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파타야+꼬창+쑤린 여행기 1...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태사랑 비밀 소모임이 있다.
‘애 없이 더 잘 살자’,
일명 ‘무자식이 상팔자’ 모임이 그것이다.
모임 명칭이 뜻하는 바대로
2세 갖기를 거부하는,
빠다 냄새 나는 말로 하면
딩크족을 추구하는 이들이 만든 모임이다.
이 모임이 비밀을 유지하게 된 데에는
다자녀 정책을 추구하는
현 정부의 시책에 역행하기 때문에
반국가세력으로 몰리는 걸 피하기 위해서 라고 하는데...
암튼 ‘애 없이 더 잘 살자’ 모임의
첫 태국 MT가 지난 2월 5일~11일에
방콕+꼬창에서 진행되었다.
‘애 없이 더 잘 살자’ 외에도
‘직장 없이 더 편하게 살자’를 추구하는
필리핀과 필리핀2는 1월 31일
태국행 타이항공에 몸을 실었다.
창공에서 맞이하는 노을만큼 아름다운 게 세상에 또 있을까...
아직 직장을 내팽개치지 못한 다른 멤버들은
초성수기인 2월 5일에 출발하기 위해
에바항공, 타이항공, 아시아나,
블리디보스독, 동방항공 등
방콕으로 취항하는 거의 모든 항공에
대기를 걸어놓고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이미 12월에 타이항공으로
방콕을 다녀온 바 있어서,
타이항공의 터무니없는 기내식을
경험한 바 있는 필리핀은
타이항공 한국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서
베지테리안 식을 주문해놓았다.
하지만 결론은 50보 100보였다.
인천-타이페이 구간의 베지테리안 식...
타이페이 공항 면세구역...
몇 년 전만 해도 싱가폴 항공과 더불어
월드 톱 클래스 서비스를 자랑하던 타이항공...
그런데 12월과 1월, 두 차례의
탑승을 통해 경험한 타이항공은
기내식은 물론이고
지상 직원 및 기내 승무원들의
서비스 또한 최악이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타이항공이 오리엔트 타이와 합병이라도 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