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38. 안개위를 떠다니는 그림자 in 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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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로 부터의 이탈 - 38. 안개위를 떠다니는 그림자 in 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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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여라! 안개속을 거니는 것은. 모든 나무 덤불과 돌이 외롭다 - 헤르만 헤세의 '안개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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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Sapa, 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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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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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반듯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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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붐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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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정갈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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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돈이 모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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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안개가 모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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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욕망이 모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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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족, 팔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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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족, 또 팔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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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족, 말할 수 있을 때 부터 팔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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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족, 걸어다닐 수 있을 때 까지 팔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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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족, 모두가 팔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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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모든 것의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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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외로운 자본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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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외로운 교회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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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외로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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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외로운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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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외로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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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외로운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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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외로운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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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안개속을 헤매는 외로운 그림자



 

6 Comments
필리핀 2019.05.25 09:25  
사파...내가 갔을 때보다
무척 혼란스러워졌네요
여행자들은 안타깝겠지만
현지인들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겠죠
역류 2019.05.26 01:08  
전 이런 사파도 좋습니다.^^
전 자주 와버릴 것 같아요~~~
이베로 2019.05.26 14:50  
사파, 많이 변했군요. 케이블카도 생겼다던데요...
역류 2019.05.28 00:29  
옙, 판시판산 가는 케이블카가 생겼더군요.
예전엔 안와봐서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많이 상업화는 된 것 같아요.
그래도 높아서 좋았고, 선선해서 좋았고, 몽족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이베로 2019.05.28 01:00  
예전엔 사람없어 좋았구요, 분위기가 너무 좋아 꼭 다시 가려했는데 요즘은 그 분위기가 많이 바뀐것 같아 다시 가기가 두려워요... 실망할까봐...
역류 2019.05.28 23:51  
무깡차이나 이티를 안가보셨다면, 어쩌면 예전 사파를 만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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