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20. 5000년 전의 영광도, 50년 전의 치욕도 없다 - in 폰사완
비엥싸이Viengxay에서 씨엥쿠앙Xiengkhouang주의
폰사완Phonsavan까지의 길은 가파르고 위험하기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라오스의 왠만한 높은 산들은 시엥쿠앙주에
있다.
변방으로 내몰린 소수민족들만이 260km 선정도로를 듬성듬성 메우고
있다.
5000년 전의 선진 문명집단에 의해 만들어진 거대 돌항아리유적의
영광이나
50년 전의 미군에 의해 투하된 엄청난 폭탄 투하의 치욕은 이번에는 지나쳐야
한다.
이동하는 동안 쌓인 피곤과 그저 그런 도시가 주는 무료함을 웃음으로 달래주는
그녀를 만난다.
무엇을 주지도 받지도 않았지만 흔들린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녀에 대한 기억을 영광스런 유적과 치욕스러운 흔적 앞에 둬도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