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꼬의초보여행 어린소녀에게 사기당한 똥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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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의초보여행 <4> 어린소녀에게 사기당한 똥꼬!

분홍송편 6 1841



<4> 어린소녀에게 사기당한 똥꼬.


오늘은 일상으로 돌아온지 일주일째인데,

마음은 어찌 태국인지 . . .

오늘은 아침 신문을 펴고,
대문짝 만한 전소된 숭례문 사진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저거 600년된건데, 금강송을 소금물에 절여 만든거라,
그런나무 다시 찾기 쉽지 않을텐데 . . .

이래저래 마음아파하는데,
우리집 똥꼬는 ‘미니시암에 있잖아. 남대문... ’ 그럽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하도 속상해 하니깐 그랬다긴 하는데 . . .

아무튼, 이렇게 마음을 태국에 살짝 걸쳐놓고 네 번째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파타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밤새 시달려 놓고도, 머가 그리 좋은지,
우리 떼쟁이님 아주 가뿐한 미소로 똥꼬님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여행을 떠나오기전, 파타야에 올 것을 대비해서,
여행사랑을 통해 지금묵고있는 벨라빌라 프리마 호텔 2박과
하루투어를 예약했거든요.

투어표가 아주 빡빡합니다.


산호섬-한정식점심-농눅빌리지-코끼리트레킹-미니시암-mk수끼-알카자쇼-전통안마2시간


가격은 1인당 10만원 들었습니다.
이번여행에서 항공료 다음으로 가장 목돈을 사용하였지요.
하지만, 짧은 3박5일을 가장 알차게 구경 댕길수 있게 한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투어에 대한 기대를 가득 품고서, 아침식사하러 고고싱~

아침조식은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기냥저냥 필요한건 거의다 있었고, 먹을만 했습니다.

간밤에 속탈로, 고생한것도 있어서,
오늘아침은 과일, 흰죽, 김찌지게, 야채볶음. 이정도선에서 . . .

앗!! 오믈렛총각이 귀여워서뤼, 오믈렛도 먹었군요.

인생은 잘먹는데서 출발하는것이기에, 오늘아침은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전에 고추장부터 챙기던 우리의 똥꼬님.

허허허 어찌나 현지 음식을 잘드시는지. 이것저것 궁금한건 다 먹어봅니다.

이아저씨가 입짧기로 대전에서도 유명한, 우리집 똥꼬가 맞았던가? 20.gif

이런 생각이 잠시 스쳐가도록 정말 이것저것 맛있게도 먹습니다.


떼쟁이 마눌님은 배가 아직도 살짝쿵 불편한데도 아랑곳 없는 저모습...

또 이야기가 길어질려하는군요. 아무튼 저희는 아침 잘 먹고,
가이드를 만나러 갔습니다.


코리안타임... 10분 늦어주는 센스를 발휘하신 우리들.(이런모습은 반성반성!!)

제이름 석자 크게 들고 계신 여자분 발견!!
우리의 하루를 책임져줄... 가이드 미스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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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이었구요. 떼쟁이님보다 최끔 더 넓은 면적에,
자랑스런 B라인을 드러내시며,
사람좋은 모습으로 항상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요.
미녀 가이드를 기대했던 우리의 똥꼬의 실망은 아마
말로 안해서 그렇지 하늘이 무너지지 않았을까요?

26살인 그녀는 떼쟁이가 25살쯤 보인다는 농담과 아부를 해주면서,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어 갔구요.

도요타 승용차에 둘만 타고 둘만의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른사람들도 좀 만나고 싶었지만,
그런 아쉬움은 잠시. 이내 특별한 대접 받는거 같은 기분이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57.gif


산호섬 가는 스피드 보트에 올라 올라갈 때 사진찍어주는거 마구마구 웃어주시고,
한참을 가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끼더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스피드 보트는 비바람을 헤치고 달려갔습니다.

저희의 모습. 울상이었던거 상상이 가시죠? 7.gif26.gif


선택옵션으로 페러셀링 한바퀴씩돌고,
산호섬에서 제트스키 잠깐 타기로 했기에,
스피드 보트는 페러셀링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1인당 250밧. 낙하산을 묵고, 앞으로 달려 달려.. 하늘을 나는 기분....
우리 똥꼬 표현대로 킹왕짱 이었습니다.


아뿔사!! 타기전에 물어 빠뜨리지 말라 달라고 말한다는게 깜빡했더니.
무거운 떼쟁이를 이내 물에 빠뜨립니다.
목까지 퐁당... 져셔서 한참뒤에다 올려주는데,
물에빠진 생쥐꼴로.. 내려왔습니다.

처음타본 똥꼬 무지하게 재밌어하면서,
세바퀴 안탄거 살짝 후회하는 눈치가...

세바퀴는 400밧 이었거든요. ^^


다시 산호섬으로 고고싱.
어느새 하늘은 맑게 개이고 산호섬이 도착하자마자
눈부신 햇살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아싸아싸.


똥꼬는 제트스키 타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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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늘에 앉아 다시금 아파오는 배를 달래며, 한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바다에도 들어가고, 튜브도 좀 타주고, 비키니도 좀 입어주고 싶었으나,

어디까지나, 소망에 그치맙니다. 그래. 다른사람 눈도 생각해줘야지.


한잠 자고 일어나니, 지갑에서 300밧을 꺼내가며, 먹으러 간다는 똥꼬, 옥수수좀 사와 그랬더니만, 옥수수 한개 사와서 반똥가리 주고 가네요.


자기는 야자나무 열매도 사먹고, 아스크림도 왜케 쪼만하냐면서 투덜거리면서도 사먹고, 새우도 사먹고, 또 물고기 구워 놓은것도 사먹었다고 하더군요. 혼자 먹고 치사빤스 빤스!! 그러면, 넌 배아프잖아... 머 그럽니다.


옥수수 반똥가리 남겨 놓고 가셨던 우리의 똥꼬님 씩씩거리며 다시 돌아옵니다.

사기를 당했다는 군여. 눈이 똥그래져서 들어보니.

“글쎄, 내가 새우 얼마냐고 물으니깐, 이천원이래. 60밧.”

“근데?”

“그 옆에 어린 아이가 똑같은 새우를 파는거야. 그래서 어린애고 그러니, 측은한 맘에 얼마냐고 물었지? ”

“얼만데?”

“손가락 다섯 개 펴고, 다른손에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 만드는거야,”

“그럼 80? 50?”

“그래서 내가 물었지. 피프티밧? 그랬더니 해맑은 미소 지으면서 고개를 까딱까닥, 그래서 하나 사먹기로 했지.”

“그럼 머가 문제야? 싸게 샀구만, 크기가 작았어?”

“아니. 그게 아니라... 백밧 줬는데, 20밧만 거슬러 줬어. 그래서 내가 피프티 밧 그랬더니, 에이티밧이래. 영어도 할줄 알면서, 나한테 사기 아닌 사기쳤어. 엉엉 나 사기 당했어”


울상을 짓다가도 열심히 새우까고 있는 이남자를 어찌해야 할지.
이남자 새우 한임 크게 베어물고
“맛은있네..” 그러럽니다.


잠시 사라졌던 가이드 다시 나타나고
반팔과 반바지를 한개 밖에 안가지고 온 똥꼬에게 옷을 사입히기 위해 뒤에 옷가게에 갔습니다.
가이드에게 흥정해달라고 부탁 했지욤.

그래서 45리터 큰가방 250밧, 티셔츠랑 반바지 120밧에 샀습니다.
어제 빅씨에서 보다 관광지인 이곳이 가격이 더 저렴하고,
가이드 통해서 흥정을해서 좀 깍았더니,
나름 만족할만한 가격이었습니다.
짝두짝 가면 더 싸겠지?? 기대가 많이 되더군요. ^^


저렴하게 산것도 기분좋고 해서,
가이드와 음료나 마실까 해서 쥬스 집으로 가는데,
칵테일이 보입니다. 엇!! 칵테일 한잔해볼까나???


저는 망고슬러쉬, 빤은 수박쥬스, 야자열매 한개 먹던 똥꼬는 칵테일 한잔 추가 더 시킵니다.


피나콜라타.

그런데, 이건 정말 돌이킬수 없는 실수 였어요.

능수능란한 솜씨로 쥬스 만들더 아줌마,
그런모습은 간데없고, 무슨 책인가를 꺼내놓고,
이거저것 재서 넣어주시는데,
이술 한방울넣고 고개 갸우뚱,
저술 한방울넣고 고개 갸우뚱.
그런 아줌마를 보고 있던 우리의 불안한 맘. 콩닥콩닥.
어떤 아저씨가 나타나자 환한 미소의 아줌마 만들던 칵테일통을 넘깁니다.
아저씨는 멀 넣었는지 확인도 안하고 자기 맘대로 멀 또 넣고, 흔듭니다.
흔드는 폼은 제법 인긴한데, 여전히 불안합니다.
그러더니, 야자열매 통에 넣어줍니다. 우산도 하나 달아서 말입니다.


맛이요? 우엑..><;

가격이요? 칵테일 한잔에 200밧 달래서 줬습니다.
완젼 사기였어요. 옆에 옆집은 70밧인데,

미리 가격부터 물어보지 못한 실수,
아줌마의 검증안된 실력과, 피나콜라타와 젼혀 상관없는 맛.

아무튼. 산호섬에서.. 음료수 사먹은 320밧. 아까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옷이랑 가방도 370밧에 샀구만,
음료를 320밧에 먹다니. 그돈으로 노는거 더할껄...
맛사지 한번 더 받을껄..머 이런후회가 남무했지요.


사진도 제대로 몇장 못찍고, 산호섬을 나와 한식집으로 향했습니다.

한식집은 코리아나? 머 이런 이름이었구요.

먹을만 했어요.
그러나 제가 배앓이 중이라 영 몸상태가 별루 여서 많이 먹지 못했구여.


대신, 한식집 앞에 노란망고 파는 아저씨가 있어서,
비쌌지만, 노랑망고 넘 먹고싶은 맘에 1kg 3000원에 사서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한시간반의 휴식시간.
짠물과 모래들을 털어내고 샤워후 시원한 에어컨 바람아래,
말캉말캉 달콤한 망고갈비를 먹으며, 스르륵 잠이 들었지욤.


먹고싶었던 말랑말랑 노랑망고를 먹어서 였을까요? 낮잠의 위력이었을까요?

그뒤로, 우리의 떼쨍이님 아주 기운이 펄펄 나십니다. 3.gif


농눅빌리지-코끼리트레킹-미니시암-mk수끼-알카자쇼-전통안마2시간


이만큼의 투어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과연 반나절에 해낼수 있었을까요?

오늘도 이야기가 길어진거 같아 쓴것도 없는거 같은데, 살짝 접어두겠습니다. ^&^

담에 만나요 ~


<똥꼬의 여행팁>

똥꼬의 여행팁은 정말 초보 여행자였던 저희들이 보고느꼈던것중에서 적어둡니다. 정말 정말 왕초보였던 저희들이 격었던거랍니다. 여행고수이신 분들께는 별 도움이 안되실수도 . . . ..


1. 아까 글에서도 읽으셨지요? 차를 타던, 무얼 먹던 가격을 먼저 꼭 물어보셔야 해요.

물어본 가격도 말바꾸기 하는사람도 더러 있지만, 아무튼 가격을 먼저 묻지 않으시면, 부르는게, 가격이 되기도 합니다.


2. 현지 여행사를 통한 투어 저희는 많이 만족했습니다. 적절한 이용은 괜찮을꺼 같아요.

저희는 여행사랑 통해서 예약했구요, 레터박스나, 그 외에도 태사랑 옆에 배너 보시면 파타야 현지 여행사 있습니다. 그리고, 시암사우나를 이용한 단품 관광도 나쁘지 않는거 같아욤.


3. 다음에도 파타야를 올 기회가 생긴다면, 저희는 산호섬에 기냥 배타고 들어갈까 합니다. 낮에 한국사람들 바글바글 거리는데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오후되면 한가하고 제트스키 같은것도 싸다고 하더라구염. 저희는 제트스키 400밧에 10분탔는데, 혼자 탄것도 아니고, 실제로 채 10분이 되지 않았어요. 다른 글 읽어보니, 400밧이면 30분 빌린다던데... 아무튼, 산호섬은 따로 오후에 들어가셔서 천천히 구경하시고 노시는게 더 좋으실꺼 같아욤. ^^


6 Comments
R♥해운대 2008.02.12 16:35  
  너무 잘 읽고 있어요 ^^ 태국여행 준비하면거 만든 작은 노트에 적어가며 ㅋㅋ 웃어가며 ㅋㅋ ^^
차차차 2008.02.12 19:29  
  미니시암에 남대문기억나요.. 조악하긴 하지만...
나도 숭례문 화재붕괴가 넘 맘이 아프네요..
mloveb 2008.02.12 19:37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배가 아프셔서 맛난거 제대로 못 드시고 고생하신거 같네요 에궁... 파타야는 아직 안가봤는데 올해 태국갈떄 들려볼려고 해요
10분에 400밧이면 정말 비싼거 같긴 하네요..
진짜산양 2008.02.12 20:34  
  참 고마운 안내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는것이 초보들이나, 베낭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적절한 이용과 선택이 필요 하겠죠..
자니썬 2008.02.13 02:32  
  패러세링저는20불줘느데역시패키지는안좋아...저는마지막날가이드랑엄청싸워
슴'''''그래도.미워하지는않음,,우리나라사람이라서2달동안잠을잘못자써요...왜이렇게생각이나는지그냥태국사란람도좋고거리도...좋고왜이렇게조은지........아무튼좋은정보,,감사땡큤쏘쏘머치;;;......````~~~`..

분홍송편 2008.02.13 17:42  
  저두 한국에서 패키지 갔을때, 페러셀링 20불 주고 탄적 있어요. 250밧이면 만원도 안하는건데, 그걸 두배 챙겨먹다니 . . .  아쉬운 맘이 들어서 이번엔 자유여행 간건데, 좌충우돌 하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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