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19. 은밀하게, 위대하게 in 비엥싸이Viengxay
삼판싸이Samphanxai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9km 가면 비엥싸이가
나오고, 좌측 도로로 3km 가면 남누안NamNouan폭포가 있다
폭포 초입의 식당에서 불과 냄비를 빌리고 물과 계란을
산다.
라오스내전은 1953년부터 1975년까지 벌어진 미국의 지원을 받은 왕립군과
북베트남의 지원을 받은 파테트라오간의 전쟁이다.
내전 초기 파테트라오군이 라오스 북동부의 후아판주, 퐁살리주, 시엥쿠앙주를
장악하면서 전세를 이끌었지만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폭격 탓에 파테트라오는 본거지를 비엥싸이의
석회암지대의 동굴로 옮긴다.
대략 1963년에 수판누봉Souphannouvong왕자를 비롯한 모든
지도자들이 비엥싸이의 동굴에서 은밀하게 전쟁을 치뤘는데,
베트남 전쟁이 베트남의 승리로 끝나는 1975년까지 이곳에서 전쟁을
이끌었다.
수판누봉왕자, 카이손폼비한Kaysone Phomvihane,
누학품사반NouhakPhoumsavan등의 지도자는 물론이고
2만명의 군인, 농부등 비엥싸이 주민들이 은밀하게 거주했다고
한다.
그런만큼 학교,병원,시장등 기본 필요시설이 갖춰진
지하왕국이였다.
북베트남의 승리와 함께 파테트라오도 20여년간의 내전을 끝낼 수
있었는데
당시 지도자들이 임시로 썻던 사무실이나 숙소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동굴들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비엥싸이 동굴 방문센터Viengxay caves
visitor centre를 찾아가야 한다.
지정된 가이드 없이는 안전상의 문제로 탐방을 할 수
없다.
투어요금은 1인당 6만킵이며 3~4시간 동안 에닐곱개의 동굴을
탐방한다.
미군의 융단폭격으로 부터 해방구이며 전승의 사령부였던 위대한 역사적 의미를
탐방하는 재미도 크겠지만
카르스트지형의 올망졸망한 석회봉우리들과 거기에 어울린 호수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베트남 탄호아로 가는 국경이 5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니 하루 이틀
머물며 베트남으로 월경하기도 좋을 곳이다.
위대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 석회산들이 이쁜, 베트남이 멀지 앟은 이곳을 하루만 머물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