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푸켓 혼자 일주일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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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푸켓 혼자 일주일 - 10

처란 0 1395

투어에서 돌아와서도
다시 수영장으로 향하였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담배도 책도 수면안대도 챙겨서 올라갔다.
그리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책을 보다가 자고 담배를 꼬나물기도 하고 물에서
놀기도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올라가고 하면서 어두워질 때 까지 몸을 풀어주었다.

저녁이 되어서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발마사지도 하고 오픈무대에서 연주되는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기도 하였다.
보통의 여행자로 된 셈이었다.

그 모습을 돌아보면
주변을 의식하지도 않고, 스스로를 묶지도 않는 그리고 나이가 든 사람이 아닌
보통의 젊은이. 보통의 다른 나라 여행자처럼 분위기속에 녹아들어간 모습이 보인다

방콕으로 출발을 해야 하는 다음날도 수영장행을 마친 이후에 체크아웃을 했다.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가 7시여서 짐을 맡겨두고
근처를 배회했었다. 카르푸에서 아드님이 부탁하였던 태국라면을 준비하고
맛사지를 하고 ..... 그냥 배회를 하였다.

조금 빨리 공항으로 갈까 하면서 호텔을 나선 것이 3시가 조금 넘어서 였다.
길거리의 삐끼는 그냥 두고서 버스를 타고 타운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고자 했다.
올 때 제대로 못했으니

얼마간 시간이 지나 버스를 타게되고 별 생각없이 사람들과 길거리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버스가 참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에 걸린 시계를 보니 5시나 되어야 타운에 도착할 것 같다.
타고가면 되겠네 하다가 만일 제 시간에 버스가 없어서 기다리게 되면 하는 생각이 지나가면서
현실을 보게 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5시가 지나 작은 로타리에 오고서는 바로 툭툭을 찾았다.
500밧 - 쩝.. 비싸다 하는 사이에 그 차는 가버리고 ..
황망한 사이에 한 사람이 온다.
에어포트 500밧에 간다고.. 반가운 마음에 차를 타고 편안하게 출발을 했다.

이 친구가 이런저런 질문을 할 때
어디가서 찍어야 기름이 생긴다고 하기에 자기가 찍는 걸로 알고 그러라고 했더니
어딘가 선다.
담배를 하나 물고 기다리려는 데 이 친구가 내가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그참 별스런 동네네..

문을 열고 들어서고 몇 발을 걸으면서
상황을 알게 되었다.
불쾌감에 바로 나와서 차를 타고 출발을 요구했다.
구구절절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다시 다른 곳으로 가면 안되냐고 한다
화가 치밀었다. 머리를 쥐어 잡으면서 식식거리고 No로 끊었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 복잡한 상황들이 상상된다.
이 친구가 제대로 가냐. 아니면 어디쯤 가다가 내려놓으면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겠다
전화기를 빼어 들고는 언제든지 시비를 걸겠다는 모습을 보이고는 버러지와 함께 있는
느낌으로 공항까지 그냥 간거다.

비행기 시간은 조금 남아 있었다.

방콕으로 도착하니 늦은 시간이었다.
돈므앙에서 신공항 ( 난 아직도 그 공항 이름을 모른다. )으로 가야하는 데
얼마나 걸릴 지 전혀 모르겠다.
어딘가를 따라 갔지만 그리고 그 안내판이 분명 신공항으로 가는 걸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미심쩍다.

얘쟤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그래도 미심쩍어서 지나가는 경찰에게 물어보니 아니다고 한다.
쩝..

너무 늦어서 택시를 타란다.
그냥가면 800밧 날 따라오면 600밧.. 바가지 느낌이 있었지만 일단 공항으로 가는 것이 우선이니
순순히 따라갔다.
도로를 가로질러서 가더니 지나가는 차를 하나 세운다.
그 택시를 타고서 신공항으로 날아갔다.
그 경찰이 무어라고 한 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무척 촉박하다고 했나보다

날아갔으니까.

신공항에 도착해서야 안도의 숨이 나온다. 시간은 3시간이나 남아 있지만 말이다.

아시아나 근처에 오니 한국인들이 보인다
익숙한 말들이 들려온다.
반벙어리 반귀머거리로 지낸 일주일이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만면에 미소를 띄고 지나가는
한국 승무원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
어르신들 관광단의 떠들섞함, 골프관광객 같은 그룹의 거드럼 , 허니문 팀들 ....

공항에는 예의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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