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6일③
오늘로써 태국 일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방콕 여행기를 마무리합니다^^
앞으로 푸켓과 꼬피피만 돌아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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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암에 간 김에, 환전도 할 겸 슈퍼리치를 찾았는데...
T/C는 안 받는대요ㅠㅠ
카오산 레인보우도 마찬가지였구요.
사설환전소들은 달러현찰만 취급하는 듯.
T/C 가져오신 분들은 은행환전소를 이용하세요.
저흰 슈퍼리치에서 퇴짜 맞고
빅씨 3층에 있는 방콕은행 환전소에서 환전했습니다.
여행 tip. 환전하기
* 저흰 달러+T/C+체크카드 조합을 선택했어요.
달러는 외환은행에서 여행자보험 땜에,
T/C는 안전성 때문에, 체크카드는 경비부족을 대비한 비상용!
T/C는 우리은행 70% 쿠폰이 있어서 그거 갖고 갔는데,
환율우대랑 여행자보험 이중혜택은 불가.
해외로카드인가를 발급받으면
30% 환율우대+여행자보험의 중복혜택이 가능하다는데
은행직원분이 카드 발급 안 받고도 그렇게 해주셨어요^^
이걸로 여행자보험 2개와 환전까지 마무리!
유효기간 없으니 환전하실 분들 출력해서 사용하세요^^
* 환전하시거나 ATM 이용시 주변을 경계하시길!
여행객들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희도 두 번 정도 그런 사람 발견했거든요.
하는 일도 없이 ATM 주변을 맴돌면서
외국인들 인출하는 거 유심히 지켜보다 따라붙고...
다른 목적이 있는 기분 나쁜 눈빛을 감지하시면
바로 자리를 옮기시던가 가방단속 잘 하시길!
* 슈퍼리치-태국인들이 가장 좋은 환율로 환전한다는 유명한 환전소.
월텟 맞은편에 있는 Big C 좌측에 위치.
월텟을 등지고 보이는 두개의 육교 중 왼쪽 육교를 건너면
바로 앞에 ‘CITIZEN'이라는 시계점이 보이고,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렌지색 간판에 녹색 글씨로 크게 ’SUPER RICH 4711'이라고 써있음.
월~토 오전9시~오후6시까지 영업.
* 레인보우-방람푸에서 환율이 제일 좋은 곳.
위치는 방람푸&카오산 지도를 참고하세요^^
무사히 환전 후 칼립소쇼를 보기 위해 아시아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공연 시작 40분 전쯤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미리 예약했는데, 자리배정은 선착순인 듯.
맨 앞자리에서 관람하고픈 분들은 1시간 이상 일찍 가서 티켓팅하셔야 될 거 같아요.
티켓에 음료권 있는데,
자리 안내 받은 후 앉아서 기다리시면 종업원이 와서 음료주문 받습니다.
일정한 스토리를 갖고 공연하는데,
우리나라 부채춤도 볼 수 있었어요^^
떠나기 전 태사랑에서 우리나라 공연이 빠졌다는 글을 보고 갔는데,
다시 끼어넣었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하더라구요!
외국 나가면 다 애국자 된다더니...
보면서 괜히 울컥 했다는~ㅋㅋ
야한 걸 기대하신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그냥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
그 중 일본 공연(마지막 사진) 땐 거의 뒤집어졌다는~ㅋㅋ
고속도로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뽕짝이 흘러나오는데
우리나라 사람이랑 일본 사람만 제일 크게 웃었음;;
서양인에겐 뽕짝도 음악의 한 장르로 인식됐을지도~
공연이 끝난 후 포토타임을 갖는데,
카메라 들이대면 멋진 포즈도 취해줍니다.
같이 사진 찍으셔도 되요~
멀찌감치 떨어져서 사진 찍으면 오히려 같이 찍자고 부르더군요.
근데 우리 때 분위기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대부분 같이 찍고도 팁을 안 줬어요.
그나마 인기 있는 몇 명의 레이디맨들만 20밧씩 팁을 받았더라구요.
암튼 호텔을 빠져나와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호텔 앞에선 택시마다 노미터를 외치길래
호텔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가서 택시를 잡았더니
시원하게 미터를 누릅니다.^^
아시아호텔 근처에서 숙소(쌈쎈 soi 6)까지 50밧에 왔어요.
내일 숙소를 옮기는 데 필요한 짐을 싸고
새 나라의 착한 어린이처럼 또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짐싸다 보니 옷만 한보따리~
안 그래도 옷 많이 가져왔는데 오늘 막 질러댔더니,
하루에 두 번씩 갈아입어도 될 정도네요;;;
여행갈 때 옷은 갈아입을 수 있게 두세 벌이면 충분하고,
현지에서 빨거나 사입어도 된다는 말은 수없이 들었지만,
알면서도 부득부득 짊어지고 갔습니다.
(예전에 그 말만 믿고 친구랑 갔었던 배낭여행에서
츄리닝과 오리털점퍼로 20여일을 버텼으나,
귀국 후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손예진이 산토리니에서 하늘하늘 원피스 입고
라라라~라라라라라~날 좋아한다고~♪ 뛰어댕겼던 것처럼...
까진 아니더라도,
이번엔 기필코 여행자 티 폴폴 풍기며 다니리라!
남는 건 사진뿐이다!
(어쩌면 빨래하기가 귀찮았던 것일지도...
어쨌든 빨래 한번 안하고 매일 새옷 입었습니다...ㅋㅋ)
마음가짐과 씀씀이는 배낭족처럼,
옷차림만큼은 캐리어족처럼?!ㅋㅋ
사족
사실 택시비 50밧이 아니라 51밧 나왔는데...
100밧 내면 잔돈 안 줄까봐 20밧짜리 3장(60밧) 냈더니
오히려 아저씨 1밧 깎아서 10밧을 돌려주십니다.^^;
이날 잠들 때까지 죄책감에 시달렸다는.
“남들은 10밧 이하 잔돈은 안 받고 그냥 내린다는데...
아저씨가 돌려줘도 받지 말 걸...
길 빙빙 돌아갈까봐, 잔돈 떼어먹을까봐 계속 의심한 것도 미안한데
300원까지 돌려받았어...
삼천원도 아닌 삼백원을...우린 너무 쪼잔한 거 같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