끼리 서로 말을 할 때는 거의 이해가 안되는 것이었다....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ㅠ.ㅠ

하지만 술이라는 강력한 친구와 각자 여행자라는 신분 때문에... 우리는 쉽게 친해질수 있었다...

이슬이도 먹고 태국맥주인 '씽'도 먹고 무스깡이 준비한 시미리노프인가 50도짜리 위스키도 막 마셨다.

어느덧 12시를 넘어서고 니즈와 샤이는 피곤해서 방갈로로 가고.. 사라와 무스깡과 나는 2차를 가기로 했다..

근처의 밤부바란 곳에 가니 거기에는 우리와 비슷하게 외로움을 느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거기서 맥주 2병을 마시고 우리는 3차를 갔다..ㅋ 어딘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중간에 당구대가 있어서

우리는 당구를 치기로 했다.. 그런데..분명히 내가 공을 쳤는데...공은 왜 가만히 있는지..-_-;;

어느덧 2시가 넘어 나는 사라와 무스깡에 의해 대롱대롱 매달린체 방갈로로 돌아와 기억을 잃었다.

8 Comments
kddalgoo 2008.01.25 09:17  
  글 재미있네요..저도 나름 회화 좀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정말 헛물이었습니다.ㅋㅋ...
허니러브 2008.01.25 11:59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어여....수고 스럽지만 빨리좀 올려 주세요....기대..기대...
필리핀 2008.01.25 16:15  
  대롱대롱 매달린체 방갈로로 돌아와 기억을 잃었다...

ㅋㅋ... 넘넘 웃겨요~



요술왕자 2008.01.25 17:17  
  뱀부에서 새벽까지 술먹다가 취한 일본 친구들 다리 건너 타락님 묵으셨던 숙소에 데려다 줬던 기억이 있는데.. ㅋㅋㅋ
당구대 있는 바는 뱀부바 바로 옆 돈 크라이 아니면 약간 더 가서 언덕 위에 있는 푸바 둘중 하날꺼에요...
월야광랑 2008.01.25 20:57  
  오호 스머노프라... ^.^
제가 좋아 하는 보트카 브랜드인데...
약한 것도 있어요. 사실은 과일맛을 섞은 좀 약하게 한 것... ^.^
특히나 사과맛...
타락 2008.01.26 00:39  
  아..밤부바를 나와서 약 5분을 올라갔으니 아무래도 푸바 같네요~ㅋ 그리고 시미리노프가 아니라 스머노프였군요..위스키랑 보드카...구분을 잘 못하겠다는...ㅋ
동심 2008.01.27 22:51  
  빈......... ㅎ. 지금 생각해 보니 저는 그것도 생각 못했을것 같다는.
인도공주 2008.02.09 04:30  
  재미있는 여행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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