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3. 치앙마이로..
또 다시 미친 닭소리 때문에 눈을 뜨게 되었다..저놈의 닭은 시간 개념이 없는거 같다. 형은 어제 늦게
들어왔는지 아직도 한밤중...그냥 씻지도 않고 밖으로 나왔다..그냥 나오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밖으로 나오니 거리는 크게 시끄럽지는 않았다. 길거리에서 아침을 먹는 여행자들..한창 방을 찾으로 돌아다니는 여행자들..
아츰부터 술을 먹고 있는 서양인커플.. 이런 일들이 자연스러운 곳 그곳이 바로 태국의 카오산인 것이다. 나왔
지만 특별히 목적지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이리저리 걷다가 근처의 세븐일레븐을 발견..
람부뜨리로드의 세븐일레븐
3년전에 태국의 병우유가 그렇게 맛이 있어서 우유를 먹고자 또다시 들어갔다. '어디있나..우유님아...어서 모습을 보여주세요...'
어렵지 않게 우유를 발견...계산하고 나와서 바로 시음을 해보았다...역시나 그 맛이 변하지 않는다...웅...한
국의 우유보다는 달콤하면서 중독성이 약간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한 번 먹으면 반드시 다시 먹게 된다는...그
우유....일상속의 작은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우유를 먹고나니 다시 할 일이 없어졌다..
카오산 구경은 앞으로도 엄청 많이 할 수 있을 것이고.. 머 특별한 일이 없을까?? 하고 3초를 생각했다..ㅡ.
ㅡ;; 그러다가 우연히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3년전 가이드북과 지금의 숙소 배치도는 너무나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태사랑 회원들을 위해서 각 숙소의 사진이나 찍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딱히 할 일
도 없고 그냥 외부만 찍을 것이기 때문에. 별로 힘들 것 같지도 않고..사진 찍기를 시작할려고 했으나 다시 한
가지 고민에 부딪혔다. 솔직히 카오산 일대를 다 찍으면 시간도 상당히 걸릴 뿐더러 너무나 범위가 넓은 것 같
았다. 크게 범위가 소이 람부뜨리를 시작으로 ㄷ자 모양으로 쭉 도는 것과 카오산로드 양 옆의 숙소를 찍는
것...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카오산로드는 숙소도 별로 없을 거 같고,.한국인도 람부뜨리로드를 더 좋
아하나니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큰 이유...지금 람부뜨리로드에 있으니깐...ㅋㅋ
그렇게 쭈~~욱 찍기 시작했다...하나둘씩 찍다보니 의외로 정말 많은거 같았다.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는 람부뜨리 빌리지(?)
한국인에게 제일 인기가 좋은 람푸하우스 들어가는 길
한인업소의 대명사 '동대문'
람부뜨리로드의 가게들
요왕님께서 작성하신 지도에 환율이 좋다고 나와있는 레인보우환전소
아빠(뚝뚝기사)를 따라 카오산에 놀러온 태국아이
뉴마이게스트하우스
메리브이게스트하우스...
생소한 이름의 그린게스트하우스
앞에 보이는 MR.Boy라는 여행사는 왠지 한인업소가 아닐까하는...
가보니 한국인이 영업을 하길래....아니면 말고..
홍익여행사가 위치한 골목...
스웨덴꼬마1
스웨덴꼬마2
포손즈하우스..바로 옆이 세븐일레븐이라 편리하다..
벨라벨라게스트하우스
망고라군(?)이라는 게스트하우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기사들...
포손즈 하우스와는 다른 포손즈 빌리지
플래이스 인이라는 역시 생소한 숙소..
뒤로는 홍익인간의 옛터전만 남아있다.
아주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는 오방콕
오방콕과 쌍벽을 이루는 반싸바이 게스트하우스
홍익여행사
사왔디인
람부뜨리로드의 끝 쪽..
오른편에 내가 머물렀던 시크릿 가든
디디게스트하우스
시크릿가든...이름답게 입구에서 시크릿(?)한 포스가..??ㅋ
내가 묶었던 시크릿가든 가격표
솔직히 이만한 시설에 이만한 가격대 구하기 힘들듯...
나름 추천이다..
하지만 여행 몇 개월 전부터 태사랑에서 쭈욱 살았던 나
태사랑의 위력이란...ㅋ 그렇게 찍기를 20여분...어느덧 마지막 숙소인 시크릿가든까지 왔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형은 벌써 갈 준비를 하고 계셨다. 어제 3시까지 술을 마셨다고 하는데...대단..
형은 방콕에 몇 일 더 머물병서 좀 더 싼 숙소를 찾아다닌다고 나가셨다.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흠..드디어 진짜 혼자 여행이 시작되는건가..후.. 더 독하게, 강하게 살아야겠다.'나도 씻고 체크아웃
을 하였다. 저녁 6시 기차이기 때무네에 그 시간까지 는 딱히 할 일이 없어.. 토스트가 맛있다는 mond에 가보기
로 하였다. 짐을 시크릿사든에 맡겨놓고 막 카오산에 들어서려던 순간 한국인처럼 보이는 두 남성분이"저..한
국인 아니세요?" " 네.. 맞는데요..." "저 혹시 홍익여행사 어디있는지 아세요" "흠.......따라오세요..." 그렇
다...나는 할일도 없고.. 그나마 아침에 람부뜨리 로드를 시작으로 숙소를 한바탕 쭈욱 찍었기 때문에 홍익여행
사가 어디인지는 알 고 있었다.. 같은 한국인끼리 돕고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ㅋ 나는 엄청 착하다...흠...
그..그렇다... 내 여행기니깐 내 맘대로 쓰기로 하겠다... 아무튼 홍익여행사로 가는 도중.. 3년전 태국에서 산
쪼리가 뜯어져버렸다...젠장...홍익여행사까지 모셔다 드리고 나는 다시 시크릿가든으로 가서 어제 산 20바트짜
리 쪼리로 갈아신었다. 후후...그래도 멀리 와서 뜯어져버렸으면 난감할텐데.. 숙소 근처에서 뜯어져버려서 다
행인거 같았다...아마도 사람이 착한 일을 하면 그만한 보상이 있다는 하늘의 계시인듯...ㅋㅋㅋ 다시 몬드로 ㄱㄱㅅ
민주기념탑인가??
약 20분을 걸으니 민주기념탑?이 나왔다. 거기서 오른편 방향으로 쭈욱 갔다.. 그리고 곧 보이는 시청처
방콕의 시청으로 보이는 건물인데..자세한 것은...
듣기로는 그 앞에 있다고 들었는데... 맞은편을 살펴봐도 도무지 mond가 보이질 않는다...나
름 감각된 디자인으로 만들어 졌다고 들었는데,..도무지 주위에 감각이라고는 전혀 상관없게 생긴 건물들밖에
보이지가 않는다...'조금 더 가야하는가보다' 하고 100미터를 더 가봐도 보이지가 않고.. 다시 돌아가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그러던 중... 우연히 식빵 그림 안에 'mont'라고 적혀있는 셔터를 보았다. '이곳이구
나...' 하지만 닫혀있다..ㅡㅡ; '지금은 두시인데 왜 닫혀 있을까?? 장사가 잘 되어서 배가 불렀구만..ㅡㅡ;'길
을 건너 시청 경비원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세시부터 연다고 한다...'역시 배가 부른 거였어..' 기다려
볼까도 했지만 알흠다운 여대생님들이 기다리고 있는 탐바삿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리
저리 걷다가 길을 읽고..-_- 물어 물어 왕궁 부근까지 왔다. 왕궁은 지난번에 가봤기 때문에 흥미가 없어서 빠
르게 지나치고 있는데.. 현지인처럼 생긴 태국남성이 뒤에서 접근한다.. 은근슬쩍보니 떡대가 쩐다.. '머지..강
도인가!! 설마..이 대로에서 강도짓을 할려고...?' 머리에서는 별 잡생각이 다 들었다. 더 빨리 걸으니 기어코
따라와서 "익스큐즈 미"라고 한다. 그러면서 왕궁이 닫았다고 하면서 중얼중얼 거린다..'휴..겨우(?) 사기꾼이
잖아..' 괜히 쫄았다. 열받아서 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래서..어쩌라고?" 내 특기는 무조건 한국말로 막~~말하
기... 역시 이 사기꾼이 한국말을 할리가 없다. 그러면서 계속 영어로 머라머라 한다. "나보고 어쩌라고~ 너 한
국말 못해?? 넌 멀 믿고 한국말을 못하냐? 네가 한국말만 했어도 내가 오늘 너에게 낚여 줄 생각이었는데 이거
아쉽네.. 혹시라도 다음에 보면 한국말 배워가지고 와~ 아라찌?" 그러자 "캔 유 스피크 잉글리쉬?"라고 한다. "
내가 영어를 하든 못하든 네가 알면 어쩔려고??" 결국은 사기꾼 쪽에서 말이 안 통하자 답답했는지 그냥 궁시렁
대면서 사라진다..후후후 귀여운 놈들!~ 다시 20여분을 가 탐바삿 정문에 도착..
태국의 넘버투인 탐바삿 대학교
들어가보니 어제의 쭐라롱껀이
흠.. 이거 내가 상상하던 곳이랑은 완전 틀린 곳이다.
한국과 비슷한 형식의 동아리
한국으로 치면 멀티미디어실(? 정보실)
사진 돌리는 것을 깜빡하고..
아무튼 대학교안에 있는 동상
나의 계획은 [근처에 쉬고 있는 여학생 무리를 발견해서 싸고 맛있는 식당의 위치를 물어보면 그 학생들도 밥
을 아직 안 먹었다고 하면서 같이 밥을 먹으러 가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이메일을 교환한다.] 이런 계획이
었는데.. 도대체 학생이 보이지가 않는다.. 다들 수업중인가? 그냥 포기하고 학교 구경하던 중 도서관을 발견..
바로 들어가봤다. 듣기로는 일반인도 20밧을 내면 도서관 입장이 가능하다고 들어서 들어가려고 하니 갑자기 여
권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스캔을 한 번 뜨고 그냥 통과시켜준다. '그 사이에 입장료가 없어졌나?ㅋㅋ 암튼
돈 굳었네~' 하지만 사진을 못 찍게해서 사진을 찍지는 못하였다. 도서관은 태국의 제2대학교답게 지하3층까지
있었고 다양한 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 무료 컴퓨터가 있길래 사진도 옮기고 인터넷도 해봤는데.. 대학교 답지
않게 속도는 지렁이수준.. 정말 한국이 IT강국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이 났다. 아무리 타국이라고 해도 도서관은
거의 비슷한 법..특별한 것은 없어 나와 이제 식당을 찾기로 했다.
길을 물어물어 식당에 도착..그리고는 바로 점심을 사 먹고..
30밧짜리 대학교 점심
학교 들어온 김에 강의실도 들어 가볼려고 했으나 후알람퐁역까지 가는 시간도 고려해 학교를 나왔다.
탐바삿 대학교를 나오면서..
다시 카오산 입성..
그리고는 카오산으로 돌아와 숙소로 가서 짐을 찾으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또다시 귀여운 웨
이제는 거칠것도 없었다. 그냥 냅다 부모에게 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구 하니깐 이 부모의 대답이 또 가관이다.
"오케이~ 앤 텐 밧" 순간 당황했지만 "파이브 밧 오케이?" "오케이 파이브 밧"하하 깍았다.ㅋ
후후..귀여운 놈..
결국은 사진을 찍고 돈은 안 주고 왔다~ 이렇게만 하면 아이들 사진 100장을 찍는 것은 일도 아닐꺼 같
았다. 숙소로 가서 짐을 찾고 타 파하팃으로 ㄱㄱㅅ..배를 기다리는데 또 꼬마아이가 있어서 사진을..ㅋ
은근히 나이 들어보이는 꼬마..
배틀 타고 차이나타운에서 내려서 어떻게 갈까 하다가 오늘은 짐도 있고 하니 택시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하나같이
미터로 갈 생각을 안하고 80에서 100밧을 부른다..ㅡㅡ; "내가 너희들 싫어서라도 걸어가고 만다" 그래서 걷기로 하고 걸었다.
차이나타운에서 무작정 걷던 중..
15분간을 걷고 걸었는데 역은 보일 생각을 안하고..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 물어보는데 무슨
짐승보듯이 피하기만 한다..나 생각보다 무섭게 생기지 않았다..ㅠ.ㅠ 이런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왠 일본인
노부부께서 오셔서 같은 방향이니 같이 가자고 하신다..ㅋ 역시 외국에서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친해진다는게 맞는 말 인거 같다.
그래서 다시 10여분을 걸어서 후알람퐁역에 도착..
친절한 일본 노부부 2분
출발 시간까지는 3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기차안은 비싸기 때문에 주위 세븐일레븐에 들어갔다.
몇가지를 산뒤 계산하려고 하는데 바로 옆에 얼음이 보이는 것이었다. 3년 전 그때도 치앙마이행 기차에서 내 앞자리에 50대로
보이는 미국인아저씨가 앉으셨는데..그 분은 여행 경험이 많으신지 기차에 아이스박스랑 얼음을 준비해서 탑승을 했었다.
그래야만 밤새 내내 시원한 술과 물을 먹을 수 있다고 하면서... 나도 그 때 기억이 나서 얼음을 샀는데 문제는 아이스박스를 팔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흠.. 별 문제 있을까하고 계산하고 역으로 들어와 기차에 탑승을 했다.
방콕발 치앙마이행 기차
얼음까지 준비했으나..ㅠ.ㅠ
'제발 이번에는 좌석운이 따라주길...하늘이시여...알흠다운 젊은 여성분이나 외국인 여행자였으면...' 이렇게 빌고 또 빌었는
데... 좌석에 가보니.. 30대 태국 아저씨 -_-;; ㅜ.ㅜ 이번 여행 왠지 조짐이 안 좋다. 아무튼 기차는 정시에 출발!~
치앙마이 가는 길..
책도 보고 풍경도 구경하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출발하고 두시간정도 지나자 얼음이 녹기 시작했
다. 나름 수건으로 둘러 싸놓고 바닥에 내려놨는데 물이 통로쪽으로 조금씩 새기 시작했다. -_-;; 젠장..금새
어디서 봤는지 승무원이 와서 빨리 얼음을 버리라고 한다.ㅠ.ㅠ 아깝게 산 얼음을 몇 개 먹어보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으로...ㅠ.ㅠ
(혹시나 얼음가지고 기차타시는 분들은 아이스박스 꼭 준비하세요!!)
그리고는 좌석트랜스포머 타임인지 승무원이 돌아다니면서 좌석을 강제 변신-_- 시키기 시작했다.
한참 침대트랜스포머중..
거의 끝..
그리고 어디서 들려오는 한국말들..
내 좌석 다음칸이 한국인 가족들 좌석인듯했다.어느덧 우리좌석도 태국인 아저씨가 눈빛으로 침대 변신시키고 싶다는 무언의 압력으로 인하여 변신을 하고..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침대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피곤했다.
그리고는 뒤에 앉은 한국 꼬마아이의 순수한 질문을 들으면 잠을 청했다.
"아빠! 치앙마이는 밤에 문 닫는거야? 그래서 내일 아침에 도착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