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17. 조심 혹은 대담 in 무앙히암
므앙응오이에서 다섯 밤을 보낸다. 몸이 편하니 마음이 어지럽다.
몇년 전, 속살처럼 여겨졌던
무앙히암MuangHim(비엥통Viengthong)으로 급히 떠난다.
몇년 전에 만든 '들키기에 부끄러운 속살'의 관념때문이기도
하다.
냉담한 스님, 악착같은 베트남식당 주인, 근육 투성이의 농부, 웃지 않는
여고생...
아직 야생호랑이가 서식한다고 하니 조심(히암hiem)보다는 대담해져야 할
것이다.
지난밤 내내 정체불명의 주기적인 진동때문에 잠을
설쳤다.
그리고 150km 떨어진 삼느아Samneua로
가야겠다.
조심보다는 대담하게 운전해야 해지기전에 도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