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22. 초단편소설 '6번방' at 사바이디게스트하우스 6번방 of 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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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로 부터의 이탈 - 22. 초단편소설 '6번방' at 사바이디게스트하우스 6번방 of 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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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섬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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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군중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서 불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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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군중의 언어를 알아 들을 수 있어서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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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옛사랑을 잊지못해서 섬으로 남으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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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옛사랑을 잊으려고 섬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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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섬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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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의 그리움을 부러워하고, 그는 그녀의 자학을 안타까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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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3국의 언어로 서로의 아픔에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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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까지 사바이디게스트하우스 우측 맨 끝방인 6번방에서 서로에게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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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을수록 밖은 그녀의 모국어로 떠들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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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체온으로 익숙하거나 생경한 언어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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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닭울음소리에 그녀는 묻는다. 'Go together'

두번째 닭울음소리에 그는 대답한다. 'Stay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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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6번방을 떠났고, 그는 6번방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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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뒤따라올 것 같아서 그녀는 수십번을 뒤돌아본다.

그녀가 되돌아올 것 같아서 그는 한나절을 북쪽만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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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도 6번방의 천정에 메달린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는 요란했는지

방문 걸쇠는 잘 맞지않아서 조심스러워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2 Comments
필리핀 2019.03.29 16:01  
허허
농염하면서도 큼큼한 맛의 트로피칼쥬스를
한잔 가득 단숨에 들이킨 기분이네요???
역류 2019.03.30 00:27  
ㅋㅋㅋ
작가님께 묻습니다.데뷔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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