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섯번째 태국 - 깐짜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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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섯번째 태국 - 깐짜 시내

열혈쵸코 31 4211
 블루스타 게스트하우스에서 맛없는 점심을 먹고(양식을 시키면 나을듯)
 오토바이를 빌리러 갔다.

 숙소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토바이 가게로 갔다.
 동행분 오토바이는 딱 봐도 괜찮아보이는데
 내 오토바이는 딱 봐도 고물티가 난다;;

 다른데서 빌리고 싶었지만
 동행분과의 기싸움에서 밀려서 다른 가게로 옮길 수가 없었다.

 나중에 사무이에서도 멀쩡해보이던 일행들의 오토바이가
 자꾸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목숨이 걸린 문제이므로
 오토바이 만큼은 본인이 원하는 걸 선택하는게 좋겠다.


 어쨌든 오늘은 내일 에라완폭포에 가기 앞서
 연습삼아 타보기로 한 것이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콰이강의 다리에 도착했다.

 한가롭게 주변을 둘러보면서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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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지만 콰이강의 다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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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강의 다리 옆에서 본 기차 지나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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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사원에 계시는 엄청 큰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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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식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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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차 모형이다. 나중에 춤폰역 근처에서도 발견했다.)


 별로 볼 것 없었던 근처의 제스박물관을 본다음..
 연합군묘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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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 야시장으로 갈때는
 큰 길로 나와 중앙분리대 틈으로 유턴을 해야하는데
 깜빡이 켜고 반대방향으로 오토바이 돌리기,
 차 많은데 과감하게 끼어들기 등
 목숨을 여러번 위태롭게했다. 1_41.gif

 땡볕에 자전거보다는 오토바이가 나았지만,
 초행길에 내 실력으로는 콰이강의 다리에서 연합군묘지까지
 왔다갔다 하는 정도로 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직 준비중인 야시장에서
 10밧짜리 국수를 먹다가 너무 싼 가격에 놀랐고..

 비를 만나 잦아들때까지 기다리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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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자체가 감동이였던 10밧자리 국수 - 맛있다♥)


 돌아오는 길에 동행분을 놓쳐..
 갑자기 나타난 또 다른 큰 길에 당황해서
 신호위반하다가 또 큰일 날 뻔하고;;

 어느 가게에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할아버지께
 길을 여쭤보았다.

 때마침 동네 10대 청년이 지나다
 할아버지께 인사를 하고

 나는 그 청년의 오토바이를 따라
 10여분을 달려 퐁펜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음료수라도 대접하고 싶었지만,
 내가 이제 길을 안다고 그러자...

 청년 : 그럼 이제 먼저 가..
   나  : 너무 고마워서 어쩌지...
 청년 : Never mind.

 하면서 길을 터주니,
 더 이상 시간뺏기도 그래서 숙소로 돌아왔다.

 청년... 정말 고마웠다..
 게다가 잘생겼다.. 1_4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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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어슬렁거리다가 20밧어치 사먹었던 노점음식)


 동행님은 먼저 주무시고 
 저녁에 도착하신 또다른 일행 구름님을 만나
 여행이야기를 나누었다.

 동행님이나 구름님이나 모두
 나보다 태국 여행경험이 많으시고

 구름님은 왠만한 태국어를 구사하셔서
 배울 점이 많았다.

 구름님의 설득과, 오늘 경험을 바탕삼아
 에라완폭포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이렇게 둘째날이 지나갔다.


<가계부>
59번 버스 14, 아눗사와리 근처 식사 30, 깐짜행 롯뚜 110,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썽태우 40
점심 100, 숙소(2일치) 300, 오토바이(2일치) 180, 휘발유 50, 야시장국수 10, 음료 40
제스박물관 40, 마사지 155+팁, 빵 & 소세지 32, 간식 20

* 얼렁뚱땅 총계 : 1116
31 Comments
날자보더™ 2010.08.08 00:21  
오! 모터싸이를 빌려서 동네마실을 다니셨군요!!
오오오오!!!
깐짜나엔 그래도 비교적 차들이 슝슝 다니던데...다행히 무사하게 잘 다니셨군요.

그리고...
잘생긴 총각은 무조건 잡아채야함이거늘...흐흐.
아줌마들에겐 흔하게 오는 기회가 아닌데 말입니다.

근데...저 좀 스토커같을라고 하나요??
열혈쵸코 2010.08.08 00:27  
아닙니다!! 저도 잘생긴 총각을 그냥 보내기 싫어서
순간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놈의 낯가림(?) 때문에 그냥 보냈습니다. 으허헝



모터싸이를 타기 위해서
한국에서 5월 초부터 50cc 장만해서 타고 다녔습니다.
지금도 한국에서 편도 11km거리의 친정까지 잘 타고 다닙니다.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는데
깐짜 큰 길에서는 많이 무섭더라구요.

다음에도 깐짜에서는 안타려고 합니다. ^^
날자보더™ 2010.08.08 15:33  
(아, 예습이 있었어...-_-;)
놀랍습니다. 스쿠터타고 친정나들이를...
열혈쵸코 2010.08.08 17:10  
네, 일주일에 한번에서 두번정도는 그 거리 정도를 타고 다닙니다.
친정이랑 시댁에서 기절초풍 하실 뻔 했어요. ㅋㅋㅋ
케이토 2010.08.08 01:11  
아니 총각이 훈남에다 매너남이군요! 오!

근데 저도 담에 여행가면 제 힘으로 모터싸이 타보고 싶어요.
뒤에만 타고 다니니까 편하긴 했는데 수동적인 인생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아니면 남아도는 힘으로 자전거라도 타야겠다는 생각을 불끈불끈 합니다.
전 기어없는 자전거로 언덕을 오르는 하체근육질의 여자사람이거든요. 호호호 (........)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
열혈쵸코 2010.08.08 17:18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힘이 불끈 납니다. ^^

깐짜에서 자전거타고 다니신 케이토님의 이야기를 보고선
그 더위와 햇볓에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저는 남자 하체를 가지고 있지만 극심한 저질체력이라서
케이토님처럼 자전거를 열심히 탔다가는
이틀은 요양해야 될 겁니다;;

충분한 연습으로 지신감이 있다면
오토바이 드라이브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
김윤 2010.08.08 03:14  
쿨한 청년인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에듭니다ㅋㅋㅋㅋ
저는 아직 가지않았어요 ㅎㅎ 방학이 아니구 9월첫날에 가거든용 ㅎㅎㅎㅎㅎㅎ
열혈쵸코 2010.08.08 17:20  
그쵸? 잘생기고 멋진 청년이였어요.

9월 첫날이라...
여행을 기다리는 사람의 시간은 정말 안가지만
희한하게도 여행지의 시간은 훌쩍 가버리네요.

곧 9월이 옵니다.
건강도 잘 챙기시고 여행준비 잘 하세요!! ^^
이 미나 2010.08.08 08:39  
야시장을..모터타고 가시다니..걸어서도 큰길 건널때 좌우 살피는라..ㅋ
야시장 먹거리 가격이..참 착해요^^.
모터는 빠이에서 타세요..
에라완폭포 가는길 기대하겠습니다
열혈쵸코 2010.08.08 17:22  
네, 규모는 크지않았지만
먹을거리가 많고... 나름 볼만한 시장이였어요.
빠이랑 꼬창은 모터타러 꼭 갈겁니다. ^^
감사합니다~
라르고 2010.08.08 15:09  
훈훈한 청년 얘기에 혼자 므훗~하고 있는데 댓글 보고 웃습니다. 그 총각에게 다들 꽂히셨나봅니다. ㅋㅋㅋㅋㅋ
모터 타고 싶어도 한번도 타본적이 없어 시도를 안해봤는데 쵸코님 글 보면서 나도 미리 연습하고 가볼까 싶네요. ^^
열혈쵸코 2010.08.08 17:27  
므흣~ 므흣~ ^^
오토바이 탈때는 사전연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당황하기를 잘 하는 성격이라 더더욱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단 땡볕아래서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요술왕자 2010.08.08 17:12  
깐짜나부리에서의 오토바이 드라이브 코스는 강  건너편입니다.
그러니까 쑷짜이 다리로 건너서 크게 한바퀴 돌고 청까이 묘지 지나 중국인 묘지 앞 사원 쪽으로
차도 별로 없고 시골길에 나무 그늘도 많고 중간에 쉬어갈만한 사원과 공원 같은 곳도 곳곳에 있어서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돌아보기 좋아요...
https://thailove.net/data/file/file/2006264848_8dfd429f_kan_drive.gif
열혈쵸코 2010.08.08 17:29  
요술왕자님, 항상 귀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다녀와서 이 코스를 알았으니...
할 수 없습니다. 쌍클라부리 가는 길에 깐짜에서 오토바이 한 번 더 타야겠습니다.
아자아자!!
날자보더™ 2010.08.08 19:19  
공부 열심히 해야지 여행도 더 재미있어지는거죠.
특히 지도공부...
열혈쵸코 2010.08.08 19:37  
그러게요. ^^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왔다고 생각하는데도 놓치는 게 있었어요.
다음엔 더 철저히 공부해야겠어요!!
RAHA라하 2010.08.09 14:04  
깐짜를 일일투어 말고 요렇게도 갔따가 오셨군요!!
열혈쵸코 2010.08.09 14:59  
네.. 제가 개인적으로 투어의 바쁜 스케줄을 싫어라합니다.
바다에서의 투어야 어쩔 수 없지만, 다른 곳은 여유있게 돌아보고 싶어서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
즐거워라~ 2010.08.09 14:36  
자전거도 못타는데다 (T.T) 항상 혼자 다녀서 모토싸이 타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코사무이에서 그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네요(뒷좌석입니다만 T.T). 깐짜나부리의 여유로움을 모토싸이와 함께 다시 즐겨보고 싶어집니다~
열혈쵸코 2010.08.09 15:01  
사실 저도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으면 마음이 참 편합니다. ^^

이번 여행에서 사무이에서도 타봤는데, 깐짜보다 타기 쉬웠어요.
직접 달리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지를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할리 2010.08.10 12:09  
저는 칸차나부리는 방콕에서 일일투어로 다녀 왔습니다만 요술왕자님께서 친절히 링크 걸어 노신 지도를 보니까 방콕 근교를 바이크로 투어해 보고픈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저는 닉넴에서 드러나듯이 바이크 매니아라서 모든 태국여행을 바이크로 자유롭게 다닙니다.  그런데, 방콕은 바이크 대여하는데가 없는건지 아님 제가 못 찾는 건지 방콕에서도 바이크로 자유롭게 다녀 보고 싶은데...
제 기억으로 칸차나부리 투어에서는 죽음의 철도를 타보았던 기억과 대나무 뗏목으로 강을 내려 올때가 가장 인상 깊었던것 같습니다.
열혈쵸코 2010.08.10 17:27  
할리님께서 태국여행때마다 오토바이를 즐기신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끄라비 여행에서도 오토바이로 누비셨다고 하셨지요..

저도 요술왕자님 코스대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방콕은... 아직까지 엄두가 안나는데요.
묻고답하기에 올려보시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어려운 질문에 답변이 달리는 걸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번 깐짜 여행에서 할리님이 가장 인상적이였다는 코스를 빼먹고 말았네요.
겸사겸사 깐짜에 다시 가봐야겠어요!!
기브미머니 2010.08.12 14:22  
와~ 10밧국수..넘 맛나겠당..정말 저렴하네요...근데 오토바이도 타세요? 전 자전거도 못타서 오토바이 엄두도 못내는데...부럽습니다.
열혈쵸코 2010.08.12 16:43  
태국여행을 위해 두달간 특훈했어요. 요즘도 가까운데 갈때는 타고 댕깁니다. ^^
자전거도 꼭 배우세요. 저도 23, 뒤늦게 배웠는데... 배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토바이는 자전거의 연장인 것 같아요..
tomoj 2010.08.14 11:09  
수상.. 식당.. 입니다..ㅋㅋㅋ
아.. 오늘 안 사실..
쪼꼬님은 품절녀였다능..
슈퍼울트라초특급 동안에 완전 홀랑 속았다능...

쿨럭 ㅠ_ㅠ
열혈쵸코 2010.08.15 01:18  
히히~ 성공이로군요.
슈퍼울트라초특급 동안이라는 말씀에 기분이 두둥실 거립니다.
토모형은 방콕에 많이 가보셨으니 깐짜도 다녀오셨겠군요. ^^
tomoj 2010.08.17 15:03  
전.. 첨에 뵙고 대학생이라고 믿었거덩요..
저도..
분발해야 게씁니다..ㅠ_ㅠ
당장 링클프리 세럼부터.. +_+
푸켓왕자루이 2010.08.15 01:11  
여자분들께는 처음 오토바이 타는게 참 쉽지않은듯..ㅋㅋ
푸켓놀러오시는분들께  몇번 불법(?)운전교육을 진행해봤으나
얼른 제 뒷자리로 옮겨타시더라는..^^;;
그리고 깐짜가면 꼭 요왕님 귀뜸대로 드라이브해봐야되겠네요..ㅎㅎ
열혈쵸코 2010.08.15 01:19  
저도 수많은 뒷자리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
저도 요왕님 코스와 죽음의 철도를 경험하러, 쌍클라부리 가는 길에
꼭 다시 들르고 싶습니다!
zoo 2010.08.29 15:56  
오토바이 정말 위험하죠. 전 겁이 많아서 오토바이 뒷자리도 절대 못타요.ㅠ.ㅠ
멋지게 타고 다니시는 분 보면 부러워요^^
10밧짜리 국수 짱입니다^^
열혈쵸코 2010.08.29 21:37  
오토바이.. 연습이 충분히 된다면, 그것보다 편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타시는 분의 뒷자리에 타보셨으면 공감이 크게 되실텐데 아쉽습니다.

10밧짜리 국수... 너무 싸서 10밧이 맞냐고 여쭤봤더니,
지나가는 아저씨가 영어로 10밧맞다고 하시더군요.
가격이 정말 감동이였어요. ^^