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10. 슬로우보트를 타고 빡뼁으로..
아주 추운 기분에 잠을 깼는데.....진짜로 아주 추웠다...-_-;
원래 북부 자체가 그렇게 덥지도 않고 새벽이기 때문에 온도가 낮은데도 만땅으로 틀었다
운전기사가 에어컨을 만땅으로 가동것이다!! 이래서 가격이 올랐었군..
주위를 둘러보니 옆자리의 미쿡인 덩치 2명을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은 잠을 잘도 잔다..
'역시 서양인이군...'
(여기서 왜 서양인이 튀어나오지??-_-)
나는 운전기사한테 조용히 말했다...추후니깐 에어컨을 끄던지 약하게 틀어달라고...
그런데...이 운전기사..영어를 못 알아듣는다....그럴리가!!
어제 출발하기전에 간단하게 이야기도 하고 했는데...이 정도의 수준의 대화를 못 알아들을리가...
약 3분동안 더 설명했지만 계속 못알아듣는 척하는 것인지...진짜로 못 알아듣는건지...
1시간을 벌벌 떨면서 갔다... 그리고는 3시50분경 어느 게스트하우스 앞에 도착을 했다...
한참을 달려온 최종목적지
여기에서 강을 건너고 보트를 타는데 필요한 간단한 인식표(스티커)를 받고는 해가 뜰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_-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제 4시인데 해뜰때까지 멀하라는거야!!..
'자...우리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으면 안되지!! 서양 친구들!!! 당신들의 그 용기를 보여줘!!!'
.......
이 친구들 기다리라는 말에 각자 식당의자 몇 개를 연걸시키더니 침대를 만들어 잘 준비를 한다..-_-;
얘네는 너무 여유가 몸에 베여서...기다리라고 하면 그냥 기다린다...젠장...
혼자서 데모를 한다고해도 머 별로 변할거 같지는 않아서...나도 한 자리 차지하고 누웠다...
그런데...차안에서 계속 잠을 자고 왔는데... 또 잠이 올리가 없다...그래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결정
이렇게 강 하나 차이로 나라가 바뀐다는게 참 기분이..ㅋ
예전에 태국에서 캄보디아 국경 넘을때도 걸어서 넘기는 했지만 이렇게 자세히 관찰하지는 못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놓치고 싶지않아 사진을 찍어봤지만...
사진기의 압박과 수전증의 대가인 내가 사진을 제대로 찍을리가 없었다.... ㅠ.ㅠ
(이래서 작정하고 사진을 찍으려면 DSLR이 필요한가보다..ㅠ.ㅠ)
그렇게 사진도 찍고하다가 피곤해서 짝퉁침대(?)에서 잠을 잤다..얼마나 잤을까??
개운난 느낌에 다시 잠을 깼다...'한 2시간정도 잤나?' 시계를 보니...10분이 지나있었다..-_-;
'정말 시간 안가는군....흠...' 누워서 이것저것 생각도 하고 가이드북을 꺼내서 라오스 정도보 얻고
이것저것 시간을 보내며 힘겹게 2시간 정도를 보냈다... 점점 날은 밝아왔고 어느덧 7시가 되었다..
일출풍경 찍기에 도전..
서양친구들도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했고...주인은 우리에게 아침을 먹으라고 했다....
식당에 가니 메뉴를 고르라고 해서 보니...메뉴가 삶은 계란, 스크럼블 계란, 계란 후라이(?)이다..
완전 계란파티...아무튼 맛나는 아침과 함께 모닝커피도 한 잔 했다...
엑스트라...누렁이...가 아니라 검뎅이...
항상 밥만 먹어오다가 서양식을 먹으니 서양식도 나름 굿이었다...
그리고는 차를 타고 태국국경으로 갔다...그리고는 사기쇼가 시작되었다...
5분여를 달리니 태국국경이 나왔다.. 내리고나니 미리 계약이 되어있는지 거기서부터
우리를 강 거너는 배까지 인도해줄 가이드(사기꾼 쉐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리자마자 우리 일행에게 비자 발급받는데 사진이 필요하니 100밧씩 주고 찍으라고 한다...
나는 미리 사진을 준비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그리고는 비자를 달러로 내야하는데
달러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있다...나는 가이드북에서 달러대신 바트로 내도 된다고 봤기 때문에
바트밖에 없다고 하니깐...그게 바뀌어서 달러로만 내야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어라...그러면 안되는데.....'
달러가 없다고 하니 자기가 달러가 있으니 환전을 해주겠다고 한다...
'휴...역시... 아야가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어...이런 준비 철저한 가이드에게 연결시켜주다니...ㅋ'
한국인은 비자비가 30달러라고 하면서 10달러 3장을 보여준다...
"하우 머치 ^^?
가이드는 잠시 계산기를 두들기며 계산하는 척을 하더니
"1500밧"
"1500밧...오케..........엥?? 이 신발샛길아!!"
한국어로 말하니 당연히 못 알아듣는다...
"이 색히가 장난하나!! 야!!! 어디서 30달러를 1500밧에 먹을려고!! 미친거 아냐??"
당연히 못 알아듣고 "왓?"이라는 말만한다...
나는 아직 떠나지 않고 기다리던 우리를 태우고 온 기사에게 지금 은행에 가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 기사랑 그 가이드랑 이야기를 조금 하더니...가이드가 다시 와서 말을 했다..
아...조금 전에는 계산 실수였고 제대로 해주겠다고 한다...
그제서야 나도 화를 풀고 다시 환전을 하려고 했다...
가이드는 내 눈치를 봐가며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1300밧..."
"야 이 XX야!! 천삼백이나 천오백이나 머가 달라!! 완전 쓰레기 같은 xx네!!"
나는 가이드가 한국어를 모르는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는 가이드에게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해오겠다고 했다... 그러자 가이드가 환전하러 가는 것은
좋은데...9시까지는 돌아오라고 했다...-_-;; 쓰레기 같은 놈.... 현재 시간 8시 15분..
그리고는 은행을 찾아 길을 나섰다...도로로 나가니 뚝뚝 기사들의 삐끼질이 시작되었다...
안그래도 열받아 죽겠는데...또 한국말로 욕을 해버릴까하다가 시간이 급해서 무시하고 길을 걸었다.
2분을 아주 빨리 걸었는데...은행이 보일 생각을 안 한다..그래서 주위의 아줌마에게 뱅크를 물어보니
역시나 알리가 없다...재빨리 가이드북을 꺼내 생존태국어를 봤는데...'은행'이란 단어가 없었다.ㅠ.
아...어디서 본 거 같은데.....아..ㅠ.ㅠ 포기하고 다시 길을 찾아 나섰다... 그 순간...
뒤에서 경적이 울렸다... 뒤를 돌아보니 우리를 태우고 온 기사가 옆에 미쿡인 덩치를 한 명 태우고는
은행에 갈꺼면 차에 타라고 한다... 가이드랑은 비교가 되는 아주 착한 사람..ㅠ.ㅠ
그 미쿡인도 직접 은행에 가서 달러를 바꿀 생각이라고 했다...차를 타니 제법 먼 거리였다..
은행에 도착하자마자 환전을 시도 했으나...달러로는 환전이 안된다고 했다...이런...젠장....
다시 차를 타고 다른 은행으로 ㄱㄱㅅ....ㅠ.ㅠ 제발 이번 은행은 되기를.....
다행히 다음 은행에서는 달러로 환전이 되었다....100불짜리 여행자 수표를 바꾸니...96달러랑 잔돈
얼마가 되었다..휴...ㅠ.ㅠ 다시 차를 타고 국경으로 돌아가니 다른 일행들은 먼저 배를 건넜고
남은 사람은 사기꾼 가이드뿐...-_-;; 도대게 아야에서는 왜 이딴 놈이랑 계약을 했는지....
아무튼 무사히 출국심사를 끝내고 미쿡인이랑 나랑은 보트를 타고 라오스로 향했다...
(다행히 그 가이드는 태국국경 가이드여서 따라오지는 않았다...휴...)
보트로 메콩강을 건너 라오스로 가는중...
라오스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입국심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나도 서류를 얻어서 작성하고
비자비로 30달러를 내고 입국심사대로 가서 입국심사를 끝냈다...
(아쉽게도 비자비를 밧으로 내도 되는지 못 물어봤다...ㅋ)
그리고는 심사대를 나오니 라오스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미쿡인 덩치와 내가 심사를 끝내고
기다리던 일행에게 가니 딱 마침 차량이 왔다...우리는 차를 타고 보트 선착장으로 갔다...
슬로우보트, 스피드보트를 타는 선착장(?)
어느 슈퍼앞에서 내려주면서 배가 출발하려면 시간이 있으니 여기서 먹을 것을 사라고 한다..
그래서 과자하나랑 오레오 쿠키 하나 그리고 물 하나를 고르니...xx낍이라고 한다..(기억이 잘...)
책에서는 태국돈이나 달러도 현지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들어서 환전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밧으로 계산을 해달라고 하니 계산기 몇 번 두드리면서 120밧이라고 한다!!
물 하나랑 과자 하나랑 쿠키 하나가 120밧이나 할리가 없는데....하지만 아직 라오스 환율을
잘 모르기도 했고...뒤에서 사람들도 줄을 서 기다렸고....과자 하나가 나름 특별한(?) 과자여서
그냥 120밧을 지불했다..(나중에 알았지만...아무래도 바가지를 당한거 같았다...)
그리고는 모여서 기다리는데...가이드가 와서 오늘 잠을 빡뼁이란 섬에서 잘텐데 여기서
예약을 하고 가라고 한다...가격을 물어보니...300밧!! 분명히 책에는 100~200밧이라고 나왔는데...
하지만 서양친구들이 하나같이 방을 다 예약하겠다고 한다...그리고는 나에게 물어보는데...
대세를 따라서 방을 예약해버리는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ㅠ.ㅠ...
이상하게 오늘따라 일진이 안 좋다...태국가이드를 시작으로 저금 전 슈퍼에 숙소까지...ㅠ.ㅠ
아무튼 우린 배를 탔고 출발을 기다리면서 배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짐을 보관하는 장소가 이렇게 따로 있다..
무사히 가라고 고사를 지내는듯...
생각보다 좌석이 엄청 좁았다..다행히도 나의 옆자리는 빈 자리였다...
그리고는 배가 출발.... 조금전 보았던 태국국경이랑 라오스국경도 보이고......
태국국경
라오스국경
(녹생지붕이 입국심사대 및 환전소이다..
빨간지붕은 그냥 건물..-_-;;
그리고 왼쪽 파란색 파라솔 밑에서 여권검사를 한 번 더 한다..)
처음 한 시간 정도는 풍경 구경한다고 재미있었지만....그 다음부터는 지루하다는....
그 비싸게 주고 먹은 '대단히' 특별한 한정판 과자..
중간에 작은 마을에 도착해 내 옆자리에 현지인 모녀가 앉았다...ㅋㅋ
마침 너무 지루하던차에 먼가 상콤한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타이밍이 굿이었다..ㅋ
귀여운 꼬마 아이와 이리저리 장난도 치고 사진도 찍고 쭈욱 시간을 보냈다...
이게 진정한 밤부뗏목?ㅋ
여유에 쩔은 생활을 누리고 있는 소..
중간중간 보이는 작은 마을(?)
왜 이 사진을 보면 로스트가 떠오르는지...
순간을 노려서....ㅋ
그러기를 4시간....이제 지칠대로 지쳤는데... 빡벵인지 박빙인지 그딴섬은 보일 생각을 안한다..-_-
약 30분간을 더 가니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이 나타났다...기다리고 기다리던 빡뼁....
빡뼁섬..
내리자마자 삐끼들의 호객행위가 시작되었다...그런데...게스트하우스가 300밧이 넘는게 없다..-_-
나도 방을 안 잡은 척하고 광고판을 보니.. 욕실있고 아주 좋아보이는 게스트하우스가 250밧이란다..
그럼 도대체 300밧이면 얼마나 좋길래...내심 기대를 했다...마중나온 직원에게 300밧짜리 방이
어떤지 물어보니 욕실있고 온수나오고 2인용 침대라고 한다...후후..그 정도면 괜찮지..ㅋㅋ
그리고는 일행과 함께 마중나온 직원을 따라서 게스트하우스로 갔는데......
또 다시 아야여행사를 욕하게 되었다...아야 진짜 왜 이러냐......휴....
듣던대로 욕실이 있었고 2인용 침대가 있었다...하지만....엄청나게 오래되어 보이는 방과
온수도 나오지 않고 욕실에는 불도 안 들어오고.. 방에도 겨우 램프하나로 방을 밝혔고...
최악으로...콘센트도 없었다...아주 최악중의 최악이었다...
빌어먹을 게스트하우스... 선풍기 위에 있는 전구 하나로 온 방을 밝힌다..-_-;
하지만 이미 계약한 것을 어쩌리오...그냥 버린셈치고.... 대충 밥을 먹고 씻고 잤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