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1일①
어제 새벽 4시(이제부턴 모든 시간은 현지시간^^) 넘어서 잔 바람에,
오늘은 늦잠 좀 자고 점심때부터 슬슬 움직여볼까 했는데 새소리에 일찍 눈이 떠졌네요~
(태사랑 회원분들이 말씀하신, 목 비틀어 죽이고픈 욕망을 들게끔 하는 닭소리가 아닌 거에 감사~)
산속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의 맑고 고운(?) 영창 피아노 같은 소리였답니다!
그래도 람푸하우스는 골목 안쪽에 있어 카오산로드나 다른 곳에 비해선 조용한 편인 것 같아요.
아침은 간단하게 메리V G.H 맞은편에 있는 노점상에서 무슬리(30밧)로 때웠어요.
사진처럼 한글로 “맛있어요 무슬리”라고 써있어서 찾기 쉬워요!ㅋㅋ
과일+견과류+시리얼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얹은 건데,
아침에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술술 잘 넘어갑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방람푸 선착장에서 수상버스 타고 타 싸톤까지 이동,
싸판탁신역에서 BTS 타고 아쏙역으로 이동하여 [반카니타]에 도착했습니다.
한방에 택시 타고 가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해보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어제 택시기사한테 당한 후유증으로...
택시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기 때문!
반카니타는 사진에서 본 것보다 훨씬 분위기도 아늑하고 좋았어요!
제일 중요한 음식도 맛있었구요^^
메뉴판을 주긴 하는데, 그냥 런치세트 1, 음료 2, 단품 1(까이 허 바이떠이: 파다너스 잎으로 감싼 닭고기 요리) 시켜서 먹었습니다.
위 메뉴와 별도로 에피타이저인 미양캄(잎사귀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쌈을 싸서 타마린 소스에 찍어먹음)도 무료로 제공. 밥은 백미와 흑미를 계속 리필해줍니다.
이 정도 시키시면 두 명이서 먹을 만 해요.
그리고 저흰 한 군데서 배부를 때까지 먹기보단 최대한 많은 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해보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런치세트는 요일별로 메뉴구성이 다른데
오늘은 Kaeng Phed Ped Yang(깽펫뺏양: 구운오리를 넣고 만든 레드카레), Yam som O(새우/치킨/포멜로 등을 넣은 샐러드), Pla Priaw Waan(빠삐여우완: 탕수소스를 얹은 생선요리), Sago Cantaloupe(코코넛밀크에 사고열매를 둥글게 빚어넣은 디저트 일종)였어요.
여행 tip. 반카니타 런치세트
위 메뉴판은 어디선가 빌려온 건데...출처가 기억이....^^; 암튼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ㅎㅎ
[막간퀴즈] Q. 저희가 반카니타에 간 날은 무슨 요일일까요?ㅋㅋㅋ
점심을 먹고 다시 BTS 타고 국립경기장역으로 이동, 짐톰슨의 집을 찾아갔어요~
태국 실크산업을 부흥시킬 정도의 미적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 그런지 집도 섬세하게 잘 꾸며놨더라구요.
그 곳에 있는 짐톰슨 shop도 볼만 했구요.
(요기서 물건 보기만 하고, 본격적인 샤핑은 쑤쿰윗 아울렛에서!ㅋㅋ)
구경을 마친 후 다시 BTS 타고 온눗역에 위치한 짐톰슨 아울렛으로 이동~
* 지금은 안 나눠주는 거 같던데...예전에 태국관광청에서 받은 BTS 1day pass로 이날 하루 BTS만 타고 다녔습니다. 꼭 이런 사소한 거에 목숨건다는ㅋㅋ
역시나 튼튼한 두 다리를 믿고 역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나름 다리 하나 예쁘다고 자부했는데...자꾸 걸어댕기다 보니 어느새 돼지 다리보다 두꺼워졌다는ㅠㅠ
돼지 曰, 씨름 하셨쎄요? )
가는 길을 미리 알아간 덕에 쉽게 찾았어요. 아울렛이긴 하지만, 본점이나 다른 짐톰슨 매장처럼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어요.
여기서 가방이랑 친구들한테 줄 파우치 몇 개, 쿠션 커버 등을 사고 VAT 서류도 받았습니다.
이쁜 게 넘넘 많으니 지름신이 쉽게 오시는 분들은 큰 맘 먹고 가시길!^^
여행 tip. VAT 서류작성은 1층에서 하시면 되요. 여권 필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